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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변하긴 하네요 > 자유게시판

사람이 변하긴 하네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6-11-29 18:16:46
조회수
1,033

갱년기란 넘이 자꾸만 넘보는 때가 되었네요

다른 사람들은 얼굴에 열이오르고 화끈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뭐 그런다는데

난 그냥 등꼴이 오싹하게 추운기가 자주 들기는 해도 그렇게 심하게 오진 않는것 같습니다

자꾸 추운기가 도니 감기가 늘 걸린듯한 느낌이 있긴한데

그래도 지난해부터 화분을 챙겨먹고 예전에 물론 로얄제리랑 많이 먹긴했지만

환도 먹고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암튼 수월한것 같기는한데

감기 약하게 걸리나 심하게 걸리나 환자는 똑같은 환자겠지요

옛날부터 예민해서 잠을 푹 자는것하곤 거리가 먼 사람이긴 하지만

밤이 늦어질수록 눈은 말똥거리고 낮에는 졸립고 그렇다고 낮잠을 자는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밤이면 씨름을 하다 새벽에 잠깐 깊은 잡에 빠집니다

그런데 울 서방님은 저녁먹고 쿨쿨거리고 자다 2시도 좋고 3시도 좋고 벌떡 일어나

불켜놓고 컴퓨터를 몇시간씩 하다가 다시 잠을 잡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컴퓨터를 하는데 글한번 알올리는 울 서방님 이해가 안가지만

어찌되었거나 새벽에 잠깐 자야하는데 늘 쿵쿵거리고 난리법석을 칩니다

예전 같으면 새벽에 나가도 밥해주라고 난리를 치던 사람이 요즘은 아무소리없이 밥해서 퍼놓고

알아서 먹고 갑니다

하루 그러다 말겠지했는데 요즘 계속해서 알아서 밥해먹고 다니니 정말 편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예전같으면 아무리 새벽에 나가도 알아서 일어나 뜨끈한 밥을 해서 챙겨줘야 맘이 편한데

지금은 두두려패도 일어나서 밥해줄 자신도 없고

일요일 허리아파 쓰러졌는데도 배는 왜 눈치없이 고푼건지

"나도 배고파. 밥줘" 했더니 울 신랑 그럽니다

아고고 내팔자야 아침밥도 내가 해먹어. 이젠 마눌 저녁 밥까지 챙겨줘야하니~~

너무 나 다녀서 허리도 아푼거랍니다

여행 갔다와서 추운날 허리도 못피고 벌 봐놓곤 허리 아프니

당신이 요즘 무슨 허리를 썼는데..그럽니다

어찌되엇거나 세상에 27년만에 밥한번 주기를 저런소리를 하다니

그것도 국도 내가 다 끓여놓은거 데워서 주면서

암튼 다른 사람 다 변해도 울 신랑은 안변할줄 알았는데 변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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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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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비록 끓여놓은 국 데워서라도 밥을 차린거는
잘 되가는 증거입니다
저는 설거지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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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밥도 해먹고 국도 끓여먹는데 반찬은 소질이 없네요...
사실은 반찬만드는데 투자할 시간이 아깝고 아무거나 잘먹으므로 대충 먹기때문이지요.
요즘 아침저녁은 부실하게 먹어도 일꾼들과 강진면 소재지에서 먹는 점심으로 영양보충합니다.
6천원짜리 백반이 msg 안넣고 반찬을 얼마나 맛있게 만드는지 몰라요.
손바닥만한 좁은 면소재지임에도 근동에 소문나서 점심시간만 되면 앉을자리가 없습니다.
용희님 오시면 대접해드릴만한 식당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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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강진면이 있네요 강진읍인줄로 착각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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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네, 이곳은 정읍시 산내면과 인접해있는 임실군 강진면입니다.
주변 풍광이 전남 강진읍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