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남자 내쫒아야할까봐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4-26 09:43:14
- 조회수
- 1,679
꿀벌들도 우리들도 일복 터진 달이 되었습니다
꿀벌은 꿀벌대로 바쁘고 우리는 우리대로
실은 우리가 더 바쁘겠지요
바쁜데 엄한 일 더 벌리고있는 우리집 남자때문에 가끔은 화도 나구요
그리고 잘났다고 큰소리칠때면 내 쫒아버리고 싶어요
화분도 받아야지 로얄제리도 해야지 ~ 그런데 새벽마다 나가서 밭에가서 있다가
밥차려놓고 부르면 한시간이나 돼야 나타나고
휴~~ 이러다 울집 남자때문에 화병 생기지 싶습니다
그러고도 지금 그럽니다
나보고 먼저 일하자고 한적 있냐고하니
내가 가장인지 자기가 가장인지 내가 벌쟁인데 강제로 데려다 일하는가 봅니다
일하러 나가서도 병아리 풀 베다주고 먹이주고 물가져다주고
강아지 돌아보고 오고
마눌이 힘들어 켁켁거리고 있음 무얼했다고 힘들다하냐고
아프다고 물한컵 떠다주는적 없으면서 저 짐승들한테는 왜 저리 잘하는지
전생에 짐승이었을까요
엄마한테 저렇게 했음 효자소리 듣고 마눌한테 저리하면 초고란 소리 들었을겁니다
닭 병아리 강아지 몽땅 차에태워 같이 내쫒아버려야할까봐요
정신 차릴때까지
눈치라곤 약에 쓸려도 없는 사람
마눌 화가 났음 가만이나 있던가 비유라도 맞추던가
오히려 더 큰소리치고 더 화가 나게 속터지는 소리만 하니
누가 저사람 데려갈 사람 없을까요
며칠전엔 일하다 그랬어요
내 소원이 있는데 당신 엎어놓고 맘것 두둘여팼으면 좋겠다고
어이없는지 웃습니다
이렇게라도 쓰고나니 속이 조금 풀리네요
ㅋㅋ 일하러 갑니다
오늘도 처녀왕 나오는 날이라 힘든 날이 될것 같습니다
본문
다음글 택배건입니다 16.04.29
이전글 오늘 받으실 분 입니다 16.04.26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전 아직 그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연륜이 깊지 않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마찬가지에요 ㅎㅎ
본인 또한 완벽하지 않으면서 상대는 완벽하길 바라는...ㅠㅠ~~그런거 정말 싫어요!! 상대방이 먼저 변하기 ㄹ바라지 말고 나부터 조금씩 변하면 될텐데 저도 잘 안되더라구요.. 다투게 되면 항상 제 입장부터 먼저 이야기하게 되고~~나는 이런데 그걸 이해 못해주는 상대방이 얄밉기두 하구요 ㅠㅠ~~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잇을 것 같아요~~그래도 진짜 쫓아내진 마세요 ㅎㅎㅎ^^*
아~근데.. 울 남편도 전라도 사람인데~~~왜 그렇게 센스가 없고 눈치가 없을까요 ㅠㅠ~~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서로 부족한것을 보완해주는것은 맞는것 같은데...실은 그것이 쉬운일이 아니지요
문용희님의 댓글
감히 하늘같은 마님한테 밤 차리게하고 한 시간 후에 나타나다니
밥을 뺏어버리세요 ㅋㅋ 한 끼만 굶겨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잘 먹을걸요 ㅋㅋ
운영자님의 댓글
그리고 울 마눌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이해못해서 그런거랍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