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수채화가 따로 없네 > 자유게시판

수채화가 따로 없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5-04-15 09:30:44
조회수
1,324

지난주 토, 일 이틀동안 벚꽃길에서 시낭송을 했습니다

내장산 들어가는 길 아름들이 벚꽃나무이 정말 멋지게 피었습니다

바람에 시달리고 빚님 마중에 꽃들이 어느사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터널같은 꽃길을 가고있는데 꽃피가 내립니다

정말 영화속에서나 볼수있을것같은 모습에 영화 주인공이라도 된냥

미소를 머금고 천천히 즐겼습니다

꽃을 사랑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정읍시민들이 교통회관에 많이들 모이셨습니다

준비한 동시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를 낭송하니 떠들석하던 행사장이 어느사이 조용히 귀귀울이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있어 시낭송을 멈출수없을것 같습니다

비록 아름답게 쓰지는 못하지만 낭송을 할수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이시간을 위해 허리가 펴지지않을정도로 전날 저녁까지 벌들하고 씨름을 했는데

벌들과 씨름하는 시간도 시낭송을 하는 시간도 꽃을 보는 시간도 모두 행복한 시간들입니다

산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꽃들이 어느사이 꽃대신 파릇 파릇 아름다운 잎들로 장식을했습니다

늦은 꽃들과 어우러진 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이때쯤이면 버릇처럼 산을 바라보게 됩니다

직업병이기도하지만 멋진 수채화같은 산을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행복함이 스물거리기때문이지요

농부들은 농부들대로 벌쟁이는 벌쟁이대로 각기 자기 할일들로 바쁩니다

머위들이 파릇 파릇 올라왔는데 한번쯤 잘라서 살짝 데친후 쌈도 싸먹어보고 된장 양념해서 먹으며

봄맞이를 해봐야할것 같습니다

급한 벌들 2층집 지어주어 이틀정도는 여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두승산꿀벌집은 찾으시는 모든분들 행복하세요

동시하나 올려봅니다

달팽이 송찬호

호박넝쿨 아랫길에서 달팽이를 만난다

둥근집 등에지고 오늘 이사가는구나

아니요. 학교 가는 길인데요

나팔꽃 아랫길에서도 달팽이를 만난다

학교가는 구나

아니요. 학원 가는 길인데요

토란잎 아랫길에서 달팽이를 또 만난다

학교갔다와서 학원 가는구나

아이요~~~ 오늘은 이사가는 길인데요.

본문

댓글목록

profile_image

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 몸에서 전율이 일어나려 합니다.
지금 대전은... 오늘 아마 전국적으로 다 그럴거 같긴 하지만 비가 오고 황사바람이 겁나게 불고 있네요 ㅠㅠ
저 내일 대둔산 운주계곡 놀러가는데 날씨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왠 봄에 계곡이냐구요? 아... 제가 소속된 협회에서 냉리 창립기념행사를 가자ㅣ거든요.
계곡이라 많이 추우려나 걱정이 되긴 하지만 뭐..괜찮습니다^^간만에 바람 쐬게 생겨 좋지만..오늘은 또 세월호사건 1주기가 되는 날이라 마음 한  켠은 씁쓸하네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역시 순수하고 예민하신 민정님...
이런 소소한 얘기에도 아름다움을 느끼시는군요.
저는 옛날에 총각 셋이서 대둔산을 찾았습니다.
완주에서 대둔산 가는길은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냇가의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었던 추억이 있네요...
대전에서 대둔산 가는길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당시엔 냇가에서 처녀들이 빨래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꿈에서도 볼수없는 모습이 되었지요.
 산천은 유구한데 처녀들은 간곳없네~ㅋㅋ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산은 월출산과 대둔산일것입니다.
영암의 월출산은 오르기가 힘든데 대둔산은 오르는 길이 완만하고 지금은 케이블카도 있습니다.
아직은 아침이라 바람이 차지만 낮에는 풀린다고 하니 괜찮은 날씨가 될것같습니다.
즐거운 추억, 주말되세요~ 
profile_image

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으으~~눈은 안 보이고, 황사는 있는데 그래도 산이라 공기가 도시와는 다르더군요.
어휴~~그런데 이거 뭐.. 그냥 가만히 앉아 잇다감나 왔어요..어디 볼 게 없더라구요..ㅎㅎ 아, 어차피 안 보이니 어디 가도 볼 게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요^^ㅋㅋㅋ
우리끼린 별 볼 일도 없는 사람이라고들 장난을 하곤 하죠.. 그래도 정말 햇볕 하나는 원없이 쬐어 나중엔 지치기까지 하더라구요.그런데요^^
혹시 로얄제리비누는 이제 안 파는것인가요?무척 궁금햇는데 자꾸 물어봐야지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어디를 가든 집떠나면 고생이라고 하지요~
햇볕은 좋았는데 약간 쌀쌀한 날씨여서 우리도 일하다 중단했습니다.
로얄제리비누는 마눌이 만들어야 하는데 저도 처분만 바라고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도 그것만 쓰니 만들기는 할텐데 마눌이 떵배짱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