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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남자들 왜 그러니~~ > 자유게시판

우리집 남자들 왜 그러니~~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12-03 21:16:55
조회수
2,378

토요일 봉사활동 간다고 간 막내녀석 저녁무렵 전화해선 데릴러 오란다.

"엄마 바빠서 못가"

"그럼 저 자고 가도 돼요" 언제부터 친구집에서 자고 오면 안되냐고 묻던 막내이기에

허락을 하고 끊었다.

딸아이만 있으니 집이 넘 조용하다.

일요일 아침 갑자기 허리가 놀랬는지 통증이 온다.

아프단 소리를 들은 울 신랑 "주명아 엄마 갔다 버려야겠다"

"버리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시오"

그런데 오늘 잠시 부안에 간사이 집에온 막내의 전화

"엄마 우리방에 있는 가방 누구거에요?"

"너희 방에 있는 가방이 누구건지 내가 어찌아냐"

"너 혹시 친구집에 가서 네것인줄알고 가져온것 아녀"

 막내녀석 마구 웃다 끊는다.

그 이야기를 듣고 울 신랑 키득거리며 운전을 하는데

허리아프니 살살 가라는 마눌말에  "마눌 방에 누워살지 모르니 이쁘게 하고 다녀야지"

"마눌 방에 누워있는데 왜 이쁘게 하고 다녀?"

"웅 새장가 가야할지 모르니까"

"마눌 죽음 따라 죽는다더니 죽지도않고 누워있는데 새 장가를 간다고. 거짓말쟁이"

신랑은 키득거리며, 내가 그랬었나? 한다.

울남자들 요즘 못먹을것 먹었나 우째 저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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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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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내 친구가 아내의 간병을 하고 있어요. 병실에서 나와 술 한 잔 하면서 자주 울어요.
‘아내가 죽으면 화장실에 가서 웃는다.’라는 말 거짓말이더군요.
‘잘 해준 것 없는데... 이대로 잘못되면 안 되는데.’ 친구의 말이 생각납니다.
아씨의 남편도 그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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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자유인님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그마음 옆지기님이 다 아실거에요. 저도 울 신랑의 마음을 알기에 투정도 부려보고 그러지요. 화장실가서 웃는다는말 제가 무지 싫어하는 말입니다. 어떻게 그 기나긴 세월 같이했는데 그럴수가 있겠어요. 그나저나 옆지기님이
얼른 좋아지시길 이곳에서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