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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만나러 보성까지 > 자유게시판

귀하신 몸 만나러 보성까지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6-08-29 12:35:57
조회수
1,174

갑자기 내려간 온도가 적응이 안되는 아침입니다

하늘은 그사이 분칠이라도  했나 봅니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같으면 마루에 누워 저 구름을 타고 여행을 다녔을텐데

살랑거리며 불어대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밤새도록 울어대던 풀벌레들이 그냥 운것이 아님을 금방 알겠네요

토요일 아침먹고 서둘러 보성길에 올랐습니다

저녁에 내장산 워터파크에서 시낭송 공연이 있어 서둘러 갔다와야해서

 오랫만에 먼길 떠나는 기분도 꽤나 괜찮습니다

보성까지 가는 이유는 귀하신 여왕님 씨앗을 받으러 가는것이었지요

아는 봉우가 좋은 씨앗이 있다고해서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것은 좋은 왕을 받는것이지요

꿀도 많이 나오고 로얄제리도 많이 나오면서 사납지않은 왕이면 최고

마당에 들어서니 안주인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끝이없습니다

그동안 서로에게 있었던 일들도 벌에 관한 이야기등

앉아있으면 밤을 세워도 부족할것같습니다

행사에 늦으면 안되니 다음을 기약하며   이충할수있는 봉판 한장을 빼 주기에

모셔왔습니다

어제 오후 제발 좋은 왕이 나와주길 기도하며 이충을 했습니다

남편은 이충한것 잘 받을수있도록   마음에 드는 통을 골라 왕을 죽이고

그곳에 이충한것을 넣어줍니다

이제 귀하신 여왕님 나오기전에 2층으로 올려주었던 계상들  내리는 작업과

분봉 작업을 해야하니 내일부터는 또 몸이 죽어나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좀 시원해져서 땀띠나는 일은 없겠지요

너무 더웠던 날씨 덕분에 왕 만드는 작업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더울때 만드는 왕은 이상하게 크기만하지 불량이 많고 활용도가 떨어져서

시원해지기를 기다렸던것

우리야 힘들어도 좋으니 부디 좋은 왕이 나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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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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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거 참 신기하게도 더울때 만드는 여왕벌은
몸집은 크던데 그럴까요?
사람이 넘 뚱하면 그런것처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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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사람도 가축도 비만이 심하면 임신이 힘든데 꿀벌도 그런가봅니다.
어제오늘 이런저런 일을 해도 시원한 날씨덕에 땀이 안나니 정말 행복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