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닭 날갯속 진드기 30마리, 흙목욕 1주일만에 사라졌다” > 자유게시판

“닭 날갯속 진드기 30마리, 흙목욕 1주일만에 사라졌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7-08-18 10:41:49
조회수
1,066

닭을 기르다보면 가끔  흙을 파고 들어앉아 온몸에 끼얹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다리로 파헤친 흙을 부리를 이용하여 등뒤로 끼얹기도 하고 날개를 땅속으로 파묻은 다음 마구 흔들어 흙을 등뒤로 보내어 깃털과 깃털 사이사이에 부드러운 흙이 구석구석 범벅되게 하는것이지요.

저는 닭을 기르면서  일체의 항생제는 물론 예방주사한번 놓은적이 없었지만 한번도 문제가 된적이 없었고 강아지도 또 한 그렇게 기릅니다.
며칠전 마눌이모부님께서 강아지 한마리 얻어다주시면서 예방주사를 맞히라고 하시지만 그냥 웃었네요...
강아지 역시 그런거 안맞혀도 문제된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항상 흙을 밟고 자라며 햇볕을 마음껏 쬐이므로....
===========================

“닭 날갯속 진드기 30마리, 흙목욕 1주일만에 사라졌다”

등록 :2017-08-18 01:05수정 :2017-08-18 01:07

  • ‘방사형 사육’ 살충효과 입증 논문
    미 연구팀 ‘닭장-방사’ 비교실험
    닭장속 닭, 진드기 크게 늘었지만
    방사한 닭은 80~100% ‘급감’
    유황 포함된 흙이 효과 가장 좋아

    국내 방사형 농가도 진드기 없어
    “닭들 땅 파고 흙 끼얹으며 털어내
    AI 때 가뒀더니 없던 진드기 생겨”

흙목욕을 한 닭이 좁은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닭보다 진드기 피해를 훨씬 덜 입는다는 점이 비교 실험을 통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닭이 흙에 몸을 비비는 자연행동을 할 수 있도록 외부에 방사해 키우는 동물복지형 산란계 사육 방식의 강점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영국왕립곤충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저널 <의료 및 수의 곤충학>(2012년)에 따르면,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곤충학부 브래들리 멀런스 교수팀은 2009~2010년 15주씩 3번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0.1㎡ 케이지에서 사는 닭 12마리와 11㎡ 사육장에 풀어두고 흙목욕을 할 수 있게 한 닭 12마리의 몸에 사는 진드기 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다. 각 케이지에는 두마리씩 집어넣었다. 실험에 사용된 케이지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케이지보다는 큰 것이다. 풀어둔 닭은 한 방에 12마리씩 두 방으로 나눠 시기를 달리해 흙목욕을 시켰다. 닭들이 흙목욕을 할 수 있는 기간은 4주로 제한했다.

연구진은 닭 한마리당 진드기 20~30마리씩을 날개 쪽에 넣어줬다. 세차례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규조토(바다나 호수 밑의 흙), 고령토, 유황 등 흙의 성분을 조금씩 달리해줬다.

실험 결과 흙목욕을 한 닭은 일주일 만에 진드기의 80~100%가 줄었다. 4주 동안 진드기 수가 급감하면서 5~6이던 수치가 0~3으로 떨어졌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진드기의 밀도가 높다는 의미다. 다른 방에 있던 또 다른 닭들을 대상으로 흙목욕을 하는 시기를 이전과 달리해도 결과는 같았다. 하지만 케이지에 있던 닭은 0~2였던 진드기 수치가 8~9주차 때부터 5~6으로 올라 꾸준히 유지됐다. 특히 유황이 들어 있는 흙이 효과가 가장 좋았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국내에서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동물복지형 양계농가들은 흙목욕의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흙목욕 덕분에 진드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300여평 계사에서 닭 3500여마리를 키우는 제주의 한 양계농가는 살충제는 물론 백신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농장주는 “마당을 만들어주니 닭들이 땅을 파서 안에 들어가 흙을 끼얹고 뒹군다. 여름에는 땅 밑이 시원해서 땅을 파서 더위도 식히고 진드기가 있으면 털어낸다. 흙목욕을 할 때 보면 깃털 사이로 흙을 끼얹어 털어낸다”고 말했다.

경남 합천과 하동에서 각각 1만마리 이상의 닭을 자연방사형으로 키우는 정아무개(55)씨는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닭을 실내에서 키웠다가 큰일 날 뻔한 경험을 토로했다. 정씨는 “당국에서 닭을 방사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려보내, 한달 정도 실내에 있게 했더니 없던 진드기가 생겼다”며 “진드기를 없애야 닭이 사니 방사해버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장식 밀집·속성 축산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사태는 언제든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관계자는 “아시아든 유럽이든 진드기 문제는 항상 있어왔다. 국내 기후가 아열대화하면서 이전보다 습도가 높아지면 진드기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수요 충당을 위한 밀집사육 시스템이 닭에 기생해 사는 닭진드기와 닭 사이에 이뤄져온 자연적 공생 관계의 균형을 깨뜨려버렸음을 드러내준다. 살충제라는 인위적 수단으로 깨진 균형을 복원하려다 ‘살충제 달걀’이라는 ‘금기의 식품’을 탄생시킨 셈이다.

최우리 허호준 기자, 임세연 교육연수생 ecowoori@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807324.html?_fr=sr1#csidxfb57077469d4f8f97f1d08fb0c9b117 onebyone.gif?action_id=fb57077469d4f8f97f1d08fb0c9b117

본문

다음글 귀신을 보는 할매 17.08.20
이전글 오늘 받으실 분 입니다 17.08.18

댓글목록

profile_image

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흔히들 멍청한 사람보고 닭대가리라고 놀리는데
진짜 닭대가리 보다 못한것 맞네요
닭은 흙목욕 또는 모래 목욕을 할줄 아는데
사람은 농약을 치니 ㅉㅉㅉ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흙목욕을 많이 하면 지저분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깃털을 헤쳐본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놀랄만큼 깨끗한것을 보았습니다.
그저 자연그대로가 좋은것이지요.
profile_image

서병섭님의 댓글

서병섭
작성일
현재 뜬장대신 모래목욕을 시키며 닭을 키우는 사람들의 광고를 들여다보면 그저 무늬만 모래목욕으로 보이더라구요.
이유는 채산성문제로 닭한마리당 차지할수 있는 모래평수가 너무 적습니다.
양계를 하면서 매일 매일 모래를 갈아주는것도 아닐텐데 너무 많은 닭의 숫자에 비해서 바닥에 깔아놓은 모래양은 미미한 수준....
거기에 닭을 키워본 경험으로 봐선 사진과는 달리 하루만 지나도 모래위에 닭똥천지가 될터인데 그것을 무슨재주로 깨끗하게 할까요?
자기가 키워서 먹기위해서 키운다면 몰라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키운다면 어쩔수 없이 형식에 그칠수밖에 없을듯합니다.
아마 운영자님께서도 닭을 키워보셔서 충분히 납득이 갈것 같습니다.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양계도 천차만별이군요.
그저 수익만을 쫓는 업자보다 내가 먹을거랑 똑같은것을 판매한다는 업자, 농가라면 믿을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이지 우리는 조금 찝찝하다싶으면 빼놓고 우리가 먹는데...
로얄제리 같은 경우지요~
이번 사태로 취미양계 바람이 불지않을까 싶네요.
잔반처리에도 좋고 계란도 먹고...참 좋은데 그거 하고 싶어도 못하는 도시민들이 애처롭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