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화분 판매 시작했습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6-15 11:22:19
- 조회수
- 1,626
유유~~ 정말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살고 있네요
오늘도 휴가 나온 막둥이가 해준 아침을 이제사 먹고 컴 앞에 잠시 앉아 봅니다
꿀이 흉년이라 조금은 힘빠졋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다래화분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많이 살아온 인생은 아니지만 인생 돌아보면 한가지 손해를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그것을 채워지게 되더라구요
임실로 이동해서 로얄제리를 하는데 다래화분이 너무 많이 들어와 산란할곳은 없고
이러다 벌 약해지면 안되겠다 싶어 다래화분을 받았습니다
물론 벌들은 동그란 공 두개를 신이 나서 나르고 주인장은 거기에 맞춰 더 바빠진것이지요
다래 화분은 4월 생화분과 달리 입자가 크고 눈으로 볼때는 더 거칠게 보이는데
실은 상수리 화분보다는 훨씬 부드럽습니다
다래 화분 채취 끝났으니 좀 시간의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한것은 나만의 착각이었습니다
밤꽃이 하나 둘씩 피어나면서 봉장 안에 들어서면 바람따라 밤꽃향이 가득하고
순간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는 시간이지요
밤꽃향을 맡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곧 꿀향기도 되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왠 일인가요
다른해와 달리 건조하다 싶더니 밤화분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옵니다
다른 해에도 밤화분이 들어오긴 해도 받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그것이 아닙니다
우리 밤화분도 받아볼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이 씨가 되고 말았습니다
울 신랑 그럽니다
살다 살다 밤화분을 받게 될줄이야~~~
그러게 로얄제리 이충할때나 벌 내검할때 뚝뚝 떨어지는것을 맛보기위해 먹어보긴 했지만
이렇게 받게 될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집에 오신 분들 화분 맞을 보여드리면 밤화분 다래화분 한병씩 주세요
이건 비싸요~~ 다래화분 가져가세요
싫어요 그냥 이걸로 줘요~~
요즘 집에 오시는 분들과의 대화가 이렇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정읍서 오신분 두가지 맛을 보시더니 밤화분을 달라고
물론 밤화분에 이름모를 다른 화분이 섞이긴 했는데 그것은 아직 어떤꽃에서 나온 화분인지
분석을 못했습니다
"어떻게 다른가요?"
"밤화분이 향도 강하고 씹어 먹으면 찰떡 같아요"
ㅋㅋ 다른 화분은 나도 한수저 입에 넣고 물한모금 물면 사르르 녹아 넘어가니 그렇게 먹었습니다
씹으면 섬유질 덩어리라 퍽퍽하기에
그런데 밤화분은 씹으면 꼭 찰떡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아주 찰진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내몫 일찍 챙겨서 집 냉동실에 저장해두었답니다
아침 저녁 두수저씩 입에넣고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요즘 우리집 마당엔 밤꿀향이 진동을 합니다
올해 밤꽃도 멋지게 허들어지게 피었습니다
밤꿀만 채밀하면 올해 꿀 채밀도 끝이 납니다
힘들게 받은 다래화분 판매 시작했습니다
두승산 밑꿀벌집을 찾아주시는 모든분들 언제나 건강하세요
오늘도 벌집아씨 잠깐 두승산밑꿀벌집의 소식 전해드리고 로얄제리 이충하러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전에 문자 보내고 괜히 보낸건 아닌가 싶었답니다 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그렇잖아도 1말을 따로 받아놓기는 했는데 도무지 정신이 없네요.
정품이 아닌 꿀이므로 당연히 저렴해야 할테고 1병 16000원정도에 올려놓을까 합니다.
올해 꿀이 흉년이므로 이거라도 팔아야 하는지~~
예민정님의 댓글
창문을 열어뒀더니 온통 바닥이 먼지 천지가 되었네요.에휴~~~도시는^^*청소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아요..ㅠ~~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도시는 정말 그런가요??
여긴 먼지대신 상쾌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로얄제리도 일벌들이 새끼들에게 먹이는 젖이기에 로얄제리의 채취는 꿀벌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답니다.
울 마눌...옛날 애들에게 젖을 먹일때보니 삐쩍삐쩍 마르더군요.
어지간히 체력이 고갈되지않았다면 아마 애들이 넷은 되었을텐데~
민정님도 살 빼시려면 아기를 갖는것도 좋지않을까 생각되네요~ㅎ
예민정님의 댓글
집 창문을 열면 바로 화단이 있구요.. 그래서 온갖 것들이 다 들어와요 ㅎㅎㅎ~~송홧가루 철이 되면~~~온 집이 꽃가루 천지가 되구요..
그래도 저희 집은~~높은 곳에 위치해서 다른 곳보단 차도 안 다니고..공기가 나쁜 편이 아니지만 딱 한 달만 시골에 살고싶어요~~그 이상은 아마 불편해서 ㅎㅎ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근데 꿀벌들이 모으지않는 것을 보면 영양가는 별로 없는것같아요.
딱 한달만 시골에 살 기회가 온다면 가을을 택하시길....
너무 쾌적하고 산과들에 먹을것이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