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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보 > 자유게시판

심술보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4-11-03 13:21:58
조회수
2,170

창문밖 바람부는 모습을 보니 어째 으스스합니다

벌들은 솜이불 덮고 두르고 있으니 춥지 않겠지요

감나무 사이로 우리 벌통 솜이불 두른 모습 보이시나요.

얼마전 후배 전화해서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묻기에

일주일 죽도록 벌 월동 준비했다고하니 깜짝 놀라면서 벌써 월동 준비했냐고 ~~

우린 가을 산란 받으려고 늘 일찍 월동준비한다고했더니 자기들 벌은 깨벗고 있다고합니다

ㅋㅋ 전라도 말로 다 벗은것을 깨벗었다고하지요

밤새 무섭도록 부는 바람에도 끄떡없이 잘도 자는 울 남편은 아무리봐도 신기합니다

며칠전 혼자 밥을 맛있게 먹고있는 남편이 왠지 서운합니다

"당신 왜 나 밥먹으라고 안해 "

"헐 당신이 내가 먹으란다고 먹을것도 아니고. 이젠 포기했어"

"그래도 물어보라고. 왜 안물어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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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나무에 많이달려 나무가 옆으로 누웠습니다. 이나무는 왜 빨리 안익는지)

제 심술보가 터진거지요

왜 심술보가 터졌냐면요

글쎄 말끔마다 서방님이 서방님이 그러면서 무슨 서방님이 각시가 밥을 먹든 말든 혼자만

저리 맛나게 먹냐구요

그것보다는 요즘 병아리 부화시키면서 시간만 나면 병아리 손바닥에 올려놓고 킥킥거리고

아그들아 꼬맹이들아 이러면서 또 킥킥

시간만 나면 물에 소금타서 병아리 챙기고 현미갔다 먹이고 풀 뜯어다 주고

마눌이 아프다고 누워있어도 물한모금 안 떠다 주는 사람이 병아리는 어떻게 저리 챙기는지

로얄제리 좀 타줘~~ 그럼 귀찮아서 에이~~하곤 할수없이 타다주면서  이래도 되냐구요

와~~ 잘 먹었다. 하면서 컴앞에 앉습니다

울신랑을 무엇으로 괴롭여주지~~~ 머리 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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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침 주라고"

"먹어. 누가 먹지 말라혔어"

"내 아침밥 주라고.~~빨리 홍시 따다줘"

홍시가 익어가면서 아침대신 홍시하나로 대신하고 있거든요

잘익은 홍시하나 먹으면 배가 불러옵니다

"당신이 따다 먹어"

"싫오. 내가 병아리보다 못해. 왜 병아리는 밥주고 마눌은 밥 안주냐고"

말도 안되는 떼를 써봅니다

"조금만 기들려. 조금만 보고"

안따다 죽면 내가 따 먹는다. 그소리에 어이가 없는지 울 신랑 웃습니다

실은 홍시 먹고싶은 마음도 없고 비가 오고있으니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한거지요

울신랑 또한 비가 안왔으면 바로 따다 주었을텐데 비가오니 있다가를 연발하고 있구요

어제 일요일 오랫만에 찜질방엘 갔습니다

땀 푹빼고나니 홍시가 먹고 싶어집니다

"정우아빠 홍시 두개 따올걸 그랬네"

"그러게 말이여"

마당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빨랑 홍시 따주라고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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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신랑 할수없이 사다리놓고 잠자리채 들고 올라갑니다

울신랑이 말하는 서방님 없음 어떻게 살려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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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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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님의 댓글

박성수
작성일
감나무 홍시 가 가을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끼게 해 주네요.부럽습니다~
산아래에 집지을 땅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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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섭님의 댓글

서병섭
작성일
홍시....
나훈아 노래가 생각납니다.
엄뉘도 생각납니다.
코끝이 시큰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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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예전같으면 산아래 집 ~~이 싫어 도시로 떠났는데 이제는 그곳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니 정말 다행입니다. 도시는 홍시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지요
홍시보다는 우리도 연시소리를 많이 봤지요. 단감만한것...
정읍와서 시커멓게 멍든것같은 먹시감도 홍시도 처음 알았어요. 처음에 딱딱한 대봉감을
보내드렸더니 한입 물어보시곤 떪은것을 어떻게 먹냐고 버렸다는 분들도 계셨지요
가을엔 그 어느것보다도 붉게 물러가는 홍시와 사과가 제맛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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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헐!! 감나무에 달린 저절로 된 홍시 먹으면 정말 맛있을가요?
전 도시촌놈이라^^그런거 함도 안 먹어봤어요. 어릴때 시골에서 먹었을텐데 기억 못할지도 모르구요.
아 그나저나..휴~~ 생강차를 ㅏㅁㄴ들려고 한 1.5kg정도 되는 깐생강을 사왔는데...
이걸 꿀로 담글까나 설탕으로 담글까나 섞어 담글까나 무쟈게 겁나게 억수로 완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ㅠ 6시 전까지 주문해야 내일 받을텐데 클났어요 ㅠㅠ~~
꿀로 담그면 이거 왠지 너무 묽어질거 같기도 하고..말려서 담글 여건이 도저히 안되는데 휴~~정말 고민입니다.
설탕과 꿀을 섞더라도 꿀의 풍미가 조금은 느껴지려나요?헤헤^^
아~ 그런데 황설탕과 옻꿀을 섞으면 색이 이상해질까요?색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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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보통은 생강을 얇게 썰어서 그냥 꿀 부었다가 차로 타먹어요. 궂이 말릴필요는 없어요
대신 꿀을 많이 붓지않으면 냉장실이나 찬곳에 보관을 하셔야하니 그것이 문제이긴한데
지금은 날씨가 더울때가 아니니 실온에서도 어느정도는 괜찮겠지만 혹시라도 안전을 위해 냉장보관이 좋긴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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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아 요기 벌집운영자님이 말려서 만들라고 검색해 주셔서요 ㅎㅎㅎㅎㅎ 제가 잘 몰라서 저어어쪽 옆 게시판에 여쭸었거든요.
아 그런데 꿀은 어느 정도 부어야 할까요? 예를 들어서 생강 1.5kg에 꿀 요기서 파느걸로 한병정도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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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완도말로 벗은것을 깰딱벗었다고 하죠 ㅋㅋ
아씨마님 글 잘 읽었어요 쥔장도 미남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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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성수님, 꿈을꾸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저도 기억하고 있을께요~
민정님, 색을 본적이 없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의 기기를 너무 잘 활용하시고 밝게 살아가시네요.
세상은 잠깐의 꿈이라고 합니다. 그 짧은 꿈에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수많은 인연과 사연들을 만들고 풀어가야 하는...
꿈을 깨고나서야 이해할수 있겠지요.

색이란 개념을 어느정도 이해하시는줄 모르지만 조금만 설명드리면
색은 빨강,노랑,파랑이 있어요.
수많은 생명체와 물체들의 색상은 이 3가지 색상이 원색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위 원색의 혼 혼합이나 강약으로 수만가지의 색상으로 나타나지요.

대부분의 식물은 파랑과 노랑이 섞인 색상인 녹색으로 이루어져있고 우리의 눈에 가장 편안해보입니다. 대부분의 나뭇잎과 열매들이 녹색이고 녹색인 열매들은 익으면 빨강색이나 노랑색으로 변해갑니다. 녹색인 나뭇잎사이로 노랑,빨강색의 열매들이 익어갈수록 도드라져보이며 풍요롭고 넉넉해 보입니다.

또 흰색과 흑색이 있는데 흰색이 진해지면 흑색이 되고 여러가지 색의 물감을 혼합해도 결국은 흑색이 됩니다.
흰색은 눈이 부시다고 할까요..흑색은 아무것도 없는 암흑같구요.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가 흑색이랍니다.
노랑색은 눈에 잘 띄면서도 화사하고 대개의 병아리들이 노랑색이랍니다.
그리고 빨강색은 아주 강렬하고 자극적인 색깔입니다.
노랑색은 아주 화사하고 감귤이나 오렌지등이 노랑색이랍니다

노랑색과 빨강색의 중간색이 주황색인데 요즘 한창 익어가는 감의 색깔이 주황색입니다.
원래는 녹색이었던 감이 주황색으로 변한후 홍시가 되면 빨강색으로 변하고 빨강색의 홍시는 곧 땅에 떨어져 뭉개지지요.
그러므로 떨어지기 전에 따먹어야해요. 나무에서 익은 홍시를 맛본적이 없다고 하셔서 몇개 같이 보냈습니다만 뭉개지지않고 제대로 전달될지 모르겠네요.
5개중 한두개는 물러있으니 바로 드셔도 떫은맛이 없이 달고 나머지는 더 보관하셨다가 물렁해지면 떫은맛이 없어지므로 그때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생강은 꿀 1병에 1키로쯤만 넣으시면 충분하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용희님, 제 사진을 처음보셨나봐요~
마눌이 지금도 신랑얼굴에는 자신을 가지고 있다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