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7-05-08 09:33:16
- 조회수
- 1,302
우리를 비롯한 농촌은 요즘 많이 바쁜 시기입니다
바람은 살랑거리고 밤이면 휘엉청 밝은 달빛아래 개구리들이 노래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뒷쪽 논이 갈리고 물을 대는가 싶더니 땅속 깊이 있던 개구리들이 그틈에 나온것일까요
그동안 숨쉴 시간도 없을정도로 바빠서 글 한번 올릴 시간이 없었네요
상수리꽃이 피고 벌들이 2층으로 올라가고 꼭 화분 받는 시기와 로얄제리 시작하는 시기가 맞물리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무슨 요일인지도 모를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화분채취가 끝나니 좀 살것 같습니다
올해 화분은 다른해보다 훨씬 맛이 좋은것 같습니다
오셔서 맛보고 구입하시는 분들도 모두 지난해보다 맛있다고 하는것을보면
아무리 생산을 해도 따로 먹을시간을 낼수없는 주인장은 택배 포장할때 한주먹씩 먹습니다
입안에 향긋하게 퍼지는 꽃향기와 달콤함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하루가 멀게 먼곳에서 손님들이 집 방문을 합니다
화분이며 로얄제리를 구입하기 위해서지요
이틀전에는 김포에서 모녀가 달려왔습니다
통화하면서 너무나 먼곳이기게 걱정을 했는데 그 먼길도 마다않고 달려온 이유를 알거 같았습니다
4월에 통화를 했지만 로얄제리 생산하는것을 직접 보고 구입하고싶어서 오신것이지요
요즘 너무나 믿기 어려운 세상이기도하고 그만큼 건강에 문제가 있으니 더 확인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마당에서 모녀가 다정하게 사진 찍는 모습이 너무나 이뻐보였습니다
얼른 건강해져서 그 행복 오래도록 따님과 같이하길 기도했지요
마당에는 바람소리에 깨어났는지 등나무꽃이며 때죽나무꽃이 살포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왜그런지 올해는 꽃들이 조심조심 피어나는듯 느껴지네요
재너머 넘어가다보니 빠른 아카시아꽃들은 벌써 피언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 꿀벌들 꿀을 차분하게 가져오는것을보니 내일쯤 먹이가 들어갔던
저밀꿀을 걷어내야할것 같습니다
그래야 순수 100퍼 아카시아꿀을 받을수있으니 어쩔수없는 작업이지요
새벽부터 로얄제리 작업을 끝내고 늦은 저녁같은 점심을 먹고 울신랑 그동안 월동준비에 들어갔던
솜들과 보온판들을 치우더니 힘이 들었나 봅니다
어제는 컴퓨터앞에서 쌔근쌔근 잠을 자는데 자리에 누워 평하게 자라고 깨워야하는데
너무나 단잠에 빠져서 깨우기가 민망할정도였습니다
추운날도 바람이 불어도 내 자식보다 더 보살핀 봉이들이 이제 꿀사냥을 할 시기인만큼
올한해 또한번 달콤한 꿀이 많이 들어오길 소망해봅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바빠도 좋으니 꿀이 풍년이면 좋겠습니다 ㅎㅎ 아마 잘 되실거에요.
헛 근데 군산만 그런걸까요?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요 ㅠㅠ~~날씨도 제법 쌀쌀하구요.
우리 나라에 이렇게 기후가 다른 곳이 잇다니 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봄부터 적당히 내려준 비의 영향인지 더이상 좋을수 없을만큼 잘 피었고 아침저녁 불어오는 바람에 향기가 죽여주네요~
이 향기를 온전히 꿀속에 담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말이라서 군산에 오셧나보네요...
아무래도 바닷가라서 바람이 잦고 더 강하지요.
정읍보다 아카시아꽃도 늦게 핀답니다.
건강한 주말 되시길~
예민정님의 댓글
저는 요즘 대전을 벗어나 군산에서 일을 하고 있지요. 많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 원래...제가 침대생활을 못하는데 그곳 숙소가 침대생활을 해야만 하는 구조인지라 그 점만 불편할 뿐 매일매일이 새롭네요 ㅋㅋ
이번 주는 쉬는 주라 오랜만에 집에 와서 푹 잤답니다 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민정님도 새로운곳에서 또 새로운 생활에 불편한것도 있겟지만 새로운 재미를 느끼시겠어요.아무리 좋은곳이라도 집처럼 편한곳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