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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꿀 채밀과 이동 > 자유게시판

옻나무꿀 채밀과 이동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7-05-24 14:50:02
조회수
1,127

달콤한 아카시아꽃이 지고나면 연이어 피는 옻나무

비타민c 가 많이 함유되어있으 상큼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이지요

옻나무꿀 채밀하고 임실로 이동을 해야해서 새벽부터 많이도 서둘렀습니다

꿀이 들어있는 소비를 넣고 채밀기를 돌리니 옻나무 특유의 푸른색이 도는 옻나무꿀이 나옵니다

한번 맛을보니 역시나 단맛이 바로 싹 사라지는것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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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는 1층짜리 분봉군 검은 솜이불 덮은것은 2층 원군)

빨리 빨리 서두릅시다

그날따라 울집남자 청개구리 노릇을 합니다

잔소리 했으니 십분 쉴거야.

60이 가까운 사람이 저런 소리를 하는것을보니 어이가 없습니다

나를 위해서 하는 일도 아닌데 왜 저럴까요

암튼 옻나무꿀을 채밀하고 그날저녁 임실로 가야하니 마음이 급합니다

주인장은 가끔 수분을 재보고 또 재보고

주인장 마음에 드는 농도는 아닌가 봅니다

눈치없는 새들은 물앵두 따먹으러 와서는 소리를 질러댑니다

옻나무꿀 채밀할때는 참 기분이 좋습니다

맑고 푸른색이 맑은 물을 보는것처럼 기분을 좋게 합니다

꿀을 다 따고나니 이동할것이 걱정입니다

준비해야할것이 많으면 엉덩이도 무거워집니다

울서방 밥먹고는 드러 눕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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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메리아스 바람으로 하더니 오늘은 장화까지 완전무장을 했네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꿀이든 소비 벌이 잔뜩 붙어있는 무거운 소비를 한두개도 아니고 몇시간 털었으니

지칠만도 하지요

화물차 기사들 일찍 오라고 했는데 늘 우리 벌을 싣는 분들은 정말 일을 잘해서 걱정이 없는데

이번엔 다른 사람들을 보냈다고하니 걱정이 됩니다

역시나 일머리를 잘 모릅니다

바를 올려주고 이렇게 하라고했는데 가서보니 마음에 안들어 다시한번 설명해주고

세사람이 일하는게 영 시원치않습니다

두분은 연세가 좀 있고 한사람은 젊은데 완전 무장을 하고 왔습니다

속으로 그랬지요

오늘은 힘좀 들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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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다 손으로 돌렸는데 이제는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돌아가 꿀이 나오게 됩니다. 밀납부스러기등이 돌아가면서 채밀기에 붙기도하고)

벌을 실으려고하니 밥을 먹어야한답니다

배가 불러야 일을 할수있다나요

늘 우리집에 오시는 분들은 저녁을 드시고와서는 밥갑을 현찰로 달라고하는데

그리고 주인이 일을 해야하는데 밥을 달라고하니 넘 어이가 없었습니다

끝내고 가면서 먹자해도 안된다고 김치하나만 줘도 되니 집밥을 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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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밀리에서 나오는 꿀에 밀납과 벌들이 들어가지않게하기위해 한번 더 걸러줍니다)

저곳에 꿀이 가득차면 스위치를 눌러 자동으로 드럼으로 꿀이 들어가게 되지요)

주인까지 합세해서 그러기에 밖에 일은 알아서하겠지하고 밥을 했습니다

저녁 먹을때가지 한차밖에 못 실은것이 영 불안합니다

꿀차에 커피까지 먹고 느긋거립니다

벌은 좀 밝을때 싣는것이 벌에 덜 쏘이기에 주인에 마음은 급한데...

다른때 같으면 떠날 시간인데도 아직도 한차거리가 더 남았다고...

나가서보니 난리도 아닙니다

벌통 앞을 막지도 않은것을 마구 갔다 싣는통에 벌에 많이 쏘이기도하고

나중에 알고봤더니 아랫쪽에 있는 벌통은 울 신랑이 다 날랐다고 합니다

어찌되엇거나 그렇게 어렵게 떠났습니다

울 서방은 다음날 아침 벌들 일하는 상태를 보고와야하기에 이불보따리부터 아침밥까지 챙겨서 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나가보니 윗쪽에 한통이 덩그러니 있습니다

뭣이여~~~ 등나무 아랫쪽것은 고숙성옻나무꿀을 채밀하려고 남겨둔것이고 윗쪽건 다 가져가야하는데

빼먹은것이지요

아침에 이집 주인장 그쪽으로 간 벌들은 뒤집어졌다며 집에 상황을 물어봅니다

어제와 비슷하게 들어온다고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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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있던 벌들은 때죽나무꿀이 많이 들어왔는데 엄청 부드럽고 기가 막히게 맛있다며 자랑을 합니다

화분도 잘들어돈다는 소식입니다

하루에 꿀따고 이동까지 하는 일은 정말 힘이 들지만

새로운곳에 가서 벌들이 뒤집어지게 일하는 그 모습에 피곤함도 힘든것도 다 잊게 되지요

맛있는 때죽나꿀과 야생화꿀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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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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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안녕하세요?
바쁘실 시기에 정말 죄송한 부탁, 아니 여쭐 게 잇어요..
혹시 요새는 스틱꿀을 아예 단종시키신건가요?
꿀이 필요는 한데.. 집에 꿀이 잇는데.. 물론 갖고 올 수도 잇긴 한데.......
일하는 곳 숙소가 주방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해요. 정수기는 직장(8층)에 잇고 숙소는 13층에 잇으니 꿀차를 한 잔 마시려면 13층에서 8층까지 꿀병을 가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되는거지요 ㅎㅎ
스틱꿀이 절실히 필요한데 바쁜 시기 좀 지나가면 혹시 만들어 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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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민정님께서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계시군요.
그렇다면 당연 만들어 올려야지요~
최대한 빠른시일안에 상품 올려놓겠습니다.
열흘에서 보름정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