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채를 아시나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5-03-29 09:11:04
- 조회수
- 1,674
몇년전부터인가 슬쩍 우리나라 식당에 자리잡은 삼채
세가지의 맛이 난다고해서 삼채란 이름을 쓴다지요
우리 나라의 부추처럼 삼채는 미안마의 부추라고 하던데
어느 날 회의를 마치고 식당가서 밥을 먹는데 울 신랑 반찬을 가리키며 이것이 무엇이냐고 붇네요
삼채라고~~~
자기 입에 딱 맞는다며 한번 더 달라해서 먹습니다
그날밤부터 자꾸 삼채 타령을 합니다
그러더니 삼채를 시켰다며 구근은 심고 나머지 뿌리는 나물 해먹으면 된다고
다음날 턱하니 삼채가 배달되고 울 신랑 가위로 손질을 합니다
삼채는 뿌리는 뿌리대로 잎은 잎대로 먹는다고하는데
지난해 교회 집사님이 잎을 김치 담궈 오셨는데 내 입맛엔 별로였습니다
뿌리는 맛있는데
다음날 아침 밥을 주니 삼채나물을 안해줬다며 해주라고 합니다
새콤 달콤해서 주니 금방 얼굴에 웃음가득합니다
운동하러 가려는데 벌 내검해야한다며 빨리 오라고 합니다
팔 걷어붙이고 벌을 보는데 울 신랑 하는소리
내가 미초~~~
혼자 큭큭 거리며 자기 머리를 쥐어 박습니다
나 없을때 삼채를 심었는데 거꾸로 심었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헷갈릴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심으면서도 계속 이상했다는데...
갑자기 울 신랑 손이 더 빨리 움직입니다
"이상하네. 당신 지론이 천천히 몸 축나지않게 일하는건데...나하고 살더니 변했네"
"급한것이 보여? 나도 급할땐 빨리 한다고"
늘 즐기며 일을 하자는 울 신랑과 달리 난 빨리하고 다음날 내 시간을 갖는것이 좋기에 늘 서두르는 마눌한테
미련하다고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혼자서 일을 하면 능률이 안 오른다고 합니다
옆에서 마눌이 빨리 서둘러야 자기도 모르게 빨리한다나요.
암튼 거꾸로 심은 삼채를 다시 심시위해 울 신랑 손이 빨라지는것이지요
울 신랑 벌 보살피랴. 나무 심으랴. 감자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이것 저것 심을 준비하냐고 바쁩니다
울 신랑 덕분에 올해는 삼채나물 맘것 먹게 생겼네요
댓글목록
ks1024님의 댓글
이 봄날에 식욕돋는 맛이 될거 같은데요? 맛있겠습니다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저는 달래,부추맛이 나는게 참 좋더라구요.
이젠 쑥국을 먹을 차레인데 울 마눌 처분만 바라고 있네요
새로운 한주도 건강하세요~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여긴 벌통앞에도 텃밭에도 2봉장에도 쑥은 흔하니 오셔서 맘껏 뜯으셔도 됩니다~
언젠가 그럴날이 오겠죠....^^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더구나 수분이 적은 쑥에 꿀은 더욱 잘 어울리겠지요.
쑥도 흔하고 흔한것은 좋은것~~!
옛날에 자연농업 농사지을때 쑥 효소 만들어본 추억이 있네요.
아카시아꽃,쑥등 여러가지로..자연농업에서는 천혜효소라고 하는데 아마 일본에서 들어온 말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