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때문에 긴장한 하루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4-12-18 10:21:14
- 조회수
- 1,612
아무래도 정읍쪽 하늘에 구멍이 났나 봅니다
이틀 날씨가 좋은가하면 이틀은 눈이 펑펑
자고 일어났다하면 기본 30센치정도 쌓이니
창문 밖으로 보이는 설경의 모습은 이보다 더 아름다울순 없습니다
거실에 앉아서 들판도 앞산의 설경도 새들이 먹이찾아 헤메는 모습까지 다 보이지요
먹이를 찾아 새들이 거실 창문밑까지 날아들었다 갑니다
수요일 무주에서 저녁시간에 시낭송을 해야하는 행사가 있는데
월요일부터 오기 시작한 눈이 그칠 생각이 없습니다
화요일 저녁 카톡은 불이 나고 일단 자고 있어나 아침에 다시 이야기를 하자했습니다
그런데 눈도 뜨기전에 울 신랑 호탕한 웃음을 웃으며 눈이 엄청 왔고 지금도 펑펑 내리고 있다고
그소리에 일어나기 싫어 뒹굴 방굴
그래도 한낮엔 그친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그것을 믿고 준비를 합니다
카톡은 불이나고 목숨걸고 무주까지 가야하냐며 마음을 졸이고있는데
하늘은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하얀 눈을 들이 붓고있습니다
동생 전화해서 눈 많이 왔냐고 묻기에 지금도 앞이 안보이게 내린다했더니 서울쪽은 한방울도 안 내린다고
개인 차로 가기 힘들어 한분이 렌트를 해서 가자고
창문을 내다보니 차 한대가 우리집 마당으로 쑤욱
헐~~ 순간 큰일 났다 싶습니다
"정우아빠 오샘이 마당까지 들어와버렸네"
"어떻게 나갈려고 겁도 없이 마당으로 들어왔데"
혹시나 싶어 차를 타고 후진을 해보지만 끔쩍도 않습니다
점점 마당을 파고 들어갑니다
여기 저기서 가지 말자는둥 빨리 오라는둥 난리인데 차가 꼼짝을 못하니~~
결국 보험회사 전화해서 레카가 왔습니다
눈때문에 레카도 늦게 도착하고 빼는것도 쉽지를 않습니다
조금만 잡아댕겨도 차는 확확돌고
결국 우리집 대문쪽에 있던 잘자라던 단풍 나무가 잘려 나갔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차를 빼고 다시 후진을 하니 도로가 얼어 제멋대로 돌아갑니다
울 신랑 안가는게 좋겠다고 가지 말라하지만
운전대 잡은 양반이 말을 안 듣습니다
점점 눈은 더 오기 시작하고 울 신랑 출발한지 얼마안되어 다시 전화해서 가지 말라고 의논들 해보라고
그렇게 다섯명이 다 모였지만 그 날씨에 목숨걸고 가고 싶은 사람 어디있나요
다들 안 갔으면 좋겠단 이야기~
입장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 행사를 주최한 사람이 시를 지도하는 선생님이기에
전화해서 그쪽 상황을 물으니 그곳은 눈 하나도 없다하기에 이곳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고하지만
빨리 오라고~~~
고속도로 들어서서 정읍휴계소를 빠져나가니 정말 거짓말처럼 눈이 없습니다
헐~~ 이럴수도 있나 싶을정도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무주에 도착해서 연습한 낭송과 시극을 끝내고 집에 오는길
고속도로가 깔끔합니다
하지만 정읍 휴계소로 들어오니 동화나라에 온듯 아름다운 설경이 보입니다
우리는 그모습에 어이없어하며 한참 웃었습니다
집이 가까워오기에 한시름 놓을수있는 웃음이기도 하지요
집에오니 얼마나 긴장하고 갔다왔는지 온몸이 아파옵니다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이 방긋 방긋
눈
보는것은 좋은데 생활은 너무 불편하네요. 눈 이제 그만~~~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아 정말 힘드셧겠습니다. 대전에도 눈이 오긴 했지만 이렇게 많이는 아닌거 같아요. 12월 초인데 벌써 이러면 어쩌자는건지...그쵸?
그나저나 ㅇ비이 텁텁해서 홍초 한 컵을 타 마셨는데 굴벌집네 꿀이랑 식초랑 생각이 나네요. 처음 구매때 한 번 받아먹어보고... 어~~쩌다가 한번씩만 먹는 터라 ㅎ
지는주쯤 정읍에 대설주의보인가 경보인가가 내렸다는데 그때였나보군요. 지금 대전도 1주일에 1번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올 겨울 눈 많이 내린다는데 조심 또 조심하세요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올들어서는 농민들에게 트랙터 부착용 제설기를 지원해주는 덕분에 마을안도로까지 신속히 제설작업이 완료되어 더욱 불편이 없네요.
4륜구동 몰고 눈길을 내달리는 재미를 느낄수가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ㅎㅎ
식초음료를 한번밖에 못받으셨다니 다음에는 넉넉히 보내드리도록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고 편히 쉬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