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로얄제리 이충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먹기전부터 울 신랑을 쫘댑니다

화분 채취기부터 달려고 마당 풀밭인지 잔듸밭인지 기계로 밀고 다니더니

그넘마져 이 바쁜데 속을 썪입니다

기름이 떨어졌다고 새로 넣고 살려보지만 이넘이 으르릉 소리만 내고 다시금 꺼져버립니다

할수없이 울 신랑 로얄제리 먼저 시작하자고 충판 작업을 합니다

작업을 시작하기위해 준비를 합니다

드디어 이충을 시작하는데 에고고 10년만 내 청춘을 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광부도 아닌데  머리에 다시금 광부처럼 머리에 렌턴을 쓰곤 이충을 합니다

그래도 과학이 발달해 이렇게 밝게 볼수있는것이 나왔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한참 충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른곳을 보면 사물이 제대로 안보입니다

중간쯤 했을무렵 울신랑 다시금 충판을 갖고 들어옵니다

에고고~~~소리를 내는 마눌을 처다봅니다

"왜 그런가"

"눈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고개도 아프고 못살것네"

처음이니 그렇지~~

처음만 그런가요. 이 작업을 하는동안 조금 덜할뿐 늘 힘들겠지요

새벽 6시부터 오후 3~4시까지 꼼짝않고 고개떨구고 한쪽팔 들고있어야하는데 편할리가 있나요

골반 안돌아간것이 다행이지요

삐딱한 자세로 있어야하구만

울신랑 당신이 이충할때 생각을 못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서서 하는 작업보다는 앉아서하는 작업이 난 좋습니다

이생각 저생각 할수있어 좋기도하구요

그나저나  며칠있으면 엄마 팔순인데 그날 갈수있으려나~~

하필이면 꼭 제리하는 날이네....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때 맑고 고운 소리가 들립니다

와~~~ 꾀꼬리다

이맘때면 잊지않고 찾아와 노래를 불러주는 꾀꼬리녀석이 고맙기만 합니다

작은 새소리의 소리로  마음도 머리도 깨끗하게 해줍니다

그래 그때일은 그때 생각하자~~

갈수록 무겁게 느껴지던 어깨를 쭉피고 이충 작업을 끝냅니다

우리가 할일은 끝났고 남은것은 우리 벌들이 제리틀을 얼마나 잘 받아주어

젖을 많이 줄지에 달려있습니다

야들아~~~젖좀 팍팍 주거라

까탈 부리고 또 파버리지말고

가끔 왕이 윗통에 올라와있을경우엔 사정없이 앞으로 왕이 못 나오게 제리틀을 다 파버리거든요

작업 끝내고나니 4시 울 신랑 배고파 죽는다고 난리입니다

밥 먹고 게상 작업을 다시금 합니다

약간 늦게 늘어난 통들이 있어서...

울서방도 힘들었는지 밤새 드르렁거리며 코를 골아댑니다

먹고사는것 참 힘들어요~~ 그쵸

두승산의 하루가 이렇게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