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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고 삽시다 > 자유게시판

정신 차리고 삽시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7-01-10 10:26:24
조회수
1,257

아침마다 2봉장으로 출근을 하는 울신랑

며칠전 군고구마가 먹고 싶기에 올때 고구마좀 구워 오라고했더니

날이 따듯해서 난로 피울일이 없다고 그냥옵니다

어제 아침에도 가면서 물리치료 받고 오라며 콜콜자는 마눌을 끝내 깨우고 갑니다

결국 일어나 밖으로 나왔습니다

일어나 앉아있으려니 거실 바닥이 눈에 거슬립니다

매일 나무와 씨름하는 남편 몸에서 떨어진 톱밥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청소좀하고 있으니 전화가 옵니다

어디냐며~~

한번 허리아프다 쓸어진 후론 매일같이 한번씩 전화를 합니다

혹시라도 마눌 어디 쓰러져 죽었을까 확인한답니다

그런데 어제 전화 내용은 다른것이엇습니다

아침에 2봉장 가는길에 이번엔 앞에가던 차가 고라리를 박고가서

고라니를 가져왔다며 고와 줄테니 먹으랍니다

병원도 약도 친하지 않고 더군다나 한약은 더 친하질않기에 안먹겠다고했더니

그러다 죽는다나요

먹는게 있어야 살지 ~~그러다 죽으면 당신만 억울해

일년에 육류는 몇번정도 생선도 그렇고 먹는거라곤 과일과 밥

그래도 화분이며 로얄제리가 있어 힘들면 로얄제리 신세를 졌는데 올해는 그것도 없으니

그 전화까지는 좋았는데

오후에 다시 통화중에 큰일날뻔 했다고~~

난로에 불 피우려고 석유를 뿌렸는데 잘못뿌려서 휘발유를 넣었답니다

눈섭도 타고 머리도 그슬렸다고

다행이 얼굴은 괜찮답니다

한해도 안빼고 울 신랑 이런식으로 마눌을 놀라게 합니다

덕분에 한시간정도 안보이면 무슨일이 생겼나 늘 안심이 안되지요

저녁에 와서 보니 속눈섭은 사라지고 겉눈섭도 양쪽이 다릅니다

뒷머리까지 그슬렸네요

얼굴을 보니 좀 안심이 됩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한것은 혹시라도 마눌 만질까봐 확인하고 또 확인해주면서

자신은 왜 그러는걸까요?

그런것을 실수하는것을 보니 나이를 먹긴했나보네요

정우아빠~~~ 정신 차리고 삽시다

고구마 구워오라고했더니 눈섭을 구워오면 어떻해

이렇게 웃으며 농담할수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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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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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헉 그래도.. 큰 화상을 안 입으셔서 다행이에요.
오늘 엄청 ㅊ워요 ㅠㅠ~~날씨가 추우려면 꾸준히 추워야 하는데 뭐 이러는지..
눈 올댄 절대 바깥에 나가지마세요 ㅎㅎ 허리 다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고기가 안 좋네 좋네 해도 단백질 섭취는 사람에게 힘을 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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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우리들 나이가 그쯤 되었네요
다행입니다 ㅋㅋ
고라니 고기 최고인데요 못 먹겠으면
뼈라도 고아서 먹으셔요
여성들 뼈에는 그보다 더 좋은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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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저번에는 고라니가 우리 트럭을 들이받아 그놈도 죽고 범퍼도 금이갔었지요.
그놈은 수컷이라서 그런지 고라니 특유의 냄새때문에 먹지못했는데 이번 고라니는 암컷이고 아직 어려서 그런지 냄새도 없고 연한게 좀 낫습니다.
용희님 말씀대로 뼈가 최고라니 두마리분 모아서 마눌 해주려고 벼르고 있네요~
민정님, 용희님...혹시 고라니 고기 드실수 있다면 좀 보내드리겠습니다.
맛은 절대 기대하지 마시고....양념을 잘하면 좀 낫다고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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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ㅠㅠ 그거 해먹을줄 모르는데 ㅎㅎㅎㅎ
전 돼지고기 제육볶음밖에 해먹을줄 몰라요~~^^*울 시어머님이 어디서 고라니를 잡아 오셨다면서
물기가 없게 양념을 입히다시피 해서 먹어본 적은 잇는데, 전 기름기가 하나도 없는 게 제법 먹을만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냄새가 나거나 그런건 없지만 그 뭐랄까?? 고기긴 고긴데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 같은걸 했었어요..
일부러 잡은건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런거 잘못 잡으면 큰일나는거 아닌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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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라니 고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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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민정님, 저도 사육한 가축의 고기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초식동물이어서 기름기가 없고 워낙 담백한맛이 탈이기는 하지만
온갖 야초와 약초를 먹고 자라는 놈이니 혹시 산삼을 캐먹은 놈인지도 모르지요~ㅎㅎ
그럼 두분모두 오늘 발송하도록 할께요.
요령껏 맛있게 요리해서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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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헉 저 이거 진짜 해먹을 줄 모르는데..큰일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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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막상 뼈를 발라내고나니 생각보다 적어서 조금밖에 못보냈습니다.
양념맛있게 해서 제육볶음으로 드시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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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엥 저게 조금이라구요?전 생ㅇ각보다 ㅁ낳은 양에 깜놀하고 있는데요..
아~~근데..이거 핏물을 빼야 하는건지 그냥 바로 조리하면 되는건지요? 고기가 통으로 돼 잇는거 같아서 나중에 일일이 잘라야 할거 같아서 머리 좀 아프고 있어요 ㅎㅎ
그래도 정말 잘 먹을게요.. 고라니고기 요리법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려 해도 ㅋㅋ
그거 먹으면 재수 없다는 소리는 많고 정보는 그닥 없네요. 제육볶음처럼 그냥 해서 먹음 된다는거죠?냄새가 나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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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제가 물에 담가서 핏물은 뺐으니 씻어서 요리하시면 될것입니다.
암컷이라서 냄새는 없으니 안심하셔도 되고...
요리는 잘 모릅니다만 여러양념과 고추장등 넣고  볶아먹는게 최고낫지않나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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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귀한 고기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과 시무장로님들이랑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여 또 구하시거들랑 연락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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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다음기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