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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울 자식들은 모하는겨 > 자유게시판

어버이날 울 자식들은 모하는겨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5-05-08 11:32:51
조회수
1,306

너무나도 조용한 새벽아침~~

겨울이면 늘어지게 있던 시간이지만 봄이되면 언제그랬냐는듯 총알처럼 일찍 일어나는것을 보면

내 자신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우리의 몸은 그렇게 머리에 생각하는대로 훈련이 되는모양입니다

일어나는것은 힘이들지만 문 열고 나가는 순간부터 스물스물 행복해집니다

너무나 조용해서 바람소리까지 들릴것같은~~

울신랑 벌통 여닫는 소리가 가끔 쿵쿵나고 탁구공만한 작은 새들이 등나무가 놀이터인듯 다니면서

짹짹거리고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나뭇잎들 ~~이모두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일하다 힘들어 고개한번 들어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가끔 고사리를 끊으러온 차량이 보이고

올해따라 딱따구리가 힘이 넘치는지 나무쪼아대는 소리도 들립니다

한낮이면 덩치큰 꿩이 요란한 소리를 내주기도하지요

요즘 도로에 큼직한 흙덩어리들이 떨어졌다 싶더니 어느새 집 뒷쪽 논들은 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모내기를 위해 물을 받아놓아 밤이면 꼭 밤바다처럼 보입니다

논이 바다로 변하고 아카시아꽃이 망울을 터뜨리기위해 애쓰는것을보니 다음주정도면 밤마다 시끄러울것 같습니다

어디서 갑자기 이사를 왔는지 개구리들이 단채로 울어댈겁니다

그럼 티비의 볼륨이 하나 더 커지겠지요.

우리집 봉이들은 오늘도 꽃을 찾아 일찍부터 나들이를 합니다

울신랑 로얄제리틀을 들고 들어와 그럽니다

화분받고 로얄제리를 했더니 역시나 벌이 약해졌네

냉해 피해도 좀 받은것같고

헐~~ 올해 벌좋다고 늘어지게 자랑했더만 이것이 먼소리여

금방 아카시아꽃도 피는데..빠른넘들은 벌써 입벌렸던데

화분 받기전 벌통을 싸주었던 솜들을 모두 들어내고 풀어주고했더니 좀 타격이 있었나?

화분 받고 로얄제리하면 언제나 좀 처지긴했는데 괜찮겠지

혼자서 이생각 저생각을 해봅니다

저 작은 벌들이 무거운 화분덩이 들어나르고 작은 몸에서 젖을 짜서 로얄제리를 만들어내니

힘이들긴 하는 모양입니다

벌통 앞에서 날아다니는 벌수를 보면 약해졋다는것이 이해가 안가지만

하루도 안빼고 벌통안을 들여다보는 벌 아빠는 벌 엄마보다 훨씬 잘 알겠지요

그래서 모든것을 다 잘할수는 없나봅니다

덕분에 로얄제리는 많이하지만 꿀은 다른 봉우들의 비해서 좀 적게 수확을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버이날~~

어제저녁 토요일 황토현에서 있을 전봉준에대한 시극을 연습하는데 오늘도 모이자했더니 어버이날인데....하네요

아침 먹으면서 우리 나라는 몬가 잘못됐어

"어버이날을 휴일로 해줘야 하루만이라도 자식들이 부모를 생각하고 찾아뵙기라도하지"

울신랑 말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울 아들딸들은 모하나 모르겠습니다

막둥이는 군에있다치고 둘은 떨어져있고 학생신분이긴하지만 짜슥들 그래도 꽃한송이 들고 와야하는것 아녀

ㅋㅋ 나도 딸인데 엄마 못 찾아뵙는것은 똑같네

그러고보면 자식 노릇도 부모 노릇도 다 힘든것 같습니다

이땅에 엄마 아빠되시는 분들 오늘만큼은 마음 편하고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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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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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ㅠㅠ 울 어머니 아버지는 직장 나가시고..다 같으겠지요..전 고향이 부산이라..어버이날이 평일이면 도저히 찾아뵐 수가 없어요..
작년에 제가 사는 모습을 보고 가신 후론 한번도 뵌 적 없고 전화로만 목소리를 듣곤 했답니다 ㅎㅎ
6월 동생 결혼식 있을때 함 찾아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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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어린이날은 물론 어버이날도 모두들 밝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로얄제리 작업때문에 일찍일어났습니다.
아카시아꽃은 피어올라오고 이런저런 준비에 정신이 없군요.
휴일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