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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있는 펜션이 뜬다 > 자유게시판

주제있는 펜션이 뜬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12-11 09:02:43
조회수
2,314

흙집이 참 좋지요
우리집은 흙으로 벽과 바닥을 미장했는데 그렇게만 해도 무지좋습니다.
첫째 달라지는것이 집안의 습도가  조절되는 것을 느끼고
감기가 안옵니다.

이렇게 살다가 서울의 형님집에 가서 하룻밤 보내려면 고역이지요~
얼마전 교육받으러 갔다가 안산 시화호변에 있는 전원주택 체험지에 있는곳이 숙소로 정해져 그곳에서 이틀밤을 잤는데 그 통나무(좀 부족한 통나무)집에서도 우리집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잠을 잘 잤으니 확실히 자연소재가 좋기는 좋은가봅니다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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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펜션으로 소득 올리는 ‘황토장수촌’

주제 있는 펜션이 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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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건강돕는 마음 나눠요”
요즘 펜션에는 제각기 주제가 있다. ‘애완견 출입금지’ 발상을 바꿔 애완견과 함께 맘껏 놀 수 있는 펜션, 밤새 악기연습을 해도 나무라는 사람 없는 음악 펜션, 대청마루에서 느끼는 한옥의 우아한 체험 펜션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시민의 건강 회복을 돕는 건강 펜션이 새로운 농촌 펜션으로 등장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황토장수촌’은 보기 드문 건강 전용 펜션이다. 황토장수촌을 운영하는 김주민(51)·임영록(47)씨 부부는 재래식으로 지은 황토방을 최소 한달 이상 장기 임대해 건강 펜션을 확실한 농가 부업으로 자리잡게 한 개척자들이다.
양서농협 조합원이기도 한 임영록씨는 처음에는 민박에서 출발했다. 그는 10여년 전 서종면 명달리 산촌마을에서 재래식 구들방으로 황토방을 꾸미고 민박을 받았는데, 주로 중소기업 야유회 장소로 주말에만 빌려줬다. 건강 펜션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한번 묵었던 사람이 공기 좋고 물 좋은 것에 반했는지, 건강이 무척 나빠진 형이 있는데 딱 3개월만 묵게 해달라고 통사정했습니다.”
임씨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농촌에 환자들이 요양차 오는 것도 마을 사람 눈치를 심하게 봐야 했다고 한다. 남편 김주민씨가 직접 만나보니 환자 모습이 확연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내가 이 사람을 받아주지 않으면 건강 회복은 영영 틀리겠구나” 하는 생각에 방을 내줬다.
6개월이 흘러 병원을 다녀온 요양인이 김씨 부부의 두손을 붙잡고 ‘생명의 은인’이라며 신상을 털어놓았다. 요양인은 8년 전 신장암 치료 후 다시 폐로 전이됐다고 했다. 병원에서 살아날 확률이 5%라고 진단을 내리자 가족들이 공기 좋은 곳에서 살아보라며 보낸 것인데, 이곳서 살다보니 암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9개월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그후 차츰 건강을 잃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건강 펜션’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아예 마을과 뚝 떨어진 해발 350m쯤 되는 산 속에 한옥을 본따 건물을 지었다. 재래식 구들방에 강원도 홍천의 야산에서 황토를 가져와 사용했다. 인근 유명산과 통방산에서 수집한 참나무 숯가루를 펴서 장판과 벽을 지었다.
49.5㎡(15평) 내외의 원룸에는 아궁이가 하나씩 있다. 참나무·잣나무를 1년 이상 바짝 마른 것으로 골라 불을 지핀다. 이렇게 하면 황토와 구들에서 나오는 적외선이 건강 회복을 돕는다.
또 집 뒤편의 용문산 뒷줄기 산 속에는 잣나무와 참나무로 가득 찬 산림욕장이 있는데, 천천히 돌면 2시간 30분은 족히 걸린다. 4월부터 지천인 산나물과 농약을 치지 않는 친환경 쌈채, 그리고 명달리 마을 특산물인 친환경 우렁이쌀로 밥을 지어 먹는다.
김씨는 “면역력이 떨어져 고생하던 분들이 이곳에서 묵으며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전화 상담과 예약, 한달 선불제 계약과 입주로 이뤄지는데, 한달 임대 비용은 49.5㎡ 기준으로 약 100만원 선. 여기엔 집짓는 데 들인 비용과 불 때는 장작비용 등의 잡비 일체가 포함된 가격이란다. 현재 10여개 원룸이 모두 만실이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손님은 나의 살림을, 나는 손님의 건강을 돕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건강 펜션 운영의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황토장수촌 www.hwangtoo.com ☎ 031-773-6679.
양평=구영일 기자
young1@nongmin.com


●김주민씨가 말하는 건강 펜션 성공요건
첫째, 입지조건이 제일 중요하다. 계곡이나 물가를 피하는 것이 좋다. 경치는 좋지만, 저녁에 시끄럽고 습기와 안개로 인해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겐 오히려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손님을 자기 식구처럼 여긴다. 손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필요로 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건강을 되찾는 생활에서 보람을 찾는다.
셋째, 유기농 채소를 가꿔 건강한 먹을거리를 나눈다. 660㎡(200여평)의 텃밭에 상추·고추·치커리·케일 등의 쌈채소류를 가꿔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농약을 안 치는 것은 물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
넷째, 식사는 손님 본인이 해결한다. 손님의 건강에 따라 생식과 채식·육식 등이 혼용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보호자가 있는 손님만 받는다. 돈 있는 노인분을 떠맡는 것은 안된다. 건강을 찾는 건강 펜션이지 요양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호자가 없으면 되도록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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