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남자 내쫒아야할까봐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4-26 09:43:14
- 조회수
- 1,701
꿀벌들도 우리들도 일복 터진 달이 되었습니다
꿀벌은 꿀벌대로 바쁘고 우리는 우리대로
실은 우리가 더 바쁘겠지요
바쁜데 엄한 일 더 벌리고있는 우리집 남자때문에 가끔은 화도 나구요
그리고 잘났다고 큰소리칠때면 내 쫒아버리고 싶어요
화분도 받아야지 로얄제리도 해야지 ~ 그런데 새벽마다 나가서 밭에가서 있다가
밥차려놓고 부르면 한시간이나 돼야 나타나고
휴~~ 이러다 울집 남자때문에 화병 생기지 싶습니다
그러고도 지금 그럽니다
나보고 먼저 일하자고 한적 있냐고하니
내가 가장인지 자기가 가장인지 내가 벌쟁인데 강제로 데려다 일하는가 봅니다
일하러 나가서도 병아리 풀 베다주고 먹이주고 물가져다주고
강아지 돌아보고 오고
마눌이 힘들어 켁켁거리고 있음 무얼했다고 힘들다하냐고
아프다고 물한컵 떠다주는적 없으면서 저 짐승들한테는 왜 저리 잘하는지
전생에 짐승이었을까요
엄마한테 저렇게 했음 효자소리 듣고 마눌한테 저리하면 초고란 소리 들었을겁니다
닭 병아리 강아지 몽땅 차에태워 같이 내쫒아버려야할까봐요
정신 차릴때까지
눈치라곤 약에 쓸려도 없는 사람
마눌 화가 났음 가만이나 있던가 비유라도 맞추던가
오히려 더 큰소리치고 더 화가 나게 속터지는 소리만 하니
누가 저사람 데려갈 사람 없을까요
며칠전엔 일하다 그랬어요
내 소원이 있는데 당신 엎어놓고 맘것 두둘여팼으면 좋겠다고
어이없는지 웃습니다
이렇게라도 쓰고나니 속이 조금 풀리네요
ㅋㅋ 일하러 갑니다
오늘도 처녀왕 나오는 날이라 힘든 날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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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전 아직 그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연륜이 깊지 않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마찬가지에요 ㅎㅎ
본인 또한 완벽하지 않으면서 상대는 완벽하길 바라는...ㅠㅠ~~그런거 정말 싫어요!! 상대방이 먼저 변하기 ㄹ바라지 말고 나부터 조금씩 변하면 될텐데 저도 잘 안되더라구요.. 다투게 되면 항상 제 입장부터 먼저 이야기하게 되고~~나는 이런데 그걸 이해 못해주는 상대방이 얄밉기두 하구요 ㅠㅠ~~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잇을 것 같아요~~그래도 진짜 쫓아내진 마세요 ㅎㅎㅎ^^*
아~근데.. 울 남편도 전라도 사람인데~~~왜 그렇게 센스가 없고 눈치가 없을까요 ㅠㅠ~~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서로 부족한것을 보완해주는것은 맞는것 같은데...실은 그것이 쉬운일이 아니지요
문용희님의 댓글
감히 하늘같은 마님한테 밤 차리게하고 한 시간 후에 나타나다니
밥을 뺏어버리세요 ㅋㅋ 한 끼만 굶겨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잘 먹을걸요 ㅋㅋ
운영자님의 댓글
그리고 울 마눌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이해못해서 그런거랍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