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 자연의 신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5-07-01 11:40:42
- 조회수
- 1,337
밖에서 쪽박 바꿔줘~~~쪽박 바꿔줘~~하면서 연신 새가 울어댄다
올해는 집에서도 2봉장에서도 이 새소리를 제일 많이 듣는것 같습니다
지난해까지 주위에선 들어보지 못했던 새소리인데 올해는 어디서 와서 저리 울어대는지
2년전엔 방울새가 새벽마다 울어주어 아침을 즐겁게 시작할수있게 해주었는데
지난해부턴 방울새소리는 들어본 기억이 없네요
해마다 자연의 변화에따라 새들도 머무는종류가 달라지지
꿩이나 참새 까치등이야 늘 보는 새들이지만 몇년전부터 갑자기 파랑새가 늘 주변에서 보이는가 싶더니
작년엔 가을이 깊어가도록 딱따구리 나무 쪼아대는 소리가 요란했지요
그런데 올해는 쪽박 바꿔달란 저 소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들립니다
2봉장 또한 작은 새들의 지저귐이 끊이질 않는데 올해는 어디선가 까마귀란 녀석이 날아들어
처음에 가니 까마귀들이 난리 굿을 칩니다
아마도 자기들이 먼저 차지한곳이라고 텃세를 부리는것인지 침입자가 생겼다고 경계를 하는것인지
며칠 그렇게 시끄럽게하더니 요즘은 다시금 조용해졋습니다
이상할정도로 올해는 비들기의 구슬픈 소리를 들을수 없는 이유를 모르겟습니다
지난번 꿀딸때 딸래미한테 저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아냐고 물었더니 모른답니다
새의 얽인 이야기를 해주며
우리나라가 너무나 못 살아 배고픈 설음이 많은 나라이어서 생긴 이야기일거라며...
그러다 며칠전 일을 하면서 울 신랑한테 그랬습니다
"정우아빠 올해는 저 새가 왜 우리곁을 떠나지않고 울어대지"
"우리가 힘들어지려나"
그랬더니 울 신랑 그럽니다
"쪽박이 작다고 바꿔달라고하는것이니 잘 될 징조겠지"
아하~~ 생각하는것에따라 해석도 엄청난 차이가 있네요
어찌되엇거나 자연은 자연 그대로 보존될때 그 멋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집에서 밤꿀을 따기위해 맨윗쪽 봉사로가니 울 시랑 그럽니다
"정우엄마 저안에 새 새끼가 살오"
벌을 키우는 봉사윗쪽에 연장을 구입한 박스가 올려져있는데 그곳에다 새가 새끼를 깠나봅니다
가끔 울 신랑 손을 넣곤 만져보네요. 울신랑은 어미새도 보았다고하는데 난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새끼 키울 장소가 없기에 저곳에다가 새끼를 ..
휴대폰으로 사진을 담으려했지만 깊은곳이라 실패
비가 그치고 식물들이 더 싱싱하게 보이는 날입니다
자연과함께하는 세월이 울신랑과함께한 세월이 우리 엄마랑 살았던 시간과 같아졌습니다
심심하지않게 늘 가까운곳에서 울어주는 새들의 지저귐이 너무나 좋네요
내년엔 또 어떤 새들이 찾아와줄지 ~~~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