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소리 요란한 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8-08 10:53:51
- 조회수
- 1,215
너무나도 더운 날씨로 무기력해지는것 같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잘 먹고 이겨내야겠지요
그러다보면 금방 가을이란넘이 스물거리고 우리곁으로 올겁니다
덥다덥다하니 더 더운것 같습니다
이때쯤이면 신왕을 만드는 작업을해야하는데 기온때문에 왕 작업을 못하고
날씨 눈치만 보고 있는 중입니다
어쩌다 내 인생이 벌 눈치보고 날씨 눈치를 보며 사는가 모르겠습니다
몇년전 더운 날씨때문에 왕 작업을 조금 늦추었다가 골탕 먹은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가을 날씨로 접어들더니 온도가 내려가서 고생을 했거든요
왕을 만들때 무더운 여름에 만들면 무슨 이유에서인지 크기는 큰데
불량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하루하루 눈치를 보면서 왕 작업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올림픽 소식들이 전해지고 어젯밤 박태환의 메달 소식을 기대하며
눈을 비비고 방송을 보다가 놀라서 일어나보니 세상에나 그새를 못참고 잠이 들었네요
방에 들어가 다시 자려고하니 울어대는 풀벌레소리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시금 가서 방송을 보면 내일 할일에 지장이있을까?
이리뒤척 저리뒤척~~ 저녁마다 소나기가 한바탕 내려주더니 밤이면 그래도 온도가
조금 내려가 시원합니다
아고 저녀석들 어떻게 알고 벌써 가을 소식을 전해주는가 몰라
얼마전부터 조금씩 울던 풀벌레들이 단체로 합창을 하는지 좀처럼 잠들기 힘든 밤이었습니다
그럴줄 알았으면 축구라도 보는건데
이 무더위도 곧 물러갈날이 얼마남지 않았단 소리지요
한낮에 매섭게 울어대는 매미들도 자기들이 살수있는 시간이 얼마 안남을 알기에
저리 울어대는것일테구요
풀벌레들은 자기들 세상이 온다고 저렇게 품위있게 울어대는것이겠지요
얼른 시원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어릴 적, 추석 명절에 할머니댁을 가면 밤새 귀뚜라미 등등 평소엔 들어보지도 못한 소리가 많이 들려온듯 합니다.. 그런데 전~~할머니댁이라고 하면.. 풀벌레 소리, 상쾌한 공기, 할머니의 맛있는 비지장.. 이런 것보다 먼저 기억나는게 있어요..
이름하여~~할아버지의 담배연기 ㅋㅋㅋㅋㅋ 하루에 3갑 반은 족히 피우셨거든요.. 방이 비좁아 할아버지 근처에 있으면, 밤잠이 없으신 할아버지께서 한 번에 3개피 정도의 담배를 태우셨는데.. 그 한 보루에 2000원 하는 솔??청자?아 생각이 안 나네요..주문해야만 구할 수 잇는거 같았는데 ㅎㅎㅎ
그런건 또 얼마나 독한지요..휴~~차라리 아궁이 속 장작 타는 냄새 같은걸 맡는게 낫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장작 타는 내음은 왜지 구수하고 따스한 향이 나지요
시골이 좋은 이유가 다른사람하고 난 많이 달라요
공기좋고 이런것이 아니고 하늘에 많은 별들을 볼수있고 가을에 환하게 웃고있는 달님이 너무좋고 그보다 더 좋은것은 창문안으로 놀러온 달님이구요
누워서 눈으론 달님을 보고 귓가엔 갸냘프게 울려퍼지는 풀벌레소리 이런것이 왜그리 좋은지 몰라요
그래서 가을엔 커텐도 안치고 잠을 잔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이름하여 골초~ㅋ
저도 예전에 담배피울때 청자도 피워봤고 솔도피워봤습니다.
청자는 독해서 은하수를 주로 피웠지요.
당시에 한갑 220원...
지금은 끊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