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옥수수 수염의 비밀 > 자유게시판

옥수수 수염의 비밀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7-08-01 11:00:52
조회수
1,050
여름이면 우리의 입맛을 살려주고 우리의 간식이 되어주는 옥수수
어린시절 옥수수를 너무 많이 먹고 자란탓에 커서는 옥수수를 안먹었지요
그런 마눌이 이해가 안가는 두승산꿀벌집 울 서방님 늘 그럽니다
"이렇게 맛있는 옥수수를 어떻게 안먹을수가 있지?"
하지만 난 어린시절 하루에도 몇자루씩 먹은 옥수수가 지금은 왜 맛이 없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린 시절엔 밭에서 우리 손으로 직접따다 바로 쪄서 먹으면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옥수수 특유의 향이 참 진했습니다
그뿐인가요? 가을부터 한겨울엔 또 뻥이요~~
엄마가 장에가서 한자루씩 튀겨온 옥수수 뻥튀기를 먹었지요
전라도에선 튀밥이라고 하던데...
 
DSC01373c.jpg
 
우리 엄마는 삶은 옥수수는 잘 안드시고 여름이면 옥수수를 따다 맷돌에 갈아서
가마솥에 넣고 푹푹 끓여 아마가 네모나가 짠 틀에 부은후 넙적한 호떡 누루는것처럼 쭈눅 누르면
올챙이 국수가 되어 나왔습니다
양념장을 해서 그것을 드시는데 지금도 그 올챙이 국수가 제일 생각이 난다고 하시지요
어린 시절에도 끈기없는 올챙이 국수가 무슨 맛이 있다고 저리 드시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엄마와 아빠는 올챙이 국수 우리는 가마솥에 누러붙은 올수수 누룽지를 서로 먹겠다고 했지요
그 누른 누룽지는 정말 맛있거든요
 
DSC01375c.jpg
 
아고 삼천포로 빠지고 있네요
어찌되엇건 옥수수를 좋아하는 울 서방님
몇년전에 옥수수를 잔득 심어 하루도 빠짐없이 먹습니다
무엇이든 신기해서 살펴보는것이 취미인 울 서방님이 찍은 옥수수 사진입니다
자 ~~그럼 옥수수의 비밀을 보실까요
 
DSC01377c.jpg

세상에 옥수수가 그냥 꽃피고 수염 나고 그러는것인줄 알았지요
물론 수정을 위해서 꽃이 피는건 알고있엇지만  옥수수 수염이 이런줄을 몰랐어요
울 서방님 그럽니다
"정우엄마 옥수수 정말 신기해"
"옥수수 한알한알마다 수염이 하나씩 있어. "
살펴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한알한알 그렇게 수정되고 여물고 있엇던거였어요
알고 계셨나요?
어렸을때는 옥수수 수염이 많다고 먹으면서 투덜거리고
옥수수밭에가서 옥수수 수염을 머리처럼 따주면 엄마 아빠는 한마디 하셨지요
옥수수 안 여문다고~~그래서 그런거였습니다
옥수수 수염 하나하나가 옥수수 생명줄이었던것을


본문

다음글 오늘 받으실 분 입니다 17.08.02
이전글 오늘 받으실 분 입니다 17.08.01

댓글목록

profile_image

임인택님의 댓글

임인택
작성일
수염  따로 빼서  말리고있는중인데요.  알갱이 하나 하나에 다 있다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생물학자의  유전자를 가지고계십니다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겨울에 옥수수 수염차 마시니 좋습니다. 저도 남편 말듣고 살펴보고 깜짝 놀랐어요
수염이 옥수수 탯줄인것을 ~~나중에 한번 살펴보세요
정말 신기합니다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벌써 2년인가 3년전 얘기인데 울 마눌이 잊지않고 있었네요~ㅎ
옥수수 수염을 헤쳐보면 딱 한알에 한오라기씩 연결되어있더군요
올해는 옥수수도 못심고 풀에 치어 오이고추도 형편없으니 가을에 무배추나 잘해야겠습니다.
profile_image

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저런 저런 수염을 따주면 옥수수가 틀어지는걸 ㅋㅋ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수염을 따주면 옥수수가 틀어지나요?
하긴 탯줄을 잘라버리니 정상적인 생육이 안될듯...
하여간에 옥수수 깡치는 잇몸병에 특효랍니다. 경험으로 인정함~
profile_image

sbs42195님의 댓글

sbs42195
작성일
옥수수에 달린 수염을 보면 꼭 정자 올챙이가 연상되는 저는 음란마귀?
ㅎㅎㅎ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ㅋㅋ 음란마귀~~ 님 오랫만에 뿅 나타나 주셔서 반갑습니다
옥수수 수염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셧다 생각하기에 사진을 자세히보니 그도 그렇네요
시댁 식구들을 보면 같이 놀러가서도 우리와 사물을 보는것이 다릅니다
우리는 이쁘고 아름답고 멋지고 이런것을 사진에 담는데 남편 형제들은 이상하것 요상한것
이런것들을 보고 또보고 카메라에 담고
그런데 음란 마귀님도 사물을 살펴보시는것이 울 남편보다 더 자세하게 보시는듯 하네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글고보니 난자를 향해 헤엄치고 있는 정자와 흡사합니다.
특히 오른쪽 가운데에 있는 알맹이가 너무 비슷하네요~
창조주에 의해 프로그램된 종족보존의 본능에 충실할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처럼 옥수수도 후손을 남기기 위해 저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거....
식물이나 생물이나 아름답고 소중한것이니 저도 음란마귀가 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