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마음~~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4-12-29 10:48:29
- 조회수
- 1,192
지난번 꿀로 유자차를 만들어 놓으니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사실은 아이들한테 한병씩 줄것 생각하니 그냥 좋았던것
큰 아들 평소 귀찮은것을 싫어하고 먹는것을 엄마 닮아 그리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다
그런것을 알면서도 고기 조금 사서 넣고 김치와 함께 유자차를 보냈다고 문자하니
귀찮아서 먹을지 모르겠다고~~
얼마나 맛있는데 일단 한번 먹어봐.
딸아이한테도 유자차 보내줄께~~ 했더니
엄마 귀찮아서 안 먹을것 같으니 보내지 말오
"택배비면 사 먹겠네"
그소리에 열나서
"딸. 어떻게 우리집 꿀로 만든 유자차를 택배비랑 비교하냐"
"얼마나 향긋하니 맛있는데"
내 목소리가 조금 높았던지 킥킥거리며 알았다고
부모 마음과 자식들 마음은 이렇게 다른 모양이다.
만들면서 기분 좋았던것이 싹 사라진다.
너희가 어찌 부모 마음을 알겠니
먹기 싫으면 말아라~~
두고 울 신랑이랑 내가 먹음 되지~
그런데 2주도 안되어 울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마 유자차 더 있어요?"
"귀찮아서 안 먹는다며"
"ㅋㅋ 조금 남았어요. 같이사는 친구가 매일 한잔씩 타 줘요"
같이 사는 친구가 있으니 좋은점도 있네.
딸아이와 막둥이 주려고 만들어놓은것이 있으니 보내주겠다고했다
그런데 딸아이와 통화중에 오빠이야기를 하면서 딸아이 몫을 오빠 주겠다고했더니
"엄마 맛있으면 나도 보내줘"
다음날 두 아이들한테 보낼 택배포장을 한다.
한달전부터 닭도리탕이 먹고 싶다는 딸아이
자기가 해서 먹으면 왜 떡볶이 맛이 나는지 모르겟다고하기에
유자차와 김치한통 닭한마리 양념해서 넣고 마늘과 고추도
아들에겐 두번 구워먹을 고기와함께 유자차 그리고 닭 양념해서 넣어 보낸곤
문자를 넣어본다
"아들 택배 보냈다. "
"뭐 보냈어요. "
"유자자"
그리고요.?
늘 무얼 보냈는지 확인한다.
넉넉치 않은 용돈가지고 맛있는것 사먹긴 힘이드니
다음날 된장 찌게 끓이려면 어떤 재료가 필요하냐고 묻기에
보낸것 해먹으라고했더니 같이 사는 친구가 저녁을 먹고 들어온다고해서 된장찌게를 먹어야한단다
혼자 해먹으면 친구가 뭐라하겠냐고
짜슥~~ 으리는 있네
저녁 먹으로 남편한테 우리도 한통 다 먹었는데...이제 우리것이 없다고했더니
울신랑 그러니 만들때 더 만들지 말 안들었다고 퉁얼거린다
그럼 어떠하리
아이들이 잘 먹으면 됐지~~~
댓글목록
김선영님의 댓글
문용희님의 댓글
밥을 굶겨 버리니까 ㅋㅋ
요즘은 부모 위해서 먹는 시대가 되버렷어요
잘 읽었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우리땐 투정이란것을 정말 해본 기억이 없는것같아요. 먹을것이 없어서 그것이 문제였지요
두분 오늘도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민정님의 댓글
전, 솔직히 제가 싫어하거나 잘 ㅇ나 먹는게 있어도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거니 일단 받습니다. 그러고서 이래저래 나눠먹는거죠. 저희도 맛을 보고 말이에요.
에구 넘 속상하셨겠어요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마트에도 꿀유자차라는것이 있지만 거기 들어가는 꿀은 사양꿀이 뻔하고 사양꿀은 천연벌꿀에 비해 맛이나 향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에 마눌이 만든것은 꿀도 꿀이지만 만드는 방법도 중요한것같더군요.
다음에 울 고객님들과 같이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언뜻 들고...
장거리 운전할때 작은 보온병에 담아 목마를때 한두모금 마시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피로가 사라지는것을 느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대부분의 가공식품들이 말씀하신대로 각종 첨가물과 조절제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어디 식품뿐인가요?
몇년전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144명이 죽은 사건이 있었지요.
사망은 안돼도 중증이나 경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훨씬 더많았을 충격적인 사건이지만 지금까지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답니다.
정신 바짝차리지않으면 건강을 지키기 힘든나라입니다.
가만히 있으라해놓고 300여명을 산채로 수장시킨 세월호는요..
이나라가 미쳐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