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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넘의 날씨 > 자유게시판

망할넘의 날씨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6-05-18 12:26:15
조회수
1,368

꿀꿀꿀 아카사꿀

올 초봄 날씨가 너무좋아 다른해와 달리 벚꽃꿀이 많이들어왔다

그래서 잔뜩 기대를 걸고 벌들하고 룰루랄라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고 일을했다

한참 일하다 이나무에서 저나무로 사랑놀이에 빠진 참새도 보고

짝을 찾아 신나게 울어대는 이름모를 새들을 보며 함박웃음 지었는데

상수리꽃이 피면서 화분 받기에 재미를 붙일즘

갑자기 불어대는 태풍에 다른해보다 상수리화분도 적게 받았다

41828_20160424_131625.jpg화화분 채취기 처음 다는 모습

그래~~ 그래도 아카시아철엔 괜찮겠지.

사람이 산다는것은 그렇게 한가닥 희망에 끈이 있어서 살수있는것은 아닐까

어찌되었거나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와 불어대는 바람이 계속 신경쓰였지만

나의 염려와는 상관없이 아카시아꽃은 벌어지기 시작하고

앞을보나 뒤를 보나 온산이 하얗다

가까이 가보지 않아도 다른해보다 꽃송이가 많이 피었다는것을 알수가 있다

길가를 지나다니면서 아카시아꽃을 보노라면 안먹어도 배가 불렀다

20160515_123724.jpg
바람에 시달린 아카시아꽃


어쩜 어쩜 이렇게 많이 필수가 있는걸까?

어느 날 밤 후배 컴 교육을 시키다 12시가 넘어서 집에오는데 고개 넘어오는 길이

그렇게 멋질수가 없었다

하늘엔 초승달이 내려다보고 논에선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들리고

길 양쪽엔 꽃송이가 너무많아 소담스러운 아카시아꽃들이 축축 늘어진 모습이

정말 표현을 다 못하는 내가 원망스러울정도였다

20160509_110320.jpg
마당에 피어있는 때죽나무꽃

그런데 갑자기 다시 비소식이 들이고 바람이 불고 ~~

온도는 내려가고...

내일은 괜찮겠지~~ 내일은

참~~ 하늘이 주는대로 먹어야하는게 우리네 직업이지만 이럴땐 하늘이 원망스럽다

꽃을 많이 주시지 말던가~~ 날씨를 좋게 해주던가하지는

 

신은 여러가지를 다 주시지는 않는다 했던가

갑자기 방송에서 위암3기 환자가 벌화분을 먹고 좋아졌다고 나오고

비염심한분이 화분 먹고 좋아졌단 방송을 보고 갑자기 화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

참 사람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

우리야 방송 볼 시간도 없어 그런 방송이 나왔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20160512_102350.jpg
향이 얼마나 진한지 온 마당 가득

집으로 오시는 분들께 자세하게 물어보니 줄줄이 이야기를 해주신다

그러고보니~~

당신도 비염이 지난번에 화분 다이어트 하면서 그때 좋아진것 같은데

울신랑이 갑자기 그런다

아~~ 그러고보니 그런가

찬바람만 조금 쐬어도 재채기 나오고 찌게 냄사를 맡아도 그랬는데

그러고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어찌되었거나 모든 양봉인들 아카시아꿀이 다른해보다 적다고 걱정들인데

아카시아꿀이 적게 나오면 다른꿀이라도 많이 나오겠지~~

우리야 집에서 옻나무꿀 채밀하고 이동하니 다른 양봉가처럼 이동하는 고생도

비용도 줄고 집에서 로얄제리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덕을 본것같다

오늘에서야 날씨가 정상으로 돌아온것같다

후덥지근하고 바람도 없고~~ 그래 그래야 꿀이 들어오지

또한번 내일에 희망이란 단어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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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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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후에엥~~저는 오늘 정말 더워서 혼이 나가는줄 알았어요..하긴~~저는 좀 마~~~않이많이 체격이 커서일지도 모르지만
밖에서 일하시는 수위 아저씨 아이고 더워라!!를 연발하시며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시는데 너무 안쓰러웠어요"~~집에 있는 오디원액이라도 한 사발 타서 건네고 싶은 생각만 굴뚝같고 실제로 수위 아저씨가 어디 계시는지 찾을 수가 없기에 ㅠㅠ~~~
다행히도 일하는 곳은 시원한  지하였는데~~숨이 턱턱 막힐것만 같았답니다..
전 벚꽃에서도 꿀이 나오는줄은 몰랐는데~~오늘 작년에 사놓고 아껴둔 고숙성꿀을 한 수저 먹어보니~작년에 받을때보다 더 농축이 되고 바닥에 가라앉은것도 많아 더 진한 느낌이었어요~~향도 왠지 더 진해진거 같고~~
ㅠㅠ 빈속에 꿀 한 숟갈 먹었다가 3시간 동안 배가 아파 누워만 있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일하러 갔네요..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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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예전엔 벚나무도 적어서 꿀이 조금 유밀이되엇는데 지금은 산벚나무도 많이 퍼지고해서
날씨만 좋으면 만이 들어온답니다 .
다른 분들은 고숙성꿀 애타게 기다리는데 ㅋㅋ 민정님은 저장해둔것이 있어 든든하시겠어요
에고 지난해 고숙성꿀맛이 갑자기 새록새록 나네요.
그나저나 꿀한수저에 그정도면 민정님 체질은 ~~음 덩치는 있다하고 속은 아기만도 못한것을 보면 ㅋㅋ 속빈 강정~~ 이렇게 말한다고 삐짐할것 아니죠
살은 빼고 속은 튼튼해야하니 얼른 체질개선을 하시어요 05-19 09:16:07 코멘트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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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민정님의 위장이 문제인지...
아니면 고숙성꿀의 +작용인지 궁금하네요.
옛날 산에가서 야생벌이 모아놓은 고목속의 꿀을 먹고 쓰러져 몇시간이나 잤다는 얘기를 지금도 가끔 듣습니다만 아마도 그런 일이 민정님께 일어나지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고숙성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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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ㅋㅋ 맞습니다..맞구요~~
시각장애인들 특성상 밤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릴때부터 비만이었던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엄청난 살을 찌우게 되었고, 먹는 음식이라고는 맨날 김밥 같은 음식에 인스턴트 식품... 그래도 된장찌개 같은 토속음식을 좋아해서 기회가 닿을 때마자 먹긴 했지만~~
그마저도 제가 해 먹는 게 아닌 일하는 곳에서 제공되는~~뭔 조미료가 얼마만큼 들어갔는지 모르는 음식들을 먹어오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ㅠㅠ~~
제가 속을 튼튼하게 하려면 어찌해야 할까요?ㅠ 물론 채소 많이 먹어야 되는건 아는데~~채소를 싫어하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를 정작 모르겠다는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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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직접 요리해드시는 음식이 적으시니 조미료가 들어갔는지 안들어갔는지 구분이 어렵겠군요.
저는 그런면에서는 아주 예민해서 특히 msg가 들어간 음식은 금새 압니다.
아주 조금씩 표시안날정도로 쓰는 집은 그래도 센스있다고 생각하고 개념없이 쓰는집은 요리실력이 형편없는곳으로 결론내립니다.

제 생각에 민정님은 체구도 있고 독소물질도 많은듯하니 금식과 사혈등으로 빼내는것이 우선아닐까 합니다.
당연히 물과 소금, 그리고 소량의 현미밥등을 드셔야하구요.
모두 제가 경험해본거라서....
지금은 사혈해도 뭉친 어혈과 검붉은 피가 아닌 선홍색의 피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