주먹이 울어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4-07-29 18:58:20
- 조회수
- 1,847
새로운 알바생 울 막둥이 한편 기특하기도하고 한편으론 이녀석땜시 미초요
아침 늦게까지 자던 막둥이 알바하는 첫날부터 이름 한번 부르면 벌떡일어나 나옵니다
정신력하나는 에미닮아서 끝내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일이 지루하니 어쩌니하더니 안절부절
핸폰으로 노래는 틀어놓고 있는힘을 다해 같이 불러대니 조용한것을 좋아하는 내머리속은
정신이 없을수밖에요
이충을 하면서도 지루하다며 핸폰을 주물럭 주물럭
그러다간 혼자 재미나게 웃어대기도 합니다.
오늘은 꽥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넘의 핸폰좀 놓고 빨리 일좀 끝내자고~~
"오마니 어째서 언성을 높이십니까. 열 낼 일도 아니구만요"
헐~~ 미초 미초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해먹는다고 앉아서 약만 살살 올립니다
어제는 선배한테서 전화를 받더니 하는 소리
"엄마 8월 1~3일까지 다른 알바하고 오면 안되나요"
집에것도 바빠 죽겠구만 ~~
내려가서 울 신랑한테 그소리를 했더니 미친넘~~ 합니다
오늘 밥 먹으면서 " 너 다른 알바한다고하니까 아빠가 무어라고했는지 그대로 들려줄까?"
"미친넘"
그소리를 들은 울 막둥이 밖에 나가서 돈 벌어오는데 미친넘 소리를 왜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답니다
시간만 나면 운동한다고 씩씩거리더니 어제는 청바지를 입어보곤
역시 멋지네~~~엄마 달라지지 않았나요?
엉덩이는 어떼요?
"확 올라붙었다했더니 웃어댑니다
참으로 내속으로 난 자식들이지만 어찌 저리 다른지 모르겟습니다
큰넘은 조용조용 말이없고
딸은 딱따구리마냥 앙알거리고
막둥이는 능글거리고
참말로 아롱이 다롱이란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내일 로얄제리 쉬는 날이라고 전화해대더니 결국 광주로 날랐습니다
잠시 누워있었더니 데려다주고와서 쉬라며 어찌나 오마니를 외쳐대는지 결국 졋습니다
아~~~
막둥이가 없는 이시간은 정말 천국입니다
이렇게 조용할수가 없습니다
밖에선 장마가 끝났는지 어제부터 매미가 울기 시작합니다
막둥이있을때는 들리지도 않던 매미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릴줄은 몰랐습니다
내일 막둥이가 오기전까지는 내귀도 휴가~~입니다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잘 읽었어요 마님~~
운영자님의 댓글
막내는 적응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이충작업을 단 이틀만에 소화시키네요~
예민정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휴~~ 정말 고삐풀린 망아지같은 아들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