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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이 생겼을때 > 자유게시판

물집이 생겼을때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4-10-29 10:51:20
조회수
1,985

요즘 벌 월동준비하고 화분떡 주면서 슬리퍼 사이로 벌한테 한방 쏘였습니다

발가락을 느닷없이 공격당하면 그 고통은 배는 더 합니다

아얏~~~

벌침을 빼 내면서 얼른 올라가 운동화로 갈아신고 내려왔습니다

슬리퍼를 신으면 잘 쏘이는 줄 알면서 급한 마음에 습관처럼 신고나갔다가

역시나 한방 쏘이고 정신 차린것이지요

그런데 잠시후 발가락에 둔탁한 느낌이 오는것을보니 붓고있는 모양입니다

자꾸 발이 답답해진다 했더니 점심 먹으러 들어오면서보니 벌에 쏘여 살짝 부은 발가락 밑에

물집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말겠지했는데 저녁에보니 물집이 생각보다 커져있었습니다

어쩐지 걸을때마다 불편하고 아프더라니

그냥 쏘인곳이 아푼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녁에 컴앞에 앉아있는 남편한테 발을 내밀며 책임지라고하니

별것 아니구만 물집은 터느리면 돼

아닌데..물집은 그냥 터뜨리면 또 생긴다고 물집에 실을 끼워두라고 했는데

그래야 물도 빠지고 덧나지도 않는다고

"이사람아 그냥 터뜨리고 꽉 짜면 돼"

귀찮은 마음에 남편 말처럼 바늘로 찌른후 물집을 짜곤 냅두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물집이 어젯밤 만큼 또 자라있습니다

하루종일 빠른 걸음으로 울 신랑 일하는것 보조해주는데 걸을때마다 이상하게 아풉니다

그날 저녁 또 물집을 어젯밤 처럼 바늘로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에고~~ 3일이 가도 또 생기고 아프고 또 생기고 아프고

그것봐. 그냥 터뜨리면 안된다고 했잖오. 당신 말 믿었더니~~

"난 물집 생겼을때 터뜨리면 다시 안생기는데 당신이 이상한겨"

졸지에 내 발이 이상한 발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겨

그리곤 바늘에 실 꿰어 물집사이로 통과 실을 넣어두곤 가위로 잘랐습니다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에나 언제 그랬냐는듯 말짱합니다

발을 보여주며 그것봐 옛 어른들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고

당신이 시키는대로 했다가 고생만 했잖오.

끼워두었던 실을 빼냈습니다.

역시나 우리네 선조들의 민간 요법은 그만큼 많은 분들이 해보고 전해져 내려오는것인만큼

잘 듣네요

단번에 끝낼것을 며칠 고생했네요

물집 생기면 바늘에 실꿰어 물집에 넣어두세요.

그럼 바로 멀쩡해진답니다. 덧도 안나고

두승산밑꿀벌집 안주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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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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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저는 아예 물집을 안 터트리면  저절로 없어지던데요 ㅋㅋ시일은 오래가요
그런데 마님한테 배웠으니 이제는 그대로 할께요 바늘에 실을끼워서 통과시킨 다음
 양쪽 실을 남겨두고 짜른다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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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저는 물집이 생겨도 터뜨리면 끝인데 울마눌은 너무 편해서 그렇습니다.
엊그제는 양봉사에 매달리기를 몇분하더니 손바닥이 아파서 못하겠대요.
그래 약하니 물집이 생기지....울 마눌은 훈련좀 더 받아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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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섭님의 댓글

서병섭
작성일
살을 스치는 부위거나 독이 덜 빠지면 물집을 터뜨려도 꼭 다시 생깁니다.
물집을 터뜨리고 편하게 쉬거나 독성이 완전히 빠지면 물집이 안생기드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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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3일을 짜도 또 생겨서 결국 실을 끼워두었지요. 예전에도 이런 방법을 써서 금방 사라지는것을 보고도 실은 바늘에 실꿰서 하기가 귀찮아 서방님 말을 들은거지요. 독성이 빠져야 되는거였네요. 발가락 아랫쪽이 그래서 계속 사용을 했으니 당연한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