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들의 울음소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3-07 09:54:44
- 조회수
- 1,631
하하~~ 저녀석들 귀신이네
어렸을때 한여름 잠 못이룰때 들었던 개구리의 울음소리입니다
날씨가 따뜻한 2월에도 저렇게 합창을 하더만 갑자기 눈이오고 추워지자
개구리들은 어디로 갔는지 조용했습니다
그러다가 날이 풀리고 비가 온다하니 저리도 울어댑니다
좋아서 우는건지 게으른 농부들 일할준비 하라고 울어대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던 걸음걸이를 멈추고 한참 듣고 들어왔습니다
개구리가 많이 울어대는 날에는 대부분 달이뜨고 별이 만이 뜬 날보다는
하늘이 캄캄한 날 더 심하게 우는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이맘때 울어대는 개구리소리는 정겹고 그리움이 있는데
여름에 울어대는 개구리소리는 왜 그리도 시끄럽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봄꽃들이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고 나뭇가지를 살펴보면 잎을 피우기위해 눈이 음트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저러다 어느날 갑자기 온세상이 노오랗게 개나리로 물들고
길가엔 하얗고 새색시같은 벚꽃들이 한바탕 웃어대겠지요
울신랑 어제 들어오면서 그럽니다
"개구리들이 엄청 울어"
이제야 들었을까요?
"진작부터 그리 울어댔구만 새삼스럽게"
"아니 우리 동네는 저렇게 울어대는 개구리는 없었는데 다른곳에서 왔나봐"
그러고보면 개구리들이 종류에따라 우는 소리가 다른걸까요?
정읍에와서 가평에서 보던 개구리들은 없고 작고 이상한 개구리들이 많아서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때 봤던 개구리, 화롯불에 구워먹던 개구리들은 정말 컸는데
그리고 색도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도 검은색도 아닌 그런 색이었는데
이곳엔 새끼 개구리만한 작은것이 길가에 통통거리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구리의 울음소리도 조금 다르게 들렸습니다
어찌되엇거나 이젠 완연한 봄이온듯 싶네요
우리 봉이들이 늘어졌던 주인장의 마음을 급하게 만듭니다
토요일 몇통 벌을 보던 신랑 화분떡 떨어져간다며 보충하자고 합니다
무섭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햇님이 방긋 새들도 즐거운지 지저귀며 다니니
우리도 얼른 서둘러 우리 봉이들과 인사하러 가야할것 같습니다
기다려라~~ 맛난 화분떡 넣어줄께~~
얼른 얼른 식구늘려 맛난 꿀 많이 가져다주렴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아~~예전엔 극심한 황사는 있었어도 미세먼지는 없었던 것 같은데..ㅠㅠ~~아 오늘 미세먼지가 장난 아니어서 2분만 밖에 서 있어도 목이 컬컬하고 기침이 나오고...폐가 답답하고..ㅠ
서울의 매연보다 더 지독한 게 미세먼지 같아요 ㅠㅠ~~~중국발 미세먼지..갑자기 왜 이리 극성을 부리는걸까요?중국의 공업화?그게 원인일는지?ㅠㅠㅠ~~
오늘은 하루종일 차 많이 물 많이 마셔댔네요 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미세먼지는 중국의 황사가 원인인데 올해는 늦추위로 덜하다고 합니다.
물마실때 구아바잎을 넣어서 끓여먹으니 훨 낫더군요.
가격도 싸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건조된 상태이므로 가벼워서 100g짜리 (5~6천원) 한봉지만 구입해도 몇달 드실수 있습니다.
우리는 약 5리터정도의 큰 냄비에 구아바잎 5~7개를 넣고 끓여 이틀정도에 다 마십니다.
많이 넣으면 너무 진하니 굳이 많으 넣을필요가 없어요
문용희님의 댓글
따뜻해지면 나와서 노래하고 봄은 봄인데 요즘 춥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보통 논이나 개울에 사는 개구리들은 개굴개굴 울어대는데 산의 계곡에 사는 개구리들은 때까오(거위)처럼 울어댑니다.
처음엔 도대체 뭐가 저리 시끄러운가하고 산으로 쫓아가봤더니 개구리들만 수백마리가 모여있는것을 보고 어이없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