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뜨니 창문밖이 너무나 어둡습니다

또 왜그런다냐. 설마 비가 오려는것은 아니겠지?

어젯밤 살짝 몸이 부대낀것으로 보아 무엇이든 오려나봅니다

일어나 거실로 나와 커텐을 올리고나니 세상에나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우와~~ 올겨울 자주 내리지않은 눈이라 조금은 반갑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안되는데...하는 생각도 들긴했지만

오랫만에 하얗게 덮인 세상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펑펑 내리는 한참 보고있으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왜~~ 눈내리는 아침이면 새들은 꼼짝도 안할까요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재잘거려야 할 새들의 모습이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눈 오는 날은 배가 안고푼것도 아닐텐데 눈속에서 먹을것 찾기가 힘든것을 알고 있을까요

아마 지금쯤 대나무가지에 앉아 추위에떨며 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겨울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답게 조금은 춥고

이렇게 눈도 내려주어야 겨울다운것 같습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제맛이지요

겨울도 살금살금 물러갈 생각을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