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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 자유게시판

우리 동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5-08-20 13:35:14
조회수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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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이모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시간 있으면 블루베리 따다 먹으라고

귀농한지 몇년되는 이모네는 블루베리와 복분자 그리고 밭작물을 조금 하시는데

많이 바쁘신 모양입니다

우리도 바쁘고 모두다 바쁘니 같은 동네 살아도 얼굴보기 쉽지않습니다

지나가는 차안에서 우리가 있으면 뿌웅하고 누르고 갑니다

오늘도 밭으로 일 나가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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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신랑하고 잠깐 내려갔습니다

동네길을 내려가니 길가에 정감어린 꽃들이 가득

어린시절 해마다 손톱에 물들였던 봉숭아꽃도 있고

이름모를 꽃이 돌담에 피어나기도하고

줄기콩도 어여쁜 모습을 뽐내고

동네 할머니들 모종에 앉아서 세월 보내고 계시네요

맞아 이런것이 시골길이지

시골 동네에 소박한 모습이 꽃에서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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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네 집에 들어가 마지막남은것 은 불루베리를 따는데 작은 알갱이들이어서 쉽지않습니다

휴~ 날은 덥고 땀은나고

조금 남은것들이라 알갱이도 작습니다

한주먹따서 입에넣으니 새콤달콤한것들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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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신랑 본성 나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큰것만 따서 자기 입으로 쏘옥 쏘옥

울신랑 재미없는 일은 정말 못하는 성격

아무리 열매가 많아도 몇주먹따서 자기 배 채우고 몇주먹 더 따면 다행인데

오늘은 웬일로 끝까지 같이 따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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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다른길엔 해바라기가 노오란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있습니다

결혼해서 이동네와서 처음 본꽃인데 여름부터 가을까지 하얗게 피는 꽃과 어울려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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