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폴리스 먹고 살아난 녀석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7-11-30 09:49:25
- 조회수
- 1,092
가을은 물러나고 겨울이란넘이 어느사이 떡하니 차지하고 있네요
팜파티 끝내고 지난주엔 부산 박람회장을 다녀왔습니다
집떠나면 고생복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집에서보다 더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행사장에서 하루종일 서서 있노라면
다리는 다리대로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밥은 맛이없고
상품 판매가 잘되면 기분도 좋고 힘도 안드는것 같은데 안 팔리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우리 상품을 판매하기위해 간것이 아니고 정읍시 쇼핑몰 상품 몇가지를 갖고 간것이기에 매출에 신경이 쓰입니다
우리 꿀과 화분은 다른 상품과 달리 꼭 필요하신분들만 구매를 하는것인만큼
손님을 끌어 모으기위해 소리를 지르지않아도 시식을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니 좋은점도 있습니다
울 신랑한테서 문자가 옵니다
"강아지가 삐쩍 말랐어. 밥도 안먹어"
"왜."
"당신이 안보이니 밥을 안먹어"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이녀석 잘 먹어서 돼지처럼 퉁실퉁실 거렸거든요
"당신이 간 날부터 밥을 줘도 안먹어"
"당신이 안 놀아줘서 그런가봐"
얼마나 말랐기에 저런 소리를 할까?
밤 12시가 다되어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꼬맹이녀석 마중을 안 나옵니다
다른때같음 차소리만 나도 대문 밖에 나와 꼬랑지 흔들고 있을텐데
계단을 오르니 어슬렁거리며 나옵니다
"당신 목소리가 나니 저녀석 그래도 마중 나오네"
"내가 낮에 올때는 안나오더만"
"꼬맹아 왜그래.어디 아퍼"
한마디 하면서 손을 내미니 그래도 발을 들어 손위에 올려놓습니다
나만 보면 놀자고해서 손을 높이 처들어주면 쩜프를 몇번하고
손바닥을 내밀면 겅중겅중 뛰어서 내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가볍게 몇번흔든후 발을 손위에 올려놓거든요
"프로폴리스라도 먹이지 그랬어"
다른때 같음 멍멍이녀석들 아프면 프로폴리스를 먹이더니 귀찮은지 안 먹인 모양입니다
저녀석 꿀을 좋아하니 꿀을 줘야겠네~~ 그러더니 꿀을 갖고 나갑니다
잘 먹는답니다
다음날 아침 조금 살아 났다고 하네요.
밖에 나가보니 역시나 비실거리고 곧 죽을것 같아 보입니다
별것을 다 가져다 주어도 집에서 나오질 않습니다
밤에 교정을 받고 오니 거실에서 요상한 냄새가 납니다
킁킁거리며 무슨 냄새냐고 물으니~~
개 , 냄사 아니냐고~~
꼬맹이녀석 거실로 데리고와서 프로폴리스를 먹였답니다
헐~~ 프로폴리스를 가져다 밖에서 먹여야지는....
조금있다 밖에 나갔다온 신랑 그럽니다
살아 났네~~
다음 날 아침 조금은 살아나서 나다니는데 그래도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먹인 김에 한번 더 먹이지"
그러지 뭐~~
그렇게 두번의 프로폴리스를 먹은 우리집 강아지녀석 활기가 넘칩니다
놀자고 겅중겅중 뜁니다
역시 프로폴리스는 대단합니다
그런데 저녀석 무엇때문에 다 죽어갔을까?
생각해보니 혹시 장염에 걸렸던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추축일뿐...
또 어이에 좋다 무엇에 좋다고 쓰면 식양청이나 경찰쪽에서 덤빌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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