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본능만있는 봉이들 > 자유게시판

본능만있는 봉이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5-10-05 10:03:58
조회수
1,383

추석  명절때 울딸

" 엄마 일주일만 나하고 놀다가면 안돼"

"밥해먹기 싫어서 엄마한테 밥 해달라는 소리쥐"

"아니유.진짜로 엄마랑 있고 싶어서 그러쥐"

"엄마가 좋아하는 연극 보여줄께" 

하지만 내게 그렇게 한가한 시간이 허락될리가 없습니다

그소리를 듣던 울 신랑 "정신없는 소리하네. 빨리 산란 안하는 왕들 합봉작업해야해"

추석날  밤에 바로  내려왔습니다

다음날 나가서 벌통 몇개 열어보고 오더니 그럽니다

"날씨가 뜨거워서 그런지 벌들이 퍼져있고 아직 산란들을 안하네"

그렇게 바쁘다더니 3일을 내리 쉽니다

어쩜 울 신랑은 저런가 모릅니다

늘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쁘다고 난리를 치는데 늘 저런식입니다

뭐~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니 어쩔수없긴하지만

요 며칠 넣어준 신왕들이 산란을 하는지 확인을 해서 안하는 넘들은 과감하게 죽이고

왕 없는 넘들은 다른 통에서 가져다 넣어주는데  불어대는 찬 바람때문에 벌들이 예민해져있습니다

거기에다 왕을 죽이거나 꺼낸통은 입구를 막아버리니 벌들이 난리를 칠수밖에요

벌들은 찬 바람이 불면 귀신처럼 알고 최선을 다해서 한방울의 먹이라도 더 가져다 놓으려고

난리를 칩니다

우리 힘으로 도저히 당할수가 없을정도이지요

12772_20150922171.jpg

몇통 보고있으면 벌써 달려들기 시작하고 조금 더하면 무섭도록 달려들어 결국 잠시 쉬어가야합니다

쉬는 시간에 빨갛게 익은 대추도 한주먹 따먹고 홍시된 감도 따서 먹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하지만 빨리 일을 끝내고 따뜻하게 해주어 벌을 키워야하는데 이녀석들 우리의 마음과 달리

 자꾸 일이 늦어지게 합니다

지금 구절초 축제도 한참이고 곧이어 내장산 축제도 이어져 행사가 줄줄이 사탕이어서

빨리  끝내야하는데 ....

마음처럼 되지않는 일이라 마음을 비우려고 하지만 그래도 책임지고있는 일이 있어 어쩔수없이

급한 마음이 생깁니다

파란 하늘이 우리의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해주고 잔듸밭에 빨갛게 피어난 상사화도

자기의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녹차꽃이 피었는지 봉이들 붉은 화분을 다리에 달고 옵니다

벌들이 화분을 두 다리에 달고있는 모습은 볼때마다 재미있고 뿌듯합니다

올해는 다른해보다 빨리 선선해지니 겨울도 일찍올까 걱정입니다

햇살이 따스하니 다시금 일하러 나가야할것 같습니다

본능에만 충실한 우리 봉이들과 오늘도 한판해야할것 같습니다

본문

다음글 오늘 받으실 분 입니다 15.10.06
이전글 벌꿀 15.10.02

댓글목록

profile_image

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인간은 그래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나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고 낮엔 따사로운, 좀 따갑기도 한 햇살이 내리쬐니 감기 걸리기 쉽상이지요.
작년에 담궈놓은 꿀생강차가 제 역할을 다해줄 때인 것 같아요 ㅠㅠ~~
근데..경험상^^ 생강차 같은거 담글때 옻나무꿀은 별로 같습니다.. 생강의 수분 때문에 묽어진 옻나무꿀을 먹어보니 맛이 요상합니다 ㅋㅋㅋ~~옻나무꿀의 맛이 살짝 강해서 그럴까요? 그래도^^ 사양꿀로 담근 생강차엔 절대~~저~~얼대 비할 바가 안되죠..
올해 사놓고 개봉 안한 때죽꿀로 한 번 더 담궈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ㅎㅎㅎ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비온후에 기온이 내려가니 이제서야 좀 살만하군요.
저는 몸에 열이 많은지 추위는 괜찮은데 더위는 견디기 힘들거든요.
옛날엔 발을 내놓고는 못잤는데 지금은 끄떡없답니다.

때죽꿀로 생강차를 담그면 향이 강한 때죽꿀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여간에 맛이 요상하더라도 옻꿀과 생강의 조합은 추위를 많이 타는분께 좋을것같습니다.
많이 드시고 저처럼 더운세상 사세요~
오늘쯤 미강환 시제품 발송하겠습니다.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경험을 말해보면 생강차는 꿀로하던 설탕으로하던 바로는 맛이 생생한데 시간이 지나면 생강향이 강해서 신선한 맛이 사라지던데요. 그래서 난 생강차를 만들때 조금씩 만들어요. 생강차를 좋아하지않는덕에 자주는 안하지만 김장하고 남은것으로..
바로 먹을때는 좋은데 ....시중에서 판매하는것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고 집에서 할때는 그런것 같아요
profile_image

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시중에 파는건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에요!!ㅋㅋㅋ
생강향에 각종 첨가물에 생강당침액 80%라고 써진건 설탕이 80%가 들었다는 뜻이라서 전 시중에 파느 ㄴ생강차를 잘 안 마셔요..
근데 어차피 생강차를 만들어 먹는건 물에 타먹는게 아니라 주전자에 넣고 30분 정도 펄펄 끓여 먹는거기 때문에^^신선한 맛이 떨어지고 이런건 잘 몰랐어요..
ㅠㅠ 그리고 운영자님, 안 그래도 더위 많이 타는데 ㅋㅋㅋㅋㅋㅋ 몸이 엄청 뜨거워지게 생겼네요..
엥 그렇게나 빨리요? 헐 감사합니다..
받으면 잘 먹어보고 효과를 남기면...음 벌금을 낼까요?헤헤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현미나 미강은 장기음용해야 반응이 있는것이므로 큰 기대는 하지마세요.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1차 시제품~
오늘 못보냈고 내일쯤 가능하답니다.
택배담당 울 마눌님 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