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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를 아시나요~~ > 자유게시판

삼채를 아시나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5-03-29 09:11:04
조회수
1,444

몇년전부터인가 슬쩍 우리나라 식당에 자리잡은 삼채

세가지의 맛이 난다고해서 삼채란 이름을 쓴다지요

우리 나라의 부추처럼 삼채는 미안마의 부추라고 하던데

어느 날 회의를 마치고 식당가서 밥을 먹는데 울 신랑 반찬을 가리키며 이것이 무엇이냐고 붇네요

삼채라고~~~

자기 입에 딱 맞는다며 한번 더 달라해서 먹습니다

그날밤부터 자꾸 삼채 타령을 합니다

그러더니 삼채를 시켰다며 구근은 심고 나머지 뿌리는 나물 해먹으면 된다고

다음날 턱하니 삼채가 배달되고 울 신랑 가위로 손질을 합니다

삼채는 뿌리는 뿌리대로 잎은 잎대로 먹는다고하는데

지난해 교회 집사님이 잎을 김치 담궈 오셨는데 내 입맛엔 별로였습니다

뿌리는 맛있는데

다음날 아침 밥을 주니 삼채나물을 안해줬다며 해주라고 합니다

새콤 달콤해서 주니 금방 얼굴에 웃음가득합니다

운동하러 가려는데 벌 내검해야한다며 빨리 오라고 합니다

팔 걷어붙이고 벌을 보는데 울 신랑 하는소리

내가 미초~~~

혼자 큭큭 거리며 자기 머리를 쥐어 박습니다

나 없을때 삼채를 심었는데 거꾸로 심었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헷갈릴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심으면서도 계속 이상했다는데...

갑자기 울 신랑 손이 더 빨리 움직입니다

"이상하네. 당신 지론이 천천히 몸 축나지않게 일하는건데...나하고 살더니 변했네"

"급한것이 보여? 나도 급할땐 빨리 한다고"

늘 즐기며 일을 하자는 울 신랑과 달리 난 빨리하고 다음날 내 시간을 갖는것이 좋기에 늘 서두르는 마눌한테

미련하다고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혼자서 일을 하면 능률이 안 오른다고 합니다

옆에서 마눌이 빨리 서둘러야 자기도 모르게 빨리한다나요.

암튼 거꾸로 심은 삼채를 다시 심시위해 울 신랑 손이 빨라지는것이지요

울 신랑 벌 보살피랴. 나무 심으랴. 감자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이것 저것 심을 준비하냐고 바쁩니다

울 신랑 덕분에 올해는 삼채나물 맘것 먹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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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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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024님의 댓글

ks1024
작성일
달콤한 것을 그다지 안 좋아하는데, 삼채는 달지 않게 만드니 쌉싸름한 맛 때문에 먹기가 힘들더군요.
이 봄날에 식욕돋는 맛이 될거 같은데요? 맛있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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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꿀을 넣으면 달콤한 맛이 다릅니다~
저는 달래,부추맛이 나는게 참 좋더라구요.
이젠 쑥국을 먹을 차레인데 울 마눌 처분만 바라고 있네요
새로운 한주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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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우와 쑥국 저도 따라 먹읍시다^^ㅋㅋㅋㅋ 전 파느 ㄴ쑥보다 직접 뜯어서 끓이는게 맛있던데.. 뭐..할 수 없죠 ㅋㅋㅋㅋㅋ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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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민정님도 쑥국 좋아하시는군요....
여긴 벌통앞에도 텃밭에도 2봉장에도 쑥은 흔하니 오셔서 맘껏 뜯으셔도 됩니다~
언젠가 그럴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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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음...만약에 꿀을 이용해서 쑥을 발효하여 액기스를 만들면 어떻게 되려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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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당연히 설탕보단 낫습니다.
더구나 수분이 적은 쑥에 꿀은 더욱 잘 어울리겠지요.
쑥도 흔하고 흔한것은 좋은것~~!
옛날에 자연농업 농사지을때 쑥 효소 만들어본 추억이 있네요.
아카시아꽃,쑥등 여러가지로..자연농업에서는 천혜효소라고 하는데 아마 일본에서 들어온 말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