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넘의 도둑고양이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4-11-18 18:25:59
- 조회수
- 1,901
얼마전 올렸던 병아리 키우기
너무나도 이쁘게 자라던 병아리들이 어느날 부터 사라지기 시작
고양이 짓인걸 알고 고양이 한마리를 생포한뒤 병아리들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며칠전 울 신랑 말이 다른 고양이가 왔다가더니 또 병아리가 없어졌다며 이넘의 고양이를 잡아야겠다고한다
알부터 부화시켜 기른 이쁘디 이쁜 병아리들이 사라지니 도둑 고양이는 말 그대로 도둑고양이로 보일뿐
조금전 저녁 상을 차리며 계란이라도 가져오라고 왜 요즘 계란 안 가져오냐고했더니
엊그제 고양이한테 병아리 6마리가 한꺼번에 먹힌후 암탉들이 알을 안 낳는다는 것이다
예전에 엄마말이 닭이 놀라면 뱃속에있던 알이 지워진다고 그래서 며칠 알을 못 난다고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해질녘이면 어미닭이 높은곳으로 올라가 새끼들보고 올라오라고 계속해서 꼬꼭거리는데 작은 병아리들은 너무 높아 못오른다는것이다.
안스러운 마음에 울 신랑 저녁마다 가서 새끼병아리를 어미옆에 올려 주었다는데
어제는 귀찮아 안 올려주고 병아리들 추울까 어미닭을 내려서 원래 잠자리에 넣어주려 했더니
어미닭이 기겁을 해서 꽥꽥거리며 난리를 치더란다
자기 새끼 6마리가 잡아먹히던 곳
그것을 어미닭이 보았는데 그자리에 다시 넣어주려니 놀랄수밖에...
울신랑 하는소리
내 새끼 죽은데는 절대로 안들어간다는 것이겠지 한다
참으로 나쁜 고양이넘
병아리 먹을것이 뭐가 있다고 쥐나 잡아먹을것이지
오늘 울 신랑 시내 나가서 쥐덫을 사왔다
도둑 고양이 넌 죽었어
본문
다음글 오늘 받으실 분 입니다 14.11.19
이전글 오늘 받으실 분 입니다 14.11.18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안타깝네요 병아리에게 묵념 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서병섭님의 댓글
그런데 일부러 돈들여가면서 길냥이들 먹이를 주고 보호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길냥이의 개체수가 자꾸만 늘어갑니다.
사실 그건 자연을 역행하는 일인데....
고양이를 키워보니 생활여건만 좋으면 석달에 한번씩 출산...
한번에 두마리에서 여섯마리까지 출산....
주변에 길냥이들이 급격히 늘어갑니다.
먹이가 풍부하고 살기좋아지면 자꾸 자꾸 무한번식을.....
운영자님의 댓글
저도 일부러 먹이를 주는것은 공감이 안가더군요.
산새나 들짐승에게 한겨울 눈때문에 먹이를 주는것은 권장할만한 일이겠지만 시골에서 도둑고양이는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해로운 존재일뿐이니까요.
요즘은 눈에만 띄면 돌을 던져 쫓아버립니다.
서병섭님의 댓글
또 얼마나 주구장창 낳아댈런지 걱정이 앞섭니다.
몇년전에도 비슷한 일로 중절수술을 문의해보녀 38만원을 요구하대요.
그쯤되니 버리는 사람들을 뭐라고 하기 힘들것 같아요.
운영자님의 댓글
저도 세상물정 너무 모르고 사는군요~
예전에 집에서 기르던 개새끼 한마리가 자꾸 닭을 물어죽여서 멀리 들판에 갖다 버리고 혼자왔습니다.
보신탕 좋아하는 이웃에게 줘버려도 되는데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고...
핑계없는 무덤없고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말이 있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것같네요~ㅋㅋ
그러고보니 키울만한 것은 닭밖에 없는가봅니다.
머리가 나빠서 다루기도 쉬워요...
그래서 닭 닭 닭.....한심한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