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울신랑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3-08 13:11:06
- 조회수
- 1,426
오랫만에 어제 밤에 시내를 나갔습니다
나가다 정읍역을 지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 마눌을 보고 왜 웃냐고 처다봅니다
"정우아빠 잠깐만"
폰을 꺼내 정읍역 사진을 담아봅니다
얼마전 무거운 짐을가지고 정읍역에 도착해 전화를해서 2층으로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정우아빠 케리어가 무거워. 에스콰레이터 타고 올라와"
올라올 시간이 넘었는데 오지를 않습니다
슬슬 케리어를 끌고 나오려니 울 신랑 그 높은 계단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왜 걸어 와"
"저거 작동 안하던데"
헐 ~~
"저거 센서로 움직이는거잖오. 당신이 앞에가면 작동된다고"
옆에있던 일행들 웃습니다
"촌스럽긴"
서울갈때 생각이 납니다
얼굴이 가무잡잡한 외국인이 그 앞을 서성이고 있습니다
얼핏 눈치를 챘지요
내가 올라타자 그분도 얼른 올라탑니다
예전과 같이 센서로 움직이니 바보가 되는것도 순간인것 같습니다
울신랑 전철을 탈 일도 없고 기차 탈일도 없고 자가로 주로 움직이고
대도시도 아닌 시골에 살고있으니 당연 에스콰레이터 탈 일이 없는거지요
나야 그래도 가끔은 서울에 갈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그래도 나은 편이지요
지난 가을 동창회하러 용산 간다고하니 울 딸아이 그럽니다
"엄마 잘 찾아갈수있어. 용산은 다른곳보다 훨 복잡한데"
나나 울 신랑 같은사람은 교통카드를 쓸 일이 없는 사람인데 딸아이가 예전에 만들어주더군요
그런데 복병은 다른곳에 있었습니다
인천서 오던 동창이 예전 전철역을 생각하고 표를 사야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
기계앞에 섰는데 당황해서 그런지 잘 안보이더라고
아무리 똑똑해도 낮선것 앞에선 초보이기에 바보되는것 순간입니다
무엇이든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가 봅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아~정말 에스컬레이터 공감해요.. 마트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돌아가는 소리(윙윙)가 나는데~~이른 아침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는데..아 거기가 기차역이었던가?
에스컬레이터가 맞는거 같은데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겁니다 ㅠㅠ~~그래서 고장난 줄 알고 그거라도 따라 올라가려고 탔는데 갑자기 움직이더라구요..순간 뒤로 구를뻔했어요 ㅠㅠ~~
운영자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민정님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 울 신랑 그 높은 계단 씩씩거리며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딱 알겠더라구요.
문용희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