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침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5-01-02 10:14:13
- 조회수
- 1,204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오늘도 소리없이 조용히 내리고 있습니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함박눈이 내리다가 또 바뿐것 없는듯 그렇게 내리고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내다본 밖의 풍경은 근심걱정 하나 없는 동화속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는듯합니다
새들도 날아다니지않는 조용한 아침이 좋아 한없이 밖을 내다보고 있으니
아주 작은 새 서너마리가 상수리 나무를 헤메고 있습니다
너무 작아서 어떻게 날아다니나 싶을 정도입니다
작은새의 몸짓에 상수리 잎에 쌓여있던 눈 한무덩이가 땅으로 내려앉습니다
눈의 무게가 버거운지 상수리잎은 자신의 잎에 의자한 눈을 가끔 털어내고있습니다
대나무는 대나무대로 한없이 눈의 받침대가 되어주어 얼마나 무겁던지 땅까지 자신의 몸을
휘어가며 버팅기다간 자신이 살기위해 한번에 눈을 털어내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한가지 한가지 털어내고 일어나는 모습이 대단하게 보입니다
시골서 산지 그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런 모습을 왜 이제서야 보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도미노처럼 일어나는 저 모습을~~
우리와 인연없는 한사람의 글이 한해를 열심히 살아온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아무리 좋은것을 쥐어주어도 모르는 사람은 죽어도 모르는것이겟지요
하지만 그로 인해 얼마나 화가 나는지 모릅니다
작은 바람결에 땅으로 내려앉는 눈의 모습이 왠지 우리네 인생살이같아 보입니다
저 상수리 나무는 상수리 나무대로 대나무는 대나무대로 자신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듯
그렇게 우리도 감당해야겟지요
며칠 눈이 안오니 눈이 보고 싶어 한번 더 왔으면 좋겠다고했는데 정말 이렇게 내려줄줄은
몰랐습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눈 덕분에 집안에서 꼼짝도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밖을 내다보는 시간이 너무나 좋습니다
오늘도 집 밖으로 나가긴 힘들것 같습니다
새해가 있다는것은 참으로 좋은것 같습니다
지난간 시간 나를 돌아보고 다시금 새 희망을 갖고 시작할수있으니 말입니다
올한해 또 아무일없이 건강하게 잘 버팅겨주길 기도하며 하염없이 나리는 눈을 오늘도
맘것 바라봐야할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즐거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