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꼴을 다 보겟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12-05 22:11:47
- 조회수
- 2,520
지난주부터 김장 언제 할거냐며 다그치는 집사님
어제 또 전화해서 오늘 김장을 하자고 하신다.
벌을 먼저 월동시키고 하려고 햇는데, 나도 모르겟다. 오전에 마늘을 까다 생각하니
얼렁뚱땅 해버리는것이 좋을듯 싶어 신랑보고 빨리 시장에 가자고 졸랐다.
배추 값이 비싼줄은 알았지만,그렇게 비쌀줄이야.
2주전에 가보니 3폭짜리 5천원하던것이 8천원으로 껑충 뛰었고, 한참 정읍은
김장철임에도 배추와 무등은 한여름보다 더 적게 나와있다.
이 가격이면 서울하고 비슷하다는 이야기인데
아무리 못해도 80폭이상은 했는데 지난 김장김치도 남았고, 여름에 다시해먹을
생각을 하고 30폭만 사가지고 왔다.
점심먹고 내려가 준비하니 집사님 오신다.
자꾸만 강아지녀석 무 있는곳을 어슬렁 거리기에 야단을 치곤 배추를 다듬어
소금에 절이기 시작했다.
다른 해 같으면 혼자서 백폭을 눈하나 깜짝않고 했는데 올해는 김장하는것이
왜 이리 무서운지 모르겠다.
무를 다듬던 집사님 "뭔넘의 개가 무를 다 먹어"
집사님이 가리키는 무를 보니 이넘의 강아지 반도 더 먹었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봉지 찟고 잡아댕겨 무 잎이 다 떨어져있다.
먹던넘 잘라 던져주니 기다렷단 듯이 입에물고 사라진다.
내참 강아지 녀석도 올 김장값 비싼줄 아는가보다.
배추만 비싼것이 아니라 미나리 갓 파할것없이 모두다 다른해 몇배다
지금 울 신랑 마늘하고 생강 절구에 쿵쿵 찌고 있다.
ㅎㅎ 결혼하기전엔 김장때 신랑이 하는일을 내가 했는데, 절구소리 만큼이나
김장이 맛있어야 하는데..
비쌀대는 무엇이든 맛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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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며칠전 울랑이보고 올겨울엔 반찬투정하지말고 김치만 먹고 살라고 했더니
"이사람이 김칫값이 비싼데 김치만 먹고 사냐고"해서 웃었습니다. 돌고 돌아야 돈이라고 하더만 그돈들 다 어디가서 숨어있는지 모르겟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