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침 풍경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4-09-23 10:17:25
- 조회수
- 1,982
오늘 아침 새벽부터 울 신랑 마당에 잔듸를 깎는다고 시끌벅적합니다
기계소리는 왜 저리 큰지
일하다 보면 사람 구실 못할때도 생깁니다
2주전부터 김치 다 떨어졌다고 울큰아들 연락왔었는데 아직도 못해줬습니다
지난주 울 신랑 그럽니다
"정우 김치 없어 밥 못먹는다고 연락왔어"
그러더니 요상한 웃음을 짓습니다
왜 저러지~~ 싶어 처다보니
"얼른 해서 보내줘 . 나중에 엄마는 나 학생때 김치도 안해줬다고하면 어쩌려고 그래"
실은 울 신랑 혼자 벌 키우며 이동할때 천막에 가보면 반찬이라곤 눈씻고 찾아볼레야 볼수가 없고
신혼살림 차릴집에 와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울 신랑한테 그런 소리를 한적이 있거든요
"어머님은 돌아다니지 마시고 혼자사는 아들 김치라도 해다 주시던가
아들 밥이라도 먹게끔 해주시지는
그말을 지금도 울 신랑이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사실 그런 어머님이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울 아들이 그럴까? 살짝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어제 나가서 김치거리 사왔습니다
아침에 기계소리때문에 잘것같지않아 일어나 배추 손질해놓고 무한단 손질해놓았습니다
젓갈넣은것을 싫어하는 아들 입맛을 알기에
다른 반찬은 남았다하니 일단은 무김치 배추김치 고구마순김치 세가지만해서 보내면 될것같습니다
휴~~ 그런데 저것을 언제 다하나
김치거리 다듬고있는데 울 신랑 갑자기 올라오기에 소금좀 갔다주라했더니
"거미줄에 새가 걸렸어" 한마디 하곤 방으로 들어갑니다
"카메라가 어디있지?"
"차에 있더만"
차에가서 카메라 들고 가더니 에이~~~ 날아가볐네 .
"그냥 폰으로 찍을걸"
얼른 휴대폰으로 찍고 카메라를 가질러오지않곤
보기 힘든 작품인데......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제비만 거미줄에 걸리는줄 알았더니~~~신기한것을 본냥 좋아했는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도 김치거리 다듬고있어 못 봤거든요
예전에 우리집 마당에 있는 작은 나무에 밤이면 찾아와서 자는 새들의 모습과 봉사밑 등나무에 앉아서 자는 친구들을 담은 사진이있었는데 그것도 아끼다가 파일이 다 날아가버린적이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