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도 떡을 먹어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3-21 13:21:27
- 조회수
- 2,692
따스한 봄날 꿀벌들에게 화분떡을 주었습니다
꿀벌들은 사람이 먹는 떡과 다른떡을 먹는답니다
지금은 아기벌을 키울시기인데 꽃가루도.꿀도
넉넉하지가않아 화분떡을 만들어서 준답니다
아기벌들이 먹고 튼튼하게 자랄수있도록
꽃가루.꿀.콩가루.계란등.,을넣어서 만든거지요
이렇게 넣어줘도 꿀벌들은 본능에 충실합니다
꽃이 한송이라도 피어있으면 날아가서
화분과 꿀을 가져옵니다
화분떡을 많이 먹었지요
조금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앞산에 매화꽃이 만발하고 오리목나무가 피었는지 우리 봉이들 하루종일 정신없습니다
덩달아 벌집아씨도 바쁘답니다
마당엔 온통 벌소리로 시끌벅적 합니다
사람들은 집안에서 아이들의 소리가 나야사람사는것 같다고 하는데
두승산꿀벌집은 이렇게 벌들의 소리가 나야 사는것 같습니다
울신랑 더운지 벌써 모자를 쓰고 일을 합니다
벌쟁이들은 2월부터 벌을 키우기에 다른 농부들보다 빨리 검게 그을린답니다
남들은 우리가 이렇게 얼굴에 아무것도 안쓰고
일을하니 벌들이 주인들은 안쏘는줄 안답니다
하지만 벌들은 본능밖에없어 절대로 주인을
몰라본답니다
수없이 쏘이지만 말로 표현을 안할뿐이지요
그냥 약침한방 맞았다 생각하지요
그래도 아프면 가끔 성질도 낸답니다
이렇게 주인장들이 화분떡을 넣어주면
벌들은 새카맣게 달려들어 먹습니다
벌들이 먹는 화분떡 맛 궁금하시지요
꽃가루.유정란 유자청 콩가루 등 맛난것 많이들어가서 맛있답니다
새들도 닭도 주인장 눈치를보며 가끔
습격을해서 먹는것을 보면
몸에 좋은걸 그들은 정말 본능적으로 아는가 봅니다
우리 봉이들 화분떡 먹고 빨리 식구들이 늘어
4층집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냐하하 오늘 봄날이라 날개 죽 펴고 하늘로 훨훨 날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다른 사람들은 월욜이면 월요병에 걸려 꼭 닭병걸린 사람들처럼 축축 처져 있는데~~
ㅠ~~ㅠ~~도시락은 없어도 어디 나가 산책 좀 하면 좋겠습니다 ㅠㅠ~~~~~
근데 그 화분떡..맛이 좀 궁금하긴 하네요 ㅎㅎ~~혹시 드셔보셨나요?ㅋㅋ제 생각엔 사람이 못 먹는 건 동물들도 못 먹는거 같아서요..
운영자님의 댓글
우린 일요일인 어제도 일했는데...
오늘은 미니사과와 바이오체리라고 하는 나무를 20주 심었습니다.
봄이되어 날씨가 따뜻하면 그냥 흙이 좋아서 뭐라도 심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솟아나니 저는 영락없는 촌놈인가봅니다.
감자도 좀 심었고 완두콩도 심고요~
아참, 화분떡맛은 아주 좋습니다.
맥주효모가 들어가고 계란에 청국장에 화분에 탈지분유 기타등등...
옛날 원기소 맛이 나고 고단백이라서 꿀벌먹이라는 선입견만 없다면 먹어도 좋아요~
예민정님의 댓글
흙과 함께 하는 것 좋은 것 같아요 ㅎㅎ~~몸은 비록 고될지라도 마음만은 건강할 수 잇으니 말이에요 ㅎㅎ 그리고 무공해 음식만 드실 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문용희님의 댓글
저도 처음엔 벌이 주인을 알아보고 안 쏴는 줄 알았거든요 잼잼~~
운영자님의 댓글
근데 울 마눌은 도무지 그런거에는 흥미가 없어서 혼자하자니 능률이 안오르는군요.
용희님, 그시절엔 화분떡 주는사람이 없었지요.
조금 신경을 쓰는 양봉가라면 이른봄 오리나무 맺은거를 따뜻한곳에 말렸다가 화분이 쏟아지면 널어주는정도라고 할까요.
요즘엔 저렴한 사료용화분이 수입되므로 12월부터 벌을 키우는 사람도 있답니다.
화분떡이 없으면 꿈도 못꿀 일이지요.
저는 올해 이른봄 꿀벌들이 물을 가지러나갔다가 체온이 떨어져서 얼어죽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스텐급수판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히터를 넣어서 따뜻한 온도에 맞춰놓으니 꿀벌들이 바글바글 해서 효과만점이네요~
문용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