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다가와서
- 작성자
- B612
- 등록일
- 2007-11-09 13:34:07
- 조회수
- 1,611
내가 지금 바쁜데도 자꾸 꿀식초생각이 납니다.
문득 새로운 생각이 떠올라서 다시 여기에 들어왔어요.
꿀사장님에게 물어 볼 말이 있습니다. 벌집 말입니다. 6각형으로 된 벌집이 어떤 소재로 되어 있나요? 그 6각형에 프로폴리스가 붙어있는 건가요?
혹시...꿀식초 안에다가... 그 6각형의 벌집조각을 넣는다면,
그대로 있나요? 아님 다 녹아내리나요?
일하다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인데...........요............
두승산밑꿀식초가 지금 한 병에 16,000원이니까, 그런 가격대로도 판매하면서
고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향후? 새로운 상품을 생각해놓으면 어때요?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움의 창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내가 강혜원사장님이나 두승산밑벌꿀집사장님같은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리도 바쁜 시간에 나의 의견을 기꺼이 말해주는 마음인 것입니다.
지금의 포장도 좋고 식초병도 예쁘고 좋은데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지금의 상품은 그대로 팔면서, 잘 팔릴 것을 대비하여 더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생각하는 거야요. 병도 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것에 포장도 더 고급스럼게 하여 값을 확! 비싸게 받아서 부가가치를 높이세요.
그 식초안에는 벌집조각이라든지 아니면 때죽나무꽃이 예쁘니까 그런 것을 말려
서 집어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때죽나무도 귀엽지만 쪽동백이라고 하면 어때요? 같은계열 아닌가요?
서울여자들은 별것도 안닌 것으로 사고 / 아니 사고를 판단해요. 예컨대 나의 경
험을 살펴보면... 나는 10년 이상이나 현대백화점과 거래하고 롯데나 신세계 등
우리나라의 유수한 백화점을 거래했는데 (악세사리 등으로) 고객들이 참으로 웃
기는 것은... 어찌나 외국 브랜드를 존중하고 국산을 무시하는지... 해외 명품 정도
도 아닌 그저 프랑스제란 이유만으로도 우리 국산브랜드가 밀렸는데, 나의 경우
에는 바이어들과 악착같이 싸워가면서 국산을 고수하고 매출도 상위권이라서 함
부로 못했지만.... 국산이라는 그 피눈물나고 거지같은 외제 때문에 분한 마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런데 그 때 알게 된 사실인데..........요........
백화점매장에서 판매를 하는 우리직원들과 백화점바이어들이 늘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브랜드 이름을 외제스럼게 해라 하는 둥,
심지어는 우리직원들 말로는, 자주색이라고 하면 안 팔린대요. 와인컬러 하면 잘
팔린대요. 하여튼 그 정도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신토불이에다가는 서양이름보다는 우리이름이 더 인기지만...
때죽나무나 쪽동백이나 서양이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때죽 보다는 쪽동백이 귀엽
고 고급스럽지 않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쪽동백꽃을 몰라요. 서울 출신인
나도 얼마 전에 여기 양평에 와서 쪽동백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여자들이 동백을 다 알지요.
동백꽃 하면 얼마나 청초한 이미지인가요? 나도 어릴 적에 우리엄마가 시골출신이라서 나무와 화초를 무지 좋아했어요.
어릴 때 기억으로는 엄마가 엄청난 돈을 들여서 온 마당을 이끼바위로 둘러서 화단을 꾸미고 후박나무, 오동, 라일락 등을 심고... 엄마가 동백과 작약을 좋아해서
작약으로 화단을 꾸미고는 동백은 화분에다 해서 집 안에다 들여놓은 것이 생각
나는데 지금 보니까 동백꽃은 정말 청초하고 귀티납니다.
그러니까 때죽나무꿀이라고 하지 말고, <<<쪽동백꽃꿀>>> 이럼 어떨까요? 나무라
는 말보다 꽃이란 말을 붙이는 것입니다. 그럼 서울여자들이 훨씬 좋아할 것 같
아요. 그리고 내가 어제 말한 구리시에서 꿀을 제일 잘 파는 아줌마가 생산하는
독특한 꿀이란 것은 산벚꽃이였습니다. 그리 귀한 것도 아니래요.
그런데 쪽동백꿀을 파는 곳은 아직 못 보았는데 사장님 말로는 이 꿀이 점점 유
력하다면서요? 아예 초장에서 이름을 쪽동백꽃이라고 하면 어때요????
보나마나 김동신사장님이란 사람이 참 착하고 남에게 거짓말도 못할 것 같은데.
그래서 때죽나무니까 그대로 했을텐데... 험한 백화점 장사판에서 굴른 ^^ 내가
이렇게 꾀이니... 하지만 돈도 안 드는 일이니까 내 의견을 생각해 보세요.
서울여자들은 꿀 아이템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이 바로 꿀병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밤꿀을 싫어해요. 아무리 밤꿀의 효능에 대해 말해주어도 어림 없지요. 아카시
아가 노랗고 예쁘고 깔끔해 보이니까 오직 아카시아만 팔리고 좋아해요. 그런 여
러 정황을 참작하다면... 때죽나무 보다는 쪽동백꽃이 훨씬 그들에게 고급스럽게 다가가며 마음을 끌 것입니다. 그리고 때죽나무꿀이 아직 귀하니까 나중에 흔할 때 흔하더라도 아카
시아보다 더 비싸게 받으면 어때요? 경기도에서 제일 잘 파는 정태수란 사람도
(밀성양봉원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 보니까 아카시아 2.4에 딱 딱 5만원에 받던데...
그러니까 두승산밑 사장님도 쪽동백꽃이라고 해서 5만원을 받으세요. 분명히 더
잘 팔릴 것입니다. 식초에다가 벌집말린조각 넣는 실험도 해보세요. 여자들이 신기해
할 것입니다. 또 꿀값을 좀 올리고 그 대신 아주 작은 (30ml) 병에다 꿀식초나 다
른 꿀을 넣어서 화장품집에서 쌤플을 주듯이 하여 맛보기로 주면은 또 살 것 같
아요. 그리고 여자들은 그 쪼끄만 샘플 선물을 좋아합니다. 산사춘인가 하는 술도
조그만 새끼병짜리도 있잖아요. 그럼 나는 귀한 나의 아이디어를 아낌없이 공짜
로 제공하였습니다. 그러한 것은 내가 새로움을 창조하는 행동주의 예술가들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이런 글을 못도록 잠그었습니다. 잠금장치도 참 잘하
였어요. 이럴 때 쓰니까 좋아요. 그럼 이만 총총... 만일 내 아이디어가 도움이 되었다면...
나중에 나한테 양애깐을 좀 맛보여 주세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저야말로 귀인을 만났군요~
그런데 너무 많은 정보들을 쏟아내주셔서 또 정신이 없습니다.
하나하나 되짚어 볼께요~
벌집의 6각형은 밀랍으로 되어있어서 식초나 꿀에 녹지는 않습니다만
그 6각형이 너무 작아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때죽나무꽃을 잘 말려서(가능할지 모르지만~) 넣는것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식초안에서 형태를 유지할지는 몰라요~
그리고 쪽동백꽃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알아내셨네요~
정말이지 쪽동백꽃과 때죽나무꽃은 거의 구별할수 없을만큼 닮았답니다.
제가 가는 무주의 산골에(밭을 조금 사놓았답니다. 오디를 따려고 올봄에 뽕나무를 심었어요)
때죽나무꽃은 많지만 쪽동백은 그리 많지는 않아요
꿀이름을 쪽동백꽃 꿀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더 좋은 이름이 될것같은데
저는 아직 그 부자나라 사람들과 접할 기회가 많지않아서 탈이랍니다~
현재 저는 아카시아꿀은 4만원을 받고 때죽나무꿀은 4.5000원을 받는데 정말이지 때죽나무꿀은 그가격에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남는 꿀을 벌꿀식초로 가공하였구요
아주 작은 병에 꿀이나 꿀식초를 담아서 증정품으로 하는것!
아주 좋은 아이디어같아요~
우리 두승산밑 꿀벌집 고문님으로 모셔야할것 같습니다....ㅎㅎ
벌꿀집이 아니고 꿀벌집이어요~
그치만 그 작은 병을 만들려면 또 엄청난 돈이 들테니
시중에 있는 가장 작은 병은 어떤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내장산 복분자라고 하는 곳은 복분자모양의 아주 작은 병을 만들어서
와인을 담아 단돈 천원에 팔더군요
행사장에서 불티나게 팔리는것을 보았답니다
그런데 있잖아요??
처음보는 양애깐에 호기심이 대단하신데 전 잘 이해가 안가네요~
맛이 좋기는 해요~
울 각시말이 처음 대하는 분들은 아마 잘 안드실거라고 합니다
향이 참 좋은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내년가을까지 기다리셔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