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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녀석 > 자유게시판

우리집 강아지녀석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7-08-25 09:05:54
조회수
951
 
어제저녁  2봉장을 다녀온 울 신랑 밥 먹으면서 컴퓨터를 가리킵니다
정우 엄마 저게 무슨 사진인 줄 알아?
멀리서 보니 그냥 밀짚모자만 보이는 것 같은데... 무슨 사진이냐고 물으니 이상했습니다
"며칠 전에 강아지를 임실에 데리고 갔었거든"
"에 초기로 풀을 베고 있는데 처음엔 따라다니더니 나중엔 안 보여서 이상타 했어"
일 끝나고 와보니 주인이 벗어놓은 밀집 모자 옆에서 자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밀짚모자가 주인이라도 되는 듯 의지하고 잔 모양입니다

20170820_171423c.jpg

"당신 생각나?"
"정우 어렸을 때 우리가 늦게 들어와서 보니까 당신 사진 껴안고 자던 거?"
"난 잊었는데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하네"
울 신랑 아이들 어렸을 때의 일은 엄마인 나보다 더 기억을 잘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울 남편만큼 이뻐했던 사람도 없지 싶을 정도로 물고 빨고 손에서 내려놓지를 않았었지요
"그걸 어떻게 잊어. 당신 여고 때  교복 입고 찍은 사진을 껴안고 자고 있었어" 합니다
 
 
20170820_171725.jpg


아이야 내 아들이니 그럴 수 있다지만 강아지 녀석까지 주인의 냄새가 아니 주인의 물건을 믿고
그 옆에서 잠이 든다는 것이~~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늘 일하고 늦게 들어오니 그런 것이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껴앉고 자던가 엄마 옷을 껴안고 자던가 했거든요
왜 엄마 옷을 껴안고 잤냐고 물으니
옷에서 엄마 냄새가 나서 그런다고....

집에 온 지 한 달도 아직 안된 강아지 때문에 오랜만에 아이들 어렸을 때 떠올리며
남편과 이야기꽃을 피웠네요
그 아이들이 이제는 다 커서 엄마 아빠 결혼할 때만 한 나이들이 되어 가고 있네요
언제 다들 그리 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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