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검은 말벌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6-09-23 10:54:01
- 조회수
- 1,382
가을 햇살이 오늘도 따갑네요
바쁜 사람이 한가해지면 병 생길까 그런가 말벌들까지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네요
예전엔 토종 대추벌(말벌)과 중탱이들이 가을이되면 우리를 긴장 시켰는데
이젠 외국에서 넘어온 벌까지 합류를 했습니다
말벌은 단순한 넘들이라서 왔던 통으로 계속와서 한두마리 잡아서 쥐 찐드기에 붙여놓으면
대부분 그 쥐뜬드기에 붙어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물론 잠깐 방심하면 우리가 모를때와서 몇통 다 죽여놓고 가기도 하지만
마당에 있는 벌들이야 늘 일하면서 감시를 하니 괜찮은데 추석 지나고 임실에 갔다온 울 신랑
열나서 씩씩 거립니다
대추벌이 몇통 작살냈다나요
올해는 여름부터 외국에서 들어온 등검은 말벌때문에 양봉인들 엄청 스트레스 받습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남쪽에 계신분들이 곤역을 치뤘고 정읍은 몇마리 보일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정읍도 너무나 많이 몰려와서 정신을 못차릴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말벌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날쌔고 백여시같습니다
큰 말벌보다는 크기가 반정도 우리나라 중탱이정도 되는데 이넘들은 정말 날쌔기도하고
부지런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잡아도 줄어들지않고 이녀석들이 벌통앞에와서 설치니 우리 벌들이 잘 나오지를 않습니다
주인 보는 앞에서 수도없이 잡아다 나무위에 앉아서 배에 들어있는 꿀만 빼먹고 또 잡아먹고
정말 무식한 넘들입니다
그러니 양봉인들 이넘들을 어떻게 씨를 말릴까 별 방법들을 다 써보지만 좀처럼 줄어들지를 않네요
보성 친구와 연락하고 서로들 자기들이 잡는 방법들을 의논하더니
거기서 점점 더 발전을 합니다
하루 한두시간은 이녀석들 잡는데 시간을 보내니 참 아까운 시간이지요
잠자리채로 이녀석들을 잡아서 처음에는 다리에다 약을 발라 보냈는데
하루이틀 있으면 또 많은 수가 몰려온다고 이번엔 잡아서 다리를 몽땅 자른후에
등에다 약을 발라 보내봅니다
먼저번것보다는 효과가 좋은데 그래도 며칠사이로 또 몰려옵니다
울신랑 안되겟던지 이번엔 다리 몽땅 자르고 등에다 약을 바른후에 더듬이를 잘라서 보냈습니다
그리곤 혼자 무엇이 좋은지 낄낄거립니다
그렇게 며칠 하루에 한시간식 잡아서 그리 보내고나니 이녀석들 오는것이 훨씬 줄었습니다
보성있는 친구는 부부가 하루종일 잡아서 보내도 안줄어든다고 열올리던 생각이 납니다
울 신랑 말에 의하면 더듬이를 안 자르고 보내면 이녀석들이 집으로 안가고 다시 와서
벌을 잡아가는데 더듬이를 자르고 보냈더니 바로 집으로 간답니다
등검은 말벌 여왕은 도대체 산란을 얼마나 하기에 그렇게 잡아도 줄어들지 않는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하루에 한시간은 이녀석들과 씨름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안보이니 살것 같습니다
날이 추워져야나 이녀석들 꼴을 안볼듯 합니다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더듬이를 잘라서 보낸 방법이 적중하겠어요 ㅋㅋ
방향 감각을 못잡게 맞당~
마봉 한마리만 오면 벌 한통을 작살 내더라구요
운영자님의 댓글
등검은 말벌은 동남아에서 부산항을 통해 유입되었다는데 지금은 전국으로 퍼져서 대한민국의 양봉가들 요즘 이 벌 잡느라고 발바닥에 불이난답니다.
벌통앞에서 지키고 있다가 꿀벌들이 나오는대로 낚아채가니 아예 꿀벌들이 활동을 못하는군요.
예민정님의 댓글
아참 그런데요.. 혹시 비폴렌??이게 화분인가요?진짜 궁금해요..방송에서 비폴렌이라는 걸 본 적이 잇는거 같아서요..
운영자님의 댓글
bee pollen 벌 화분입니다.
요즘 홈쇼핑에서 수입산 화분을 판다고 하던데 아마 그걸 보신듯하군요.
국산화분보다 훨씬 비싸다던데...민정님도 한번 드셔보시지요~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화분을 채취하는 농가가 불과 몇 없었는데 요즘은 수요가 많아져서 그나마 많이 늘었습니다.
3년전에는 전라북도에서 우리집만 채취를 했을정도로 귀했거든요.
덕분에 대박을 터뜨리는 횡재도 만났지만~
올해도 비염에 좋다는 방송이 나오면서 화분을 찾는 분이 엄청 많았습니다.
근데 정말 비염에 좋을까요??
제가 좋다고 하면 경찰서에서 오라 할거고 관심있으신 님들은 검색해보세요....^^
예민정님의 댓글
아참, 지난 5월에 보내주신 파인애플식초요.. 전 당뇨 때문에 이걸 마시니 혈당이 너무 튀어올라 아주 조금씩 조금씩 타서 마시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꿀병에 들어 있는걸 컵에 부으려니 병 입구가 너무 넓어 불편해서 결국 집에 있던 물병에 거르고 찌꺼기는... 그냥 꿀병채 냉장고에 넣었는데요..
찌꺼기는 그냥 버리라는데 아까워서요..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용용?
어제 저녁 이걸 타 마시고 잤는데 아침에 OOO를 시원하게 봐서 무척 개운합니다..히히~~
운영자님의 댓글
근데 파인애플 식초에 걸러야할 찌꺼기가 있었나요?
우린 모두 다 먹었는데.....껍질을 벗기고 넣은것이니 다 드셔도 돼요.
예민정님의 댓글
헤헤~~과육을 병에 담아놓고 먹기엔 병이 너무 작아서 일단 식초만 병에 담아두고, 파인애플과육은 식초가 담겨 있던 꿀병에 그대로 넣고 냉장보관중이거든요..그냥 먹기엔 넘 신거 같고..
뭐 좋은 방법이 없느냐고 여쭙는거에요 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우린 물에 적당히 희석해서 마셨습니다.
건더기도 역시 그렇게 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건더기란 말을 쓰고보니 좀 웃기네요~
예민정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