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마늘 만들기 대신
- 작성자
- 서병섭
- 등록일
- 2014-10-16 21:38:31
- 조회수
- 2,803
지난번에 천로꿀(꿀마늘) 만드는 법을 올려드렸었는데 만들려고 준비를 하다가보니 TV에서 흑마늘에 대한 방송이 나오더라구요.
흑마늘의 새로운 발효방법이였는데 한약재를 마늘의 아래에 깔고 덮고 흑마늘을 만들면 흑마늘의 향기와 효능이 더 강화되어 먹기도 좋고 효과도 좋다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냥 보통 흑마늘의 성능도 이렇게 좋다고 나오구요.
흑마늘은 일반마늘에 비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이 무려 10배나 높습니다.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SOD(Super Oxide Dismutase) 함량이 높고, 폴리페놀 또한 10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으며, 생마늘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특효성분인 유황 화합물의 일종인 항산화 물질인 S-아릴시스테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저하, 동맥경화 개선, 혈액의 정화 기능도 일반마늘에 비해 훨씬 높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흑마늘에는 일반 마늘에는 없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많아 인슐린 생성량을 50%까지 증가시켜 특히 심장병과 암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정력 강화, 피로 회복, 소화촉진, 장운동 활성화, 간 기능 회복, 신경통 완화, 알레르기 억제, 해독작용, 살균, 항균작용, 면역력 강화, 순환기 질병 등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흑마늘이 좋은데 익혀서 발효시키는 꿀마늘을 만드는것보다는 꿀흑마늘이 낫겠다싶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한약재 대신으로 텃밭에서 자라던 개똥쑥을 베어서 그늘에서 말렸습니다.
그 개똥쑥을 잘게 썰어서 큰 전기밥솥 바닥에 깔고 마늘 한접을 넣고 덮고 보름간 숙성....
보름후에 꺼내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다시 보름간 건조
건조된 마늘을 일일이 까서 꿀병에 담아서 꿀을 듬뿍 넣어주니 꿀흑마늘 완성....
말은 참 쉬운데 보름동안 말려도 젤리처럼 잘 마른것도 있지만 진액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도 있어서 깔때 무척 힘들었습니다.
한접 까는데 5~6시간 꼬박 걸리는데 이유는 진액이 손에 묻으니 마늘 겉껍질의 부스러기가 흑마늘에 묻거나 내 손에 묻거나....
그래서 대여섯알까고 손씻고 와서 다시 대여섯알 까고 손씻고 오고 반복...ㅎㅎㅎ
지루하게 어깨 결려가면서 하다보니 안줄듯한 흑마늘도 드디어 다까고 병에 90%정도 담긴채로 두승산밑 꿀벌집에서 구매한 품질좋은 꿀을 듬뿍 부어주니 거품이 뽀골 뽀골 올라오면서 흑마늘이 꿀을 먹네요.
흔들어주고 꿀붓고 두어번 하다보면 드디어 목아지까지 꿀이 꽉~!
이제 매일 아침저녁으로 반숟가락씩 떠먹으면 됩니다.
흑진주처럼 반짝이는 꿀흑마늘...
그것도 한약재로 숙성시킨 특별한 꿀흑마늘....
보약도 정성입니다.
ㅎㅎㅎ
처음 만든것은 하체가 차가와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울딸래미 한병주고, 빌빌대는 둘째 형수님 한병주고, 또 두번째로 흑마늘 만들어서 골골대는 큰누님 한병, 둘째 누님한병...
이제 내일 또 세번째 제조 들어갑니다.
그건 막내누님하고 큰형수 한병씩 줘야지요
체질 관계없이 거의 모든사람에게 잘 맞는 훌륭한 약이지만 빈속에 먹으면 속이 아릴수도 있으니 식후에 먹는것이 좋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잘 맞을것 같지만 당뇨나 상열로 고생하시는 분에게만은 비추입니다.
그나저나 제가 먹을껀 언제나?
ㅎㅎㅎㅎ
댓글목록
벌집아씨님의 댓글
그나저나 무엇이든 정성없이 되는것은 하나도 없는듯합니다
주는 분은 이렇게 힘들지만 받아서 드시는 분들은 그렇게 손이 많이가고 정성이 들어간것을 잘 모를거에요. 보통은 본인먼저 챙기는데 ... ㅎㅎ 여러번하다보면
마지막에것이 제일 제대로 된것이 나오지 싶은데요. 그렇게 위로받으세요.
서병섭님의 댓글
어려서 엄뉘께서 맛난음식을 안드시고 자식만 주길래 물어보니 엄뉘왈 나 그거 싫어해 또는 그것 먹으면 탈이 생겨서 못먹어 라고 거짓말을 하시던것처럼 내가 먹는것보다 주변에 아픈 사람이 먹어서 낫는게 더 기분좋고 행복한것 같드라구요.
그래서 제가 먼저 안먹고 주변사람부터 챙기게 되는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