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의 단풍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5-10-25 23:56:18
- 조회수
- 1,690
정읍하면 내장산 내장산하면 정읍이다
요즘 내장산 단풍철을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오신다
이틀전 내장산 부스에서 단풍미인쇼핑몰 상품을 판매하기위해 달려가다가
곱게 물들고있는 단풍이 어찌나 곱던지 나도 모르게 차를 세웠다
혹시나 방해되지않게 폰을 꺼내 차안에서 찍어본다
어쩜 가을이 된줄알고 저렇게 옷을 이쁘게 갈아입는지
내장산에 또 유명한것이 바로 먹시감이다
조롱조롱 달린 감들이 익어가는 모습또한 볼거리중 하나다
며칠전까지만해도 파랗던 단풍이 매일 들어갈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진한 색을 띄고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기만하다
하루종일 있다보면 한국사람보다 중국인들을 더 많이 보는것같다
고구마와 한과앞에서 시끌벅적하게 한마디씩하거나 손가락질을 하고 가는데
말을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대충 자기들 나라에도 있는데 여기도 있다는것 그런 이야기지 싶다
지나간 시절이기에 웃을수있으리라
다시 그 시절이 돌아온다면 글쎄~~
가끔 농담으로 울신랑한테 그런다
똑같은 조건으로 당신을 만나면 절대로 결혼 안할거라고
농담으로 이야기하지만 정말 그시절이 다시 온다면 피할수있다면 피해가고 싶다
그만큼 우리에게 무척이나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고 힘든만큼 열심히 살았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지만
너무나 힘들어서 되돌아보기 싫은 시절이기도하다
옆 부스에서 음식장사를 하는 언니가 그런다
이쁘게 차려입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너는 무슨 복을 타고 나서 그렇게 차려입고 놀러 다니냐"
그소리를 들으며 그분의 얼굴을 보니 참으로 힘든 세상을 살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언니 언니 팔자가 더 좋은 팔자여" 내말에 무슨 소리인가하고 나를 처다본다
"저 사람들은 돈들여서 놀러오는데 언니는 돈도 벌고 단풍 구경도 매일하고 좋잖아 했더니 웃으며
해석이 좋네~~~한다
어찌되었거나 놀러 다니는것도 날을 잘 잡아야한다
지난주에 다녀간분들은 단풍이 안들어 실망하고 돌아갔고
이번주에는 그런대로 어여쁜 모습을 조금은 볼수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으리라
내장산의 단풍은 언제나 10월 마지막주에서 11월 첫째주가 피크다
이때 오시는 분들은 내장산의 멋진 단풍 모습에 푹 빠지리라
올해도 단풍이 곱게 물드는것으로 보아서 제대로 볼수있을것 같다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그때가 최고인가 봐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저도 올해는 내장산 못가봤는데 가뭄때문에 단풍이 별로라는 소문이...
하여간에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군요~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따끈한 차 대접할께요...다음주까 단풍 피크입니다. 날짜 잘 잡으셨어요
문용희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우린 6일날 떠나서 강원도 돌고 오려구요. 강원도는 단풍철이 지나긴했겠지만
해마다 바다로 갔는데 올해는 강원도로 정했거든요
암튼 오시면 제가 없더라도 다른 분들이 있을거에요. 들리시면 여러가지 차 맛도 보실수있을거에요. 말씀 드려놓을께요
문용희님의 댓글
생각해 볼께요
잘 다녀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