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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날고 > 자유게시판

피고 날고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7-04-10 10:13:49
조회수
1,191

요즘 여기저기서 꽃봉어리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툭툭~~ 들리시나요?

꽃들은 피고 벌들은 날고 우리는 바쁘고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덕분에 살구꽃도 매실꽃도 벚꽃도 환하게 웃고있습니다

어디를 보던지 그 꽃들로인해 나도 모르게 웃게 됩니다

참 이상합니다

작은 꽃들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것일까요

정읍 천변에서 내장산까지 이어진 벚꽃들이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시네서 자생화와 자생차 축제를 천변 벚꽃아래에서 하고 있습니다

양봉인들 바쁜 계절인만큼 쇼핑몰 회원들 축제장에서 홍보행사하고 있는데  마음이 편치않아

저녁에 나가보았습니다

어대서 그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지 모를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꽃들도 웃고 사람들도 웃고 모두가 행복해보입니다

우리는 이틀 비온덕분에 벌을 못본탓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는줄 알았습니다

꽃들이 피니 벌들도 덩달아 바빠져서 화분과 꿀을 가져오냐고 정신이 없습니다

와~~ 숫벌을 잘라내기위해 벌을 털어낼때마다 울 서방님 입에서 나오는 환호성입니다

꿀이 죽죽흘러~~

비덕분에 내검이 좀 늦어져 벌들은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벌통은 밀납을 짓고는 거기에 꿀을 챙여놓은것도 있습니다

그것을 떼어내면서 울신랑 아깝다고 난리입니다

벌보냐고 밥도 못 먹은탓에 배가 고픕니다

그 꿀을 얼른 한입 떼어 먹습니다....당신도 배고프니까 먹어~

벌보냐고 정신없는 남편 입에도 넣어줍니다

와~~ 매실향도 살짝 나고 좋다

몇번 먹었더니 배고팠던것이 어디로 사라집니다

벌들은 지세상 만난듯 정신없이 나들이를 하고 꽃님이하고 얼마나 씨름을 했는지

벌통위에 툭툭 떨어집니다

고녀석들 ~~~

지난해 왕 종자를 바꿨는데 이녀석들이 좀 정신 사납게 합니다

우리 벌 종자는 조신한 양반댁 아가씨 같았는데 이녀석들은 산만합니다

향단이정도 되는가 봅니다

어찌되었거나 잘 자라주는 벌들때문에 일은 많지만 우리부부 벌을 보면서 행복해집니다

대문쪽에  상수리 나무도 하루가 다르게 잎이 커지는것을보니 곧 화분 받을때가 되어가나 봅니다

이젠 정말로 바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쁜것은 싫은데 그래도 일하는 시간이 마음도 차분해지고 행복한것을 보면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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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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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꿀을 한 입 떼먹는다는 게 밀랍 통째로 드신다는 말씀인가요?ㅎㅎ
많은 에너지를 쓰셔야 하니 좀 잘 드셔가며 하세요!!건강이 최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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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벌들이 헛집을 지어 그곳에 꿀을 저장해둔것을 먹는것이지요
밀납채 씹어서 꿀만 빼먹고 밀납을 버리는거랍니다
놀때와는 다르게 일하면 배도 빨리 고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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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님의 댓글

노바
작성일
요즘 도시에도 벛꽃이 만발해서 걷던중에 불쑥 드는 생각이 벛꽃꿀은 없지요?
아무리 꽃이 만발해도 향기도없고 벌도 없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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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도시에 있는 벚꽃들은 개량종 같은게 아닐까요?ㅎㅎ
가끔 이곳에 올라오는 글을 읽으면 산벚나무라는 것에서 꿀이 나오는거 같던데, 산벚나무와 그냥 벚꽃은 다른건지.. 저도 궁금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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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노바님 반갑습니다. 도시도 꽃들로 인해 많은분들이 좋아하시겠어요
벚꽃은 꿀이 많이 나오는 꽃입니다. 다른꿀과 달리 특별한 맛은 없네요
어느 사이트에선 벚꽃꿀이 제일 맛나다고 비싸게 파는 분도 계시던데
제가 먹어본 꿀중 제일 맛없는 꿀인것 같습니다
도시에도 꿀벌들이 가까운곳에 있으면 벌들이 보일텐데...아마도 노바님 계신쪽이 꿀벌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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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산벚나무와 시내에서 많이볼수있는 벚나무의 차이는 산벚나무는 어떻게 표현을해야 쉬울까요? ㅎㅎ
산벚나무는 도시에있는 민정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계량종이라고해야할까요
꽃잎이 더 많구요. 꽃숫자도 더 많아보여요. 꽃잎이 더 많아서 그렇게 보이는지는 몰라도요
그리고 잎도 다른데 산벚나무의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여린 소녀를 보는듯 신비롭고
이쁜데 도시에있는 벚나무 잎은 좀 투박하고 두껍게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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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벚나무는 크게 2종류인데 꽃의 숫자가 많아서 온통 하얗게 보이는 주로 도시의 가로수로 심는것이 왕벚이구요.
한때는 일본의 나라꽃으로 알려져서 그 좋은 꽃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등한시 하다가 제주도가 원산지임이 밝혀진후에 더욱 많이 심고 있습니다.

씨앗 발아율이 떨어져 접을 붙여서 나무를 얻는 왕벚에 비해 산벚나무는 전국의 산야에 자생하며 산새들로 인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번식하여 숫자를 늘려간다는거 밀원식물로서 필수조건이죠...
개체당 꽃의 숫자로 보면 왕벚나무가 훨씬 많지만 꽃의 숫자는 적어도 나무숫자가 워낙 많으니 산벚나무꽃이 피면 화분은 물론 꿀도 넉넉히 나오구요.

수형으로 보면 별 모양이 없는 왕벚에 비해 산벚은 훨씬 자연스러워서 제가 보기에 더 좋더군요.
하여간에 옛날보다 왕벚이건 산벚이건 무지무지 많아져서 우리에게는 크게 도움이 됩니다.
목재로서도 좋구요.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 산벚나무로 만들어졌다든가 하던데....

요즘 벌통 계상올리느라 이틀동안 2봉장을 못가봤는데 산벚나무가 많은 그곳이 그립네요.
오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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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우히히!!근데 도시의 꽃이 아무리 많아도..
켁!!켁!!먼지가....너무 많아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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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행사장에 가냐고 몇번 나가보았는데 뿌우연 미세먼지 탓인지 쾌적한맛이 없어 벛꽃의
화려함이 덜해보였어요
집에서 산벚꽃을 보는것하고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지요
예전엔 봄과 가을엔 하늘이 말끔 깔끔 쾌적 이런 느낌이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뿌우연것이 답답해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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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정읍 천변 벚꽃들 장관이데요 덕분에
군산벚꽂길 달려 은파유원자 왕벚꽃까지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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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정읍 천변에 벚꽃은 정말 어디 뒤지지않는 멋진 풍경이지요
오래된 벚나무들이 내장산까지 이어져 보는이들의 마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것 같아요
군산가지 멋진 여행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