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면 가장서러울때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05-09 10:18:42
- 조회수
- 2,918
얼마전 서울의 결혼식에 가면서 휴게소에서 잠시 쉴무렵 인삼파스 장사가 올라왔습니다.
그런것이 나온줄도 몰랐는데, 벌써 오래전부터 쓰고있는 분들이 효과가 좋다며
구입들을 합니다.
우리집에선 한여름 모기한테 뜯기고 못견뎌 발라주는 물파스외엔 약종류는 찾아보기
힘든데, 로얄제리 하면서 틀을 톨려야햘때 팔목에 힘이 들어가 가끔 아프기에 큰맘먹고
구입을 했습니다.
장사가 내리고 집사님 한분이 이야기를 하시는데
"혼자서 제일 하기 힘든것이 뭔지 알어?"
"어디서 들으니 어깨 쑤셔 파스를 붙여야 하는데, 팔이 안돌아가 못 붙일때가 제일 서럽
다고 하던데"
내 이야기가 끝나자 그 집사님
어느 분이 밤에 어깨는 아파 죽겠고 파스는 붙여야겠고, 생각다 못해 의자에다 파스를
잘고정 시켜놓고 몸을 들이댔는데 엉뚱한곳에 가서 붙어 이번엔 방바닥에다 잘 펴놓고
조정을 잘 한후 누웠는데,
그런데 이번엔 등 한복판에 가서 붙었다며,
세상에서 혼자하기 힘든것이 파스 붙이는거라며, 그때처럼 혼자인것이 서럽던적이
없었다고 하더랍니다.
그소리 들으며 배가 아프도록 웃었지만, 그 과정을 생각해보니 참으로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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