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카시아꿀딸때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7-05-12 11:57:27
- 조회수
- 1,172
오월에 푸르름이 너무나 이쁜 요즘입니다
어디를 보던지 파릇파릇 새싹들이 보는이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마당 가운데 때죽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무렵과 새벽녘에는 아카시아꽃향기가 얼마나 진하게 풍겨오는지 ..
그향기에 취해 어쩔줄 모르겟습니다
올해도 아카시아꽃은 우리를 실망시키지않고 잘 피었네요
아카시아꽃과 찔레꽃은 아마도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듣고 피어나는것은 아닐런지요
개구리의 울음소리만큼 꽃이 피는것 같습니다
오월이 공달이라고하더니 요즘 날씨가 변덕이 심하네요
우리네 일손도 농부들의 일손도 바쁘지만
바쁜 우리와 달리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한적하고 여유있어보여 좋네요
고기가 얼마나 잡히는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저수지 옆에는 고기를 낚는지 세월을 낚는건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일 끝내고 불어대는 바람을 원망이라도하듯 울서방님 하늘 한번 처다보고 무어라고 중얼거리더니
벌통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마당 한바퀴 돌면서 많은 생각을 하겟지요
내년엔 벌을 이렇게 키워서 이렇게 할거야? 그럴까요?
아님 바람에 실려온 아카시아꽃향기만큼 꿀이 많이 들어왔나 확인을 하려는 걸까요?
뒷짐지고 마당을 한바퀴 돌아보는 주인장의 모습을 보는 사람은 한가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주인장의 마음은 아마도 수십가지의 생각들이 머리를 아프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오고 바람불고 온도내려가는통에 바글바글하던 벌들이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쉬었으니 말입니다
내년부터는 아카시아꿀따기 전에는 로얄제리 하지 맙시다.
꿀따기전에 로얄제리를 하면 꼭 벌들이 축간단 말이야~~
며칠전부터 노래를 불러 댔습니다
올해는 벌들이 정말 깨끗하게 이쁘게 자라주어 일하면서도 싱글벙글했는데...
며칠전 정리 채밀을 하면서 갑자기 쌀쌀해졌다 풀렸다 하더니 벌들은 아카시아꽃향기에 취해
비행을 떠나고 내려간 온도때문에 돌아오지 못한 벌들이 많았나봅니다
바글바글 벌통을 열면 두줄로 서서 넘쳐나던 벌들이 헐렁해졋습니다
이럴때 주인장의 마음은 제일 아픈것이지요
금방 봉판 터져나와 벌들은 꽉 찰테지만 일을 할수있는 언니벌들이 줄면 속이 상할수밖에요
그래도 바람에 굴하지않고 꿀을 찾아 오늘도 새벽부터 일을 나가는 봉이들이 이쁘고 대견할수밖에요
올해는 이른봄부터 꿀이 잘 들어왔는데 아카시아꿀도 유밀이 잘 된다는 소식이니 반갑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꿀이 잘 들어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두승산밑꿀벌집 부부가 신나서 소리지를 모습을 전해줄수있음 좋겟습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작년에 이곳에서 구입한 저렴이 꿀로 담근 매실액이 엄청 맛이 깊어졌더라구요. 이곳에서는 1주일만에 매실을 거르라고 햇지만 전 6개월만에 빼내어 지금은 병에 넣어두고 실온보관중입니다.
이번엔 매실도 황매였던데다 크기가 커서 원액의 양이 많이 뽑아져 나온거 같아요. 군산에 들고 가서 양념으로 사용해야겠습니다 ㅎㅎ
아직 물에 타먹어보진 않았는데 맛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헛 근데~~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5년 전에 담궜던 한 병 남은 청매실원액(황설탕 넣은 것)은 손이 안 가네요 ㅋㅋㅋㅋㅋ
어쩌나요?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아끼지말고 마니마니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