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은 빡빡이 아저씨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8-02 10:02:03
- 조회수
- 1,470
요즘 난 빡빡이 아저씨랑 살고있습니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가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고객으로 오신 모 교수님 우리집 간판을 해다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회의가 있어 나가려는데 연락이와성 집에 울 신랑이 있으니 오시라하곤 나갔습니다
집에오니 그분하고 오랜시간 이야기를 주고 받은 흔적들이 있습니다
두분이 잘 통했나보다 했지요
그런데 울신랑 하는소리
머리를 밀어야할까봐
설마 그냥 지나가는 소리인줄 알았습니다
이야기인즉 그 교수님이 자기 머리를 만져보라고하니 돌맹이처럼 딱딱한데 자기 머리는 물렁물렁하다며
머리에 사혈을해서 피를 빼야한다고 했다는겁니다
예전에도 민간요법을 하시는 어느분이 오셔서 울 신랑 머리가 다른사람에 비해 많이 물렁거린다며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딸아이 임신했을때 울 신랑 지독한 디스크로 시달리다 수술을 받았기에
몸에 죽은피가 쌓여있을거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까지 밀고 피를...
지난해 양봉하는 후배가 머리를 밀고와서 머리에 사혈을했더니 살것 같다고 했었는데
울신랑이 설마~~ 상상도 하기 싫었지요
나보고 당신 머리를 만져보라며 머리를 디미는데 만져보니 정말 바람빠진 풍선처럼 물컹거리긴 합니다
내머리를 만져보니 깡깡한데
로얄제리 쉬는 날 시내 볼일이있어 나갔다 돌아온 울 신랑 머리를 보는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빡빡이 중학생이 되어 돌아왔네요
설마설마했지만 마음 먹으면 죽던 살던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니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빡빡이가 되어 나타날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헐~~ 놀라는 마눌보고 그럽니다
왜그려. 미용실에선 두상 이쁘다고 난리더만
혼자 킥킥거리며 사진을 찍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날부터 우리신랑 정신없이 머리에 사혈을 해대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막혀서 피가 안나오더니 이제 죽은피가 나온다나요
보는 사람마다 머리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울 신랑 그럽니다
내일 입대하려구요~~
이틀전 집에왔던 울 딸아이 아빠 머리가 왜그러냐며 배곱을 잡고 웃습니다
봄부터 까맣게 그을린데다 머리까지 밀어놓으니 정말 볼만합니다
휴~~울신랑이랑 사는동안은 무슨 일이 더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빡빡이 아저씨~~~일주일도 넘었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답글보고 빡빡이 사진 올립니다
**본인이 셀카찍는냐고 눈을 아래로 깔고
ㅋㅋ 아무리봐도 적응 아니되옵니다
댓글목록
임인택님의 댓글
그런데 머리가 물렁물렁하다는 것이 사혈때문에 그렇타고 주장하는것은
이해가 안갑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옆집의 다른 친구는 머리가 단단하였고 내머리는
물렁물렁하였습니다. 그런데 딱딱한 머리의 그 학생은 공부는 나보다 못하였습니다.
대체적으로 어릴때는 머리가 물렁물렁합니다. 즉 머리가 물렁물렁하다는 것은 아직 머리가 젊다고 나는 해석합니다. 그리고 머리가 물렁하면 충격에도 강합니다 . 단단한 머리는 충격에 깨지기 마련이고 부상이 큽니다. 그런좋은 머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다니.... 낟 ㅗ고등학교때 물렁물렁 머리를 어떻게 단단했으면 하였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늙어가니 단단해져 다시 물렁 물렁해졌으면 하는데.....
벌집아씨님의 댓글
말씀처럼 정말 젊어서 물렁거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녁마다 사혈하는것 보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네요
임인택님의 댓글
제가 보건데 분명 머리가 물럴한 것은 좋음이 틀림없습니다. 만일 머리의 물렁함이
문제였다면 지금까지 무슨 병이 났어야하지 않았을까요? 오히려 주인장께서 사업도 잘하시고
건강 하신것 같습니다. 이것은 머리가 물렁하여 영리하시고 영민하신때문 인것 같습니다.
머리가 단단한것은 분명 좋은일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단단해지는것은 분명하거든요. 가만 있어도 좀 더 새월이 가면 단단해지고 굳어질것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근데 어혈은 거의 빼냈는데도 물렁물렁 한거보면 인택님 말씀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에 노폐물,죽은피 빼내는데는 사혈이 최고입니다.
나중에 정리한번 해야겠어요.
예민정님의 댓글
현대의학, 아니 서양의학을 무조건 맹신하지도 ㅇ낳습니다..ㅎㅎ
그런데~~머리가 단단하고 말랑하고의 차이는 두피가 얼마나 두껍냐 얇으냐 하는 차이지 어혈 때문이 아닙니다.ㅠㅠ~~ 제가 장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장담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하는데 좀 웃기죠?ㅋㅋ
머리를 꾹꾹 눌러보면 단순히 머리가 말랑하게 느껴지지요?꼬집듯이 두피를 잡아보면 그 두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절대 두개골이 단단하지 않아서 말랑하거나 어혈 때문이 아니비다..다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더운 여름 적당히 땀을 흡수해 주고 기름기가 줄줄 흐르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머리카락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이 더운 여름에 그ㅓㄹ 댕강~~잘라낸다는 것은 더위를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끼겠다는 생각이 아니고선 도저히 강행할 수 없습니다 ㅠㅠ~~~대단하십니다..
PS: 경험상 머리가 말랑하니 두피가 두껍다는 것이고, 그래서 대머리(???)는 아니실 것 같습니다.. 뭐 이것도 어느 정도 속설이지만 제 주위엔 단단한 사람들이 앞머리가 휑한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 두피가 두꺼운 사람일수록 머리숱도 많더군요..어디까지나 제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지 정확한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휴~~서울에서 하도 비를 맞고 돌아다녔더니 진이 다 빠질 지경이네요.. 오늘 잠들면 내일 아침까지 단 한번도 안깨고 쭉 잤으면 좋겠어요 ㅠㅠ
운영자님의 댓글
두피가 두꺼우면 대머리일 확률이 낮다는 얘기 처음듣습니다만 그럴법하네요~
근데 비를 맞고 돌아다니시다니...
여긴 가물어서 큰일났어요.
아직 큰 가뭄은 아닌데 날이 더우니 잔디도 나무들도 시들시들 하답니다.
비좀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