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 시집을 보내랍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5-06-24 21:14:50
- 조회수
- 1,606
지난번 임실에잇던 벌들 반정도 집으로 가지고 오는 날
신랑은 임실로 떠나고 택배 포장을 하고 한숨 돌리고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딸 이름을 부르며 시집을 보내랍니다
"나이가 몇인데 시집을 보내냐"
24살이면 결혼 시켜도 된답니다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도 들면서 마음에 와 닿지도 않지만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남자에 대해서 묻지도 않았는데 한우 350마리를 키우고있고 26살이며 앞으로 천마리를 키우기위해 지금 우사를 짓고있다나요
남자가 아주 쓸만하고 직장다녀서 그만한 수입 못 올린다는 소리를 합니다
같이 소를 키우기에 그쪽으론 잘 알고있는터고
"그렇게 좋은 자리면 니 딸 보내면 되지"
자기 딸은 남자 친구가 있답니다
암튼 물어나 보겠다하고 전화를 끊고 마침 걸려온 울신랑한테 그 이야기를 하니 어이가 없나 봅니다
그러더니 "요즘 정신상태가 제대로면...
딸에게 물어보고 전화를 해주라고했지만 왠지 딸래미한테 말이 안 나옵니다
며칠뒤 전화해서 웃으며 그 이야기를 하니 울딸하는 소리
"엄마는 내 나이가 몇인데" 합니다
그렇게 그 이야기가 끝이 났는데
어제 큰 아들이 왔습니다
고기를 구워줬더니 울딸하는 소리
"오빠 평생 소고기 먹을수있었는데 "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아들은 뻥하니 처다만 봅니다
그러더니 울딸
"엄마 요즘 소 한마리에 얼마정도해요"
그러더니 350마리면 얼마여~~
그렇게 둘이서 대충 계산을 해보더니 울 아들넘 하는 소리
"내가 가야겠다"합니다
그소리에 울딸과 난 얼마나 웃었나 모릅니다
오늘 임실까지 따라가서 로얄제리 이충을 도와주는 딸을보며 울 신랑 그럽니다
"엊그제까지 엄마 아빠 따라다니던 아기였는데. 벌써 이렇게 엄마 아빠를 도와주다니"
"정우아빠 이젠 우리가 가자고 졸라야돼. 입장이 뒤바뀌었어"
어느사이 아이들이 이렇게 자랐나 싶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가 딸래미들 중매들어오면 다 커트를 시켰다는데 그 이유를 이젠 알것 같습니다
나에겐 아직 꼬맹이같은데 결혼 이야기를 하니 ~~~
이제 아이들 떠나 보내는 연습도 해야되려나 봅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전 8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7년차거든요^^
으으 그나저나..온 거실바닥이 설탕범벅이 되어 그거 치우느라 혼줄 났네요~~ 오디효소 담그는데 아무래도 꿀은 무척 부담스럽고^^ㅎㅎㅎ
그냥 황설탕으로 담그는데 그전의 매실효소처럼 누가 옆에서 도와준 게 아닌 오롯이 저 혼자서만 하려니 설탕은 조금씩 쏟아지고..휴~~큰 대야에 쏟아놓고 그릇에 퍼서 할걸 그랬나봅니다^^ 오디도 그릇에 퍼서 담으려고 햇는데, 냉동되기도 하고 생각처럼 잘 안되더군요.. 눈만 보이면 그~음방 처리했을 것을 30분은 족히 넘게 걸린 듯 합니다..
그나저나 어설프게 하느라 설탕이 정교하게 켜켜로 들어가지 못해서 괜이 다 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어차피 녹으면 혼합되기도 하고 설탕이 무거워 가라앉으므로 중간에 저어주어야 하거든요.
근데 그 작업을 안보이는 눈으로 혼자 하시다니....
빨리 자녀를 얻으셔야 수월할것같네요
예민정님의 댓글
저도 남편도 모두 선천성 시각장애거든요~~ 병원에서는 유전 안된다고 하는데 괜히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이루아빠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모쪼록 소중한 아기들과의 인연이 있기를 빕니다.
이해는 하지만 깨닫지는 못한 마음의 작용....
작은공간님의 글에서 보고 또 보네요.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진 작은공간님이 그리워집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이거 목요일에 설탕에 재워두고 금요일에도 어제도 저어줬어요..으악~~설탕이 밑에 수북이 가라앉아 잘 저어지질 않네요 헐헐 ㅋㅋㅋ
매실은 1주일에 한번만 저어준거 같은데 오디는 수분이 매실보다 훨 많은거 같아 불안해서 견딜 수가 잇어야지요 ㅎㅎ
암튼 그런데 이거 인터넷에선 날짜씩이나 적어두고 100일 되면 거르고 하던데.. 왠지 꼭 100일만에 거르지 않아도 될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대체 이 100일만에 거른다는 근거는 어딩 ㅔ잇는지?ㅋㅋㅋ 한 6개월 있다 걸러도 상관 없는거겠죠?
왠지 약간 톡 쏘는 술맛이 나는 게 더 좋을 거 같기도 해서 말이에요^^
운영자님의 댓글
두어번 저었는데도 설탕이 가라앉는다면 수분이 많아서 발효되어 넘치는 일은 없을것같습니다.
100일은 아마 최소 그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의미같습니다.
우리집에도 커다란 뽕나무 몇그루 남아있는데 올해도 참 많이 열렸더군요.
닭장안으로 떨어지므로 이때는 닭들이 호강합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처음에 매실보다 설탕이 많이 가라앉는다고 느낀 것은 제가 설탕을 고루 뿌리지 못하고 처음 오디를 담을때 너무 많은 양의 설탕을 부은 것 때문인거 같아요 ㅎㅎ
아~그런데..매실은 골치아픈 일이 없었는데 오디는... 씨앗들이 액에 떠다니는거 같네요 ㅠㅠ 이거 거르려면 아무래도 눈이 보이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듯 합니다 ㅠㅠ~~~
씨앗을 먹어도 죽진 ㅇ낳지만 흐음...괜히 새로운 것 도전해본다고 하다가 일거리나 왕창 만들 것 같네요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물러져서 거르기도 힘들테구요.
하여간에 맛있게 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