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7-03-14 12:02:50
- 조회수
- 1,160
두승산꿀벌집 마당에도 봄이 오고
마당에 벌들 윙윙 날으는것을 보면 왠지 내가 살아있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결혼해서 김장이며 된장 고추장 내손으로 담궈 먹다가
바쁜 생활때문이기도 하지만 3년 건너뛴것 같다
이모네가 이사온덕에 이모네서 갔다 먹기도하고 지인들이 줘서도 먹고
그렇게 그냥 지냈는데 아무래도 얻어먹는것은 한계가 있는듯하다
지난해 메주를 사서 장을 담궜는데 메주를 잘못산건지 된장에서 쩐내가 난다
휴~~ 아까워라
올해는 이모한테 메주를 부탁했다
바쁘면 이모가 장을 담궈준다는데 그까짓것 뭐 어려운것 있다고
윗쪽지방에선 모르던것이 남쪽 따뜻한 동네와서 살다보니 새롭게 알게된 사실
우리야 3월 3일이 장 담그는 날인줄 알았는데 따뜻한 남쪽에선 그때 담그면 벌레가 생긴다나
그리고 말의 날에 장을 담궈야 맛이 있다는것이다
이모도 동네어른들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말의 날에 장을 담궜단다
말의 날이면 12일마다 돌아오는 날이니 별로 어려울건 없지만
시간 날때 하는게 최고
며칠전 남편은 벌 화분떡 보충해주고
나는 나만 바라보고있는 메주를 잡기로했다
일단 메주를 깨끗하게 씻어서 말리고
스텐다라에 소금을 부었다
계란을 하나 가져다 소금물에 뛰우니 계란의 머리가 나올랑 말랑
헐 ~~ 한번에 딱 간을 맞추다니
메주를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고는 소금물을 부었다
메주는 두둥실~~
친정엄마 말씀이 메주가 항아리에서 두둥실 마음놓고 떠다닐정도로 해야된다고
거기에 고추 몇개 둥둥 올해는 숫이 안보이니 그냥 고추만 넣어두었다
아침이면 뚜껑 열어주고 저녁이면 닫아주는게 귀찮다
얼른 시내나가 유리로 된 항아리 뚜껑을 사와야할것 같다
한달정도 있으면 맛난 조선 간장과 된장이 탄생되겠지~~
올해는 진간장 사먹지말고 조선간장으로 맛간장을 만들어서 먹어봐야지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거기 써 잇는 설명서대로만 하면 되고, 안에 숯과 건고추까지 들어 있으니 참.. 아참 그런데
된장에서 쩐내가 나기도 하나요?신기하네요 ㅎㅎ 전 항상 어머님이 담궈주시는 장만 먹어봐서 쩐내가 나는 된장은 대체 상상이 되질 않네요 ㅎㅎ
조선간장으로 만드는 맛간장요?보통 그거 진간장으로 하던데, 오오!!어찌 만드는건가요오?ㅎㅎ
음식 ㅏㅁㄴ드는 것이라면 팔랑팔랑 호기심이 발동합니다.뭐 전 항상 호기심 덩어리이지만요 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장이란것이 햇빛을 봐야하고 햇빛을 보면서 소금물이 많이 줄어드는데 그통에다가
될지 약간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조선 간장도 항아리에다 오랫동안 두면 맛간장처럼 맛있어지거든요
음 조선간장갖고 요즘 맛간장 만드는것 방송에 나오는데 간단했어요
조선간장과 물을 1대1로 무 두토막 양파 한개 대파 몇개 통마늘 10개 넣고 끓이는데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5분정도 끓이면 된답니다
식은후 통에 담아놓고 양조간장대신 사용하면 됩니다
오히려 나물이랑 버무려먹을때 훨씬 맛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