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 바쁘다 바뻐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5-03-20 11:28:42
- 조회수
- 1,504
울신랑 끊임없는 열정에 한편으로 박수를 한편으로 그 열정이 부럽다
끊임없이 하고싶은것이 저리도 많을까?
나이먹으면 귀찮아진다는데 하긴 아직도 50대이니
남자 오십대와 여자 오십대의 차이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음이 분명하다
이제 일 벌리지말고 하던 일에만 열중하고 싶은 나와는 상관없이 울신랑 머리는 늘 가동중이다
물론 일이 많을때는 다른 생각을 하고 싶어도 할수없지만
시간이 널널한 겨울 몇달이 문제다
하긴 더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어 그런것이니 탓할일은 아니다
봄만되면 주체할수없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요즘엔 시간만 나면 나무란 종류를 사다 들인다
며칠전에도 어제도 2봉장가서 나무를 심고왔는데 또 체리나무부터 시작해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또 주문한다
하긴 내일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같은 사람과
울 신랑같은 사람이 있기에 또다른 식물들이 자라는것이리라~~
결혼후 몇년은 울 신랑 새벽 5시만 밖에나가 벌통을 내검했었다
하긴 그땐 마눌이 벌에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해야할일이니 그랬을지도
딸린 식구가있어 더 긴장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해부터인지 마눌 앞세워야 일하러 나가는 신랑을 보고
가끔 퉁생이를 줬는데 어제도 12시가 넘긴 시간에 잠을 자더니 오늘 새벽 일찍 밖으로 나간다
"무슨 일이라냐. 또 뭐하려고 이 시간에 나가지"
누워서 울신랑이 밖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지기 시작
누워서 구둘장 지고있는데 마음이 편하질 않다
예전부터 울 막둥이랑 신랑이 내 눈에서 1시간이상 안보이면 확인사살을 해야했다
물론 내 예상이 빛나간적이 없었기에
살짝 문을 열고 밖을 본다
헐~~~무슨 일이라냐. 울 신랑 그시간에 벌을 보고있다
그것도 정신없이
혼자 큭큭 웃으며 다시금 들어온다
어제오후 2봉장가서 나무심고 와 벌을 보던 울 신랑하는 소리
벌들이 좋으니까 꽃도 별로 없는데 어디서 화분을 저리 달고오는지 이해가 안간다니까?
벌 상태가 좋으니 울 신랑 기분도 좋은 모양이다
그리고 내일 2봉장가서 나무도 더 심어야고 벌 증소도 해주어야하는데...
아기 벌들이 나와서 벌들이 산란하고 꿀을 저장하는 벌집을 한장씩 더 보충해주어야한다는 소리다
그러더니 마음이 급했는지 새벽부터 벌 증소를 하는 모양이다
9시가 넘어도 안 들어오기에 불러서 아침을 주었는데
밥먹고 정신없이 갔다온다며 2봉장으로 간다
몇년 있으면 울 신랑이 심은 나무들이 꽃을 보여주고 열매를 주려나
지금의 집터에도 나무 한그루 없던곳을 울 신랑이 파고 심은 덕에 감이며 자두며 이것저것 먹을수있는데
저녁에 와서 또 자랑할거다
오늘은 무슨 나무 심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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