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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꿀 채밀하던 날 > 자유게시판

때죽꿀 채밀하던 날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5-06-04 13:15:23
조회수
1,618

너무나 바쁘다보니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살려고하는 일이니 여유를 찾아야겟지만 마음뿐입니다

때죾꿀 채밀을 앞두고 하루일찍 토요일에 채밀하자고하니 울신랑 질좋은 꿀이 먼저라며 죽어도 아니된답니다

하루 일찍따도 비농축꿀인데..어떠냐고해보지만 우리가 이렇게나하니 울 고객들이 알아주는거라는데

더이상 할말이 있어야지요.

실은 40년만에 초등학교 친구들이 일요일에 첫 모임을 한다고하기에  가고싶어 졸라댄것이지요

가평에서 분교를 다녔던터라 4학년까지 같은 반에서  친구들이 얼만큼 변했을지 궁금하기도하고

보고픈 얼굴들도 있었지요

어찌되었거나 우리집 대빵이 안된다면 안되는것이라 일찍 포기를 했습니다

그날 갔다 심야차를 타고 온다하니 울 신랑 당신 체력으로 어떻게 견디려고 그러냐며 반대를 하지만

울 신랑도 마눌의 입장을 알기에 대놓고 반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이모부님도 교회가야하니 날짜를 바꾸자하지만 울 신랑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니 괜찮다나요

이모부님 그저 웃지요

20150531_074126c.jpg

평택역까지 태워다주기로한 친구한테 살짝 미안했습니다

친구들과 더 있고 싶었을텐데...

어찌되었거나 1시차를 타고 갔다가 친구들 얼굴만보고 다시금 11시차를 타고 내려와 집에오니 새벽 2시

깜박 잠들었다 깨어보니 꿀따러 갈시간이 되엇습니다

마눌 마중 나온다고 택시타지 말라던 신랑은 그때까지 쿨쿨 하긴 중간에 깨서 오고있는지 확인을 했지만

남편과 콜콜자는 딸래미 깨우고 이모부님 빨리 오라 호출해서 2봉장을 갔습니다

서울 갈때 로얄제리 찐하게 타먹고 간탓에 그래도 몸이 견뎌주고있었습니다

꿀 채밀을 시작하고  노란 꿀이 향기 폴폴 날리며 나옵니다

채밀기 돌릴때마다 다른꿀과 달리 향기가 행복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잠시후 햇살에 덥고 지쳐갑니다

20150531_074155c.jpg

이모부님 그럽니다. 땡볕에서 일하는 숙이도있는데 내가 덥다고하면 안되지~~

울신랑 꿀딸 작업을 하면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마눌 힘들까봐 꿀딸때 그늘막치고 있다고..

그런데 계산을 잘못한탓에 그늘막은 채밀기만 가려줄뿐 마눌은 땡볕에서 해야만했습니다

이모부님 울딸보고 왜 왔냐고 하기에 꿀따러 왔다고했더니 이모부님 그럽니다

애가 꿀을 딴다고~~ 방해가 될것같은데...

어찌되었거나 울신랑 고집덕분에 소비들은 대부분 봉해서  칼로 잘라주어야하니 너무나 힘이듭니다

허리한번 마음놓고 필시간도 없고 덕분에 내가 할일이 쌓여갑니다

다른때같으면 빨리하라고 가끔 내가 제촉을 하는데 그날 만큼은 뒤바뀌었습니다

고숙성꿀인지 비농축꿀인지 마눌 잡겠네~~~

그렇다고 피곤하고 힘들다고 말할 형편도 못됩니다...갔다와서 일할수있다고 큰소리쳤으니

그렇게 힘들때 꿀한번 맛을 봅니다

역쉬~~~ 때죽꿀은 실망을 안 시켜

지난해엔 때죽꿀이 흉년인만큼 야생화가 섞여 제맛이 아니었는데 올해는 순수 때죽꿀맛이 납니다

색도 맛도~~ 모두 만족입니다

이럴때는 힘든것도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입이 귀에 걸립니다

며칠전 닭백숙을 해먹자는 신랑을 꼬득여 이틀만 참았다가 꿀따는 날 옻닭을 해준다했더니

꿀따면서도 옻닭 타령을 해댑니다

에고고 미초요

언제 집에가서 옻닭을 해먹냐구요

오면서 자주가던 식당을 가니 턱하니 문이 잠겼습니다

그럼 보리밥먹자고 발길을 옮겼지만 역시나

참 밥먹기 힘든 세상입니다. 휴일에는

할수없이 다른집에가서 밥을 먹고 들어와 잠시 한잠잠을 청하는데 온몸이 안아푼곳이 업습니다

울 딸래미도 이상하게 일할때는 그리 힘든것같지 않은데 끝나고나면 안아푼곳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잠자고 택배포장 안해도 되는 일요일이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정신 차리고 저녁먹을 옻닭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못보던 한약제를 들고 이것이 두충나무인것같아 몇개 넣었는데 이것이 오늘까지 입에 오르내립니다

감초였습니다. 그러니 닭에서 단맛이 나고 옻닭은 국물먹으려고 하는건데 국물도 달콤하니~~

죽도 달면 어쩌나했는데 양파를 썰어넣은탓인지 죽은 괜찮았습니다

때죽꿀 채밀하던 날은 정말  배나 힘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다시 집에있는 고숙성꿀을 채밀한다고하니

모두 봉한 소비장을 보니 걱정이 앞섭니다

꿀은 진해서 빠지질않지 소비는 망가지지 허리는 아프지

그날 허리 나가는줄 알았습니다

아고고 울 신라땜시 고숙성꿀따가 마눌 잡겠네~~했더니 울 신랑 그럽니다

울각시가 힘들긴한가보네...이정도가지고 엄살을 떨게

여보시오.....마눌이 매일 이팔청춘이 아니라고요

다른때같음 핸드폰으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을텐데..일거리가 밀려 처음에 몇장 겨우 ...찍었네요

요즘 메리스때문에 나라가 난리통이네요

울아들 어제 문자가 왓습니다

"꿀하고 로얄제리 보내달라고하면 보내주려나"

아들이 먹으려고한다기에 지금은 품절되어 없고 금요일부터 채취하니 주문들어온것 보내고

남으면 보내준다고...

그렇지않아도 학교에 다녀서 걱정되어 나오는대로 보내주려고했었는데..

메리스가 무섭긴 한 모양입니다. 고등학교때 시험을 앞두고만 먹던 로얄제리 달라하는것을보니

로얄제리도 다른해보다 많이 찾으시는것을 보면 로얄제리가 좋은것을 알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주문 들어온것 보내드리고 군에있는 아들과서울에있는 아들도 우리도 챙겨먹어야할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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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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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저는 보건복지부와 대전시의 공동사업으로 대전시 전역에 있는 장애인,노인복지관을 돌아다니며 어르신 및 장애인들의 안마를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의 면역력도 그렇고 이래저래 내일까지 때아닌 휴가를 얻었습니다.
휴 그런데 이거 뭐... 나라에서 하는 일이 항상 좋지만은 않은 건지 월차에서 휴가 일수만큼 제한다고 하네요..그참 복지부에서 쉬라고 공문 내려놓고 월차에서 빼겠다는 심산은 뭔지.. 아무튼 비정규직이나 약자들은 배로 힘이 듭니다..의도하지 않게 월차를 4일이나 까먹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이런건 노동법에 안 걸리나 몰라 ㅠㅠ~~
그냥..괜히 푸념 한 자락 늘어놓고 갑니다^ 저도 꿀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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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아참 프로폴리스를 보다 궁금한 게 생겼어요..
이곳에서 파는 허니폴리스는 일반식품이고 프로폴리스라는 이름을 쓸 수가 있는 것들은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건가요? 만약에 그게 맞다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차이가 유효성분의 양이 아니라 대형회사에서 만들었냐 중소기업이나 갱니이 만들었냐에 따라 달라지는건가요?허참..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홍삼정 등도 분명 우리 나라 시장1위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안의 사포닌 함량도 별반 다르지 않고 맛도 다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음료나 기타 등등으로  표기되어 있었네요..
전 건기식과 일반식품의 차이가 그런 건지 몰랐는데...왜 유효성분의 차이에 따라서가 아닌 제조사의 규모에 따른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