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이 왜 안들어올까.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05-15 16:42:56
- 조회수
- 3,094
내일은 비 소식 그럼 오늘은 벌들이 무지 바쁜날 꿀들어오는것 감상하는 날이되겠지.
아침에 눈뜨고 날씨부터 본다. ㅋㅋ 정말 이런 날씨라면 꿀이 폭밀하는 날이되겠는걸.
아침부터 울 신랑도 살작 들뜬 모습이다. 어찌 안 그러겠는가?
이날을 위해 1년동안 애지중지 온정성 다해 벌을 돌봐왔는데
한가한 시간 없다싶어 아침먹고 나가 벌들의 움직임을 본다.
꿀이 들어오긴 하지만 양에 차지를 않는다.
울 신랑은 핸폰 잡고있고, 전국의 소식을 듣고있는 중이다.
우째 꽃이 저리 훤한데 벌들이 바쁜줄 모르지?
전화를 끊은 울 신랑 "그럼 진한 꿀 들어오는거야"
날씨에 따라 꿀이 진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물꿀이 들어올때도 있다.
진하게 들어오는 날은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양이 별로 줄지 않지만
수분이 많아 물꿀이 들어오는 날엔 저녁에 내검해보면 꿀이 잔뜩 들어왔는데
그 다음날 보면 다 어디로 날아가고 텅 빈 소비만 있어 양봉인들 뒤로 넘어가게 한다.
내검을 하며 소비를 털어보니 꿀은 흐른다.
그런데 이정도 가지곤 어림없다.
벌들이 배 가득 꿀을 물고와 풍댕이 만큼은 어니어도 펑퍼짐한 아줌마의
모습이 되어야 꿀이 제대로 들어오는건데
하루종일 벌들은 조용조용 바쁜것없이 꿀을 물어 나르고 있지만 안달난 주인들
꿀이 안난다며 전화통 붙들고 산다.
1차 지역 사람들도 아침엔 조금 들어오는것 같더니 별로라하고 정읍도 지금의 날씨
이 온도면 주체 못하게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울 신랑 이렇게 폭밀이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갸윳거린다.
이유는 어제밤 쌀쌀한것 밖에는 없는데, 예전엔 밤새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도 꿀만 잘
들어오더만 암튼 오늘 여기저기서 한숨소리에 하나님도 편치 못할것 같다.
오늘도 전국에서 양봉인들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니 내 가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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